죽음의 조서 과연 어느 선수가 살아남을까. 최근 6개월 동안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4명 중 무려 3명인 4강 대진급 32강전이 열린다.
지난해 블리자드컵 우승을 포함해 군단의 심장 첫 개인리그였던 MLG 챔피언십 우승자 이승현(스타테일)과 WCS와 WCG 우승을 통해 월드챔피언급으로 거듭난 원이삭(SK텔레콤), 비운의 대회가 된 IPL의 마지막 우승자인 이동녕(FXO)이 같은 조에 편성됐다. 스타1시절의 설명을 빌린다면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등 '택뱅리쌍'급의 스타2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32강이 마지막 일정 만을 남겨줬다. A조부터 H조까지 14명의 진출자를 가려낸 가운데 23일 저녁 서울 삼성동 강남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조 경기서 남은 2명의 16강 진출자를 고른다.
32강전은 듀얼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3전 2선승제로 1경기의 승자와 2경기의 승자가 맞붙는 승자전과 1, 2경기의 패자들끼리 붙는 패자전, 승자전의 패자와 패자전의 승자가 결판을 내는 최종전으로 구성된다. 이승현 이동녕 원이삭 김성현(STX)이 포진한 G조가 '죽음의 조'로 불리는 건 출전선수들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이기 때문.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지난해 GSL우승을 포함해 왕중왕전인 블리자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은 두말 할 것도 없다. 탁월한 피지컬능력에 두뇌플레이에도 능하다.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고 나서도 MLG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WCS 코리아 시즌1 GSL에서도 강력하다못해 단연 우승후보 0순위다.
그런데 원이삭과 이동녕도 만만치 않다. 이름값만 놓고보면 결코 이승현에 뒤쳐지지 않는다. 원이삭은 지난해 WCS와 WCG 우승을 통해 스타2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 최초 포스팅선수로 지목됐다. 비슷한 시기에 스타테일에서 이탈한 박현우에 비해 실력을 인정받으며 SK텔레콤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프로리그 성적도 4승 1패로 준수하면서 완벽하게 KeSPA 선수로 녹아들었다. 이동녕 역시 GSL에서는 최고성적이 준우승이지만 미국 양대 메이저인 MLG와 IPL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강자로 어느 선수든 껄끄러운 상대일 수 밖에 없다.
이 밖에 김성현도 최근 기세면에서 주춤하기는 하지만 스타리그 4강 진출자로써 한 방이 있는 선수다.
이번 WCS 코리아시즌1서 가장 강력한 선수들이 모인 것만으로 화제가 되는 G조의 승부, 어쩌면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지도 모른다.
◆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코드S 32강 G조
1경기 원이삭(프로토스) - 김성현(테란)
2경기 이동녕(저그) - 이승현(저그)
승자전 1경기 승자 - 2경기 승자
패자전 1경기 패자 - 2경기 패자
최종전 승자전 패자 - 패자전 승자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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