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로그/2021 시즌

Talon 2021. 9. 13. 14:50

오늘부터 2021 롤드컵 진출 팀들을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주자는 바로~

로그입니다~!

 

2021 시즌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핀 밴더가 나가고 오도암네 영입, 트림비 콜업을 확정 지었습니다. 트림비야 예정된 수순이니 다들 그러려니 하지만 굳이 오도암네를 데려온 이유를 모르겠다는 평. 이번 서머 후반기 샬케 미라클런 시기 잠깐 폼이 오른 걸 빼면 쭉 저점을 찍었던 늙은이인지라... 심지어 그 시절 폼도 전성기의 기억을 되찾았던 20 스프링 때보다 더 나빠진 거라 반등에 대한 기대가 없다시피 합니다. 사실상 슈젠더가 망할 것을 대비해 데려온 보험이라는 게 더 말이 될 정도. 아니면 트림비의 오더 능력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어 2030 극복을 위해 의외의 노장 오더 플레이어를 데려왔다 볼 수도 있는데, 오도암네도 커리어 전반을 보면 30분 이후의 오더가 괜찮지 2030 오더는 못합니다...

그런데 아직 오피셜은 안 떴지만 2군에서 애지중지 키운 슈젠더는 바이탈리티로, 체콜라드는 엑셀로 이적한다는 루머가 들려오며 전설의 로그 2군은 완전히 공중분해될 예정입니다. 체콜라드야 동갑인 라센이 주전을 꽉 잡고 있어 놓아 보내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쳐도, 슈젠더는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슈젠더가 나간다고 해서 오도암네를 데리고 온 건지, 반대로 오도암네 영입 때문에 슈젠더가 나간 건지...

스프링 시즌 초, 오도암네를 영입하고 슈젠더를 내보낼 만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밴더가 나가면서 안 그래도 딸리는 운영이 더 심각해질 거라는 비관론이 있었지만 오히려 운영적인 부분에서 소폭 발전한 부분도 있고, 최고 장점이었던 초반 스노우볼 능력은 간직하고 있기 때문. 유망주로 꼽혔던 슈젠더가 바이탈리티에서 2군에서의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더더욱 대비되고 있습니다. G2가 샬케에게 전승이 깨지면서 유일하게 5전 전승을 유지했다가 본인들도 샬케에게 패배하면서 전승이 깨졌습니다.

이후로 양민학살을 잘했지만 또 G2전을 지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G2 멤버가 어떻게 바뀌건 G2만 만나면 밴픽 지고 가는 모습에 상당히 많은 로그 팬들이 피로도를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베인은 한국에서 그나마 구마유시가 CC 강하지 않은 2 탱커 상대로 뽑았을 때조차 운영적인 손실을 너무 많이 입혀 굳이 그래도 베인이어야 했나 소리를 들었고 이외의 경기에서는 이견 없는 트롤 픽이었는데 꼭 G2전에 목적성 모를 밴픽을 하는 패턴이 또 이어졌습니다. 19 퍽즈와 달리 레클레스가 한스 사마의 호구라 생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딱히 20 서머 로그가 프나틱 상대로 세지도 않았고 5 전제 셧아웃... 레클레스가 패트릭 한스의 호구 신세 탈출한 지 1년 반은 됐습니다.

그래도 양학의 로그답게 그 외의 경기는 전승하며 6주 차에 G2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확정 지었으나, 7주 차 G2와의 리벤지 매치에서 또 쳐 발리면서 G2 전용 호구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프나틱이 암만 G2 전용 호구니 뭐니 해도 그건 G2 유스풀 취급받는 안습의 이적 사가와 더불어 20 시즌 스프링과 서머에 3대 0 스윕을 2번이나 당하고 박힌 이미지인데, 이쪽은 정규시즌은 0승 10패에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해도 2승 13패라는 절망적인 스코어를 자랑합니다.

결국 정규시즌을 2등으로 마치고 플옵 1라운드에서 2020 롤드컵을 함께 망쳐 LEC를 웃음거리로 만든 매드를 상대했는데, 1세트에서는 초반 주도권을 끝까지 유지하여 승리했지만 나머지 세트에서는 트림비의 쓰로잉과 더불어 한타력에서 완전히 밀리며 패배했습니다. 트림비가 워낙 눈에 띄어서 그렇지 오도암네와 라센 역시 아르무트 휴머노이드에게 완벽히 발렸고, 한스 사마 역시 트림비의 역캐리를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부진했습니다. 유일하게 인스파이어드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으나, 엘요야가 워낙 미친 활약을 보여줬기에 빛이 바랬습니다.

하지만 패자조에서 샬케를 3대 1로 격침시키며 다시 한번 G2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 스프링 정규시즌 동안 단 한판도 이기지 못한 것을 3대 1이라는 승리로 되갚아주면서 창단 첫 lec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을 뿐 아니라, 프나틱 지투 샬케에 이어 lec 4번째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매드와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매드와의 결승전, 시즌 후반부터 주사위를 굴리던 한스사마-트림비가 모처럼 제 기량을 뽐내며 2세트를 선취했습니다. 그러나 프레디의 무지성 밴픽과 라센의 하드 쓰로잉이 이어지며 어느새 2:2 동점이 되더니 5세트 20분 7천 골드 차이를 낸 경기를 역전당하는 추태를 보이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서머 시즌에서 여전히 체급을 과시하며 2연승을 달렸으나 프나틱전 이해할 수 없는 밴픽으로 승리를 헌납했습니다. 아직까지 프레디의 뇌 없는 밴픽은 고치지 못한 모습입니다.

G2 상대로 또 패배하였습니다. 특히나 피들스틱 정글을 미스피츠 상대로 거저먹었다고 해서 다시 선택한 것이 절대적 패인. 경기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터지며 얀코스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서폿 블리츠를 선택하여
초반 바텀 2 킬을 하였으나 바로 4 킬을 헌납하여 역으로 터져버리면서 피들스틱 블리츠 합계 16 데스를 합작하여 팀의 패배의 절대적 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G2전 단판제 전적은 이 경기마저 패배하며 창단부터 11전 전패를 기록하였고 다전제를 포함해도 5:15로 압도적 열세로 완전히 호구 잡히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프나틱전과 G2전 모두 블루 사이드였습니다. 세계적으로 OP챔프 범람으로 블루 밴픽이 쉽고 퍼플 밴픽이 어렵다는데, 프레디의 로그만 블루 사이드에서 라인 주도권에 집착하고 조합 밸런스를 무시하여 범죄급 밴픽을 양산하는 중입니다.

2라운드 들어서 G2에게 18:1 스코어로 또다시 완패를 당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정규 시즌 대 G2전 12전 전패. 그 대신 1라운드 말부터 프레디의 의아한 밴픽이 줄어들고 순수하게 라인전 기량을 바탕으로 상대 팀을 잡아내는 데에 성공. 2라운드 들어서 강적으로 평가받는 프나틱을 인스파이어드와 한스사마-트림비의 힘으로 박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럽 리그가 저평가받는 것과는 별개로 로그의 초반 라인전 지표는 유럽 내에서 압도적 수준이며, 초반 우세를 바탕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인해 '유럽 젠지'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다만 다전제에 가면 새가슴이 되는 라센의 폼이 변수.

프나틱을 초살 시킨 뒤로 젠지, EDG와 도원결의를 이룬 듯 폼이 떨어지며 정규시즌 1위가 위태로웠으나, 마지막 날 IMT 아이카가 떠오르는 프렌치 커넥션을 시전한 제주의 하드 쓰로잉을 한스 사마가 받아먹고 파이어볼을 굴려 승리, 천신만고 끝에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스핏츠와의 플옵 1라운드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다시 만난 MAD전에서는 0:3으로 완패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경기를 돌이켜보면 분명히 라인전 자체는 준수한 것을 넘어 매우 우수했습니다. 그러나 로그의 한계는 거기까지였습니다. 라인전 단계가 끝나자마자 골드 차가 심각하게 벌어져 있음에도 상대에게 오브젝트를 내주고 본인들은 아무것도 이득을 못 보는 신묘한 운영과, 혼자 사이드 가다가 잘리고 한타에서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지 그냥 따로 놀다가 각개격파당했으며, 일명 "로그 타임"으로 불리는 집단 뇌절현상으로 한타를 말아먹어 3경기를 내리 패배하였습니다. MAD에게 라인전은 앞섰으나 운영과 한타에서 압살 당하면서 너무나도 허망하게 패배했습니다. 특히 3세트 18분에 무려 1만 골드 차이를 벌려놓고는 아무것도 안 하고 4용에 바론에 장로까지 허무하게 내주는 장면이 압권. 결국 로그 타임은 끝까지 극복하지 못한 듯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원조 젠지와 중국 젠지도 플옵에서 탈락하며 3대 젠지가 죄다 멸망했습니다.

프나틱과의 결승 진출과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 걸린 패자조 최종전에서 바이탈리티, 미스핏츠, G2만도 못하는 엄청난 졸전 끝에 프나틱에게 3:0으로 셧아웃 당하며 작년과 동일하게 정규시즌 1위가 롤드컵 3 시드로 전락했습니다.

결국 작년과 동일하게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다전제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3 시드로 전락했고, 시드권이 4장이라서 3 시드까지 그룹 스테이지 직행이었던 작년과 달리 시드권이 3장이라서 VCS의 불참 변수가 없다면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인 스테이지 팀들도 점점 상향 평준화가 되는 데다, 작년에 매드 라이온즈가 4대 리그 최초로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이라는 참사를 기록한 바가 있기에 다전제 경기력이 최악인 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지은 Rogue에게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매드 라이온즈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유력하기에 남은 기간이 굉장히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VCS가 참가팀들이 거의 다 확정된 시점에서도 선발전 방식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올해도 불참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결국 불참이 확정되면서 Rogue가 작년 젠지처럼 그룹 스테이지 직행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상 로그가 2021 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 보았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