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매드 라이온스/리그 오브 레전드/2021 시즌

Talon 2021. 9. 15. 14:40

오늘 소개할 팀은 바로~

매드 라이온스입니다~!

 

2020 시즌 후 플레이인 광탈의 영향인지 플레이인 탈락에 큰 비중을 차지한 쉐도우와 오로메를 방출하고 그 자리를 EM에서 맹활약을 하던 엘요야와 플레이인에서 오로메를 제압했던 아르무트... 를 영입한다는 루머가 엄청나게 돌고 있습니다.

결국 오로메와의 계약 종료로 그를 떠나보내고 아르무트를 영입했습니다. 또 섀도우도 떠나보내고 엘요야를 영입했습니다.

스프링 시즌 초반 팀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우선 아르무트는 두루두루 무난한 폐급 탑 솔러였던 오로메와 다르게 두루두루 무난한 A급 탑솔러가 맞는 듯합니다. 엘요야는 뭐 정글 케리아인가 싶을 정도로 안정적인 신인. 그런데도 팀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은 원장님 역할에 싫증나 개그맨 모드를 종종 발동하는 휴머노이드와, 자신에게 맞아 보이는 메타가 와도 여전히 원장님 찾는 원아 모드인 잼민이 카르지 때문. 카이저도 워낙 카르지가 심각해서긴 하지만 옆에서 같이 SK의 콩자반에 털리는 등 정신 못 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휴머노이드가 기억을 찾고 아베다게를 박살 내자 팀도 샬케를 박살 내면서 5승 4패로 마무리했습니다. 여전히 소포모어 징크스의 연장선에 있는 카르지는 아쉽지만, 카르지가 좀 정신을 차리고 이적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팀에 녹아든다면 발전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2라운드 시작이 무섭게 이적생들의 각성에 힘입어 엑셀을 완파, 브위포의 기복이 또 발동한 프나틱까지 꺾어내면서 단독 3위로 점프하여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담당 일진 트릿츠... 의 알리스타에 털리면서 연승이 끊겼지만, 바로 다음 날 휴머노이드와 바텀이 도합 4 데스로 박아버린 경기를 살려내는 아르무트의 오공 하드 캐리로 연패를 막았습니다.

플옵 1라운드에서 로그를 상대했는데 로그타임이 제대로 도진 로그와 달리 후반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매치승을 따냈습니다.

플옵 2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G2를 3:1로 무너뜨리며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대망의 결승전, 로그를 상대로 패패 승승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상위권 팀 하위권 팀 할 것 없이 신인들의 포텐이 터지길 기도하면서 포텐 없는 노장 선수들이 로스터 이탈 및 은퇴를 강요받는 격동의 2021 LEC 스프링 시즌 최종 승자는 MAD였습니다. 우승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탑-정글 용병 듀오로, 아르무트는 아무리 저점을 찍어도 무난한 활약, 고점일 땐 상대 탑을 상대로 다전제 내내 앞서가는 활약으로 터체탑을 넘어 유체탑으로 등극했고, 엘요야도 기복 없이 모든 정글러들을 압살하고 최고의 신인이자 유체정에 등극했습니다. 첫 LEC 시즌을 우승함에 따라 두 사람 모두 LEC 로열로더에 등극한 것은 덤.

기존 선수들 휴머노이드-카르지-카이저도 소리 없이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휴머노이드는 라센을 상대로 결승전 내내 판정승을 거두고 마지막엔 캐리까지 해냈으며, 카카 듀오도 초반에는 한스 사마-트림비에게 조금 밀리는 감이 있었지만 로그 타임으로 흔들리는 상대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020 롤드컵 마이너리그 팀에게 광탈당한 굴욕을 겪은 경험이 있지만, 스프링 우승 후 유럽 팬들은 입을 모아 롤드컵에 간 게 결과적으로 팀에게 최고의 경험이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샬케를 꺾지 못하고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면, 팀의 발목을 붙잡은 퍼스트팀 정글러였던 섀도우와 서드 탑이었던 오로메의 밑천이 드러나지 않았고, 그 둘을 방출할 이유가 없으니 결승 MVP인 아르무트와 신인왕 엘요야는 영입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2020 시즌 로스터 그대로 갔으면 팀은 중하위권을 맴돌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유럽 대표로서 MSI에 출전하는 3번째 팀이자, MSI가 출범한 15 시즌 이후로 계속해서 이어져온 프나틱, G2의 우승 시나리오를 깨고 MSI에 도전장을 내민 첫 유럽 팀입니다. 다만 직전 롤드컵에서 메이저 지역 최초로 마이너 지역에게 패배하여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패배한 오명 때문에 여러모로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상황.

첫경기인 PSG전에서는 카르지와 카이저가 각성하면서 바텀에서 게임을 터트린 후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으나 뒤이은 IW전이나 PNG전에서는 서로서로가 난타전을 주고받다가 상대의 순간적인 미스를 받아먹으며 간신히 승리하는 등, 경기력이 온전치 않습니다. 우려했던 바텀의 폼은 괜찮으나 신인인 엘요야와 팀의 믿을맨인 휴머노이드가 흔들리는 것이 치명적. 물론 경기력에 대한 말은 많은 지언정 일단 전승이고 럼블 스테이지 진출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으나 이대로 가다간 럼블 스테이지에서 승점 자판기행이 될 수 있으므로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

결국 2라운드 IW전에서 패배하면서 불안했던 경기력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다음 경기인 PNG전에서도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역전승을 거둬서 럼블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고 PSG와의 1위 결정전에서는 18-6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조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럼블 스테이지에서는 RNG 전만 빼면 무난히 전승 가도를 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라운드 막바지 때 DK를 만나 운영 차이로 완패했고 이후 MSI 내내 호구 잡았던 PSG를 상대로도 어이없게 무너지면서 어느새 전체 4위로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LEC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분전이 필요한 상황.

결국 4일차에 들어와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DK를 상대로 완패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겼습니다. 그나마 PGG라는 보약을 먹고 간신히 승률 5할을 맞추긴 했지만 부진이 너무나도 깊어진 상황. 가장 큰 문제는 메이저 1 시드 팀 치고 라인전 체급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 원조 에이스이자 믿을맨인 휴머노이드조차 라인전 체급이 높지 않은 편인데 당연히 타 선수들도 초반 라인전에서부터 힘겨워하는 양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조별 스테이지에서 제법 좋은 활약을 펼쳤던 아르무트는 럼블 스테이지에 들어와서는 자잘한 실수를 하거나 심지어는 쓰로잉을 선보이며 역캐리까지 하는 등 제대로 긴장한 듯한 모습이 역력하며 특급 신인이라는 호평을 받은 엘요야조차 LEC와 조별 리그에서 보여주었던 폼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급속도로 기량이 저하되고 말았습니다. LEC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서라도 5일 차에는 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5일차 RNG와의 경기에서는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 C9을 떨어트리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그리고 럼블 스테이지 1위인 담원에게 지목당하면서 4강 상대는 담원 기아로 결정되었습니다.

5월 22일, 결승행을 앞두고 1위인 DK와의 경기에서 예상보다 더 분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19년의 G2처럼 LCK의 챔피언을 넘어뜨릴 뻔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5꽉 혈전 끝에 4,5세트에서 너무 공격적인 구도로 진입을 했다가 역으로 번번이 끊기면서 20분 초반대에 넥서스를 내주고 2:3으로 석패했습니다. 이길 때는 분위기를 타고 상대의 실수를 잘 받아먹으면서 완승을 거두었으나, 패배할 때는 예의 유럽에서 뇌절을 범했을 때보다 더 심하게 고꾸라지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럼블 스테이지에서의 부진했던 모습을 깨고, 전체적으로 자신들의 롤 이상을 적극적으로 잘 수행하면서 졌잘싸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패배했음에도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화려한 퇴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MAD는 작년 롤드컵의 플레이 인 광탈이라는 최악의 경험과 거기서 나온 인식을 어느 정도 벗어던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판이지만 RNG도 잡아내고, PSG에게는 3대 1의 상대전적 우세를 가져갔으며 럼블 스테이지에서 시종일관 두들겨맞았던 DK를 상대로도 본 무대라 할 수 있는 4강전에서는 전술했던 것처럼 5꽉 승부 끝에 석패하며 평가를 반전시키는 것에도 성공했습니다. 다만 결승전 MVP까지 수상했던 아르무트가 국제전으로 가니 생각보다 헤매는 모습은 팀의 두고두고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가 어찌 되든 MSI에서 보여준 단점을 잘 극복하고 보여준 저력을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다음 서머 시즌과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희망찬 기대와는 달리 스프링 시즌 초반 이상으로 팀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분명 팀 순위는 높고 강팀이냐 약팀이냐를 따지면 강팀인게 맞으나 도저히 경기력이 가늠이 안됐습니다. 이길 때 얼척없이 던져서 상대 팀에 기회를 주는 건 여전하고 질 때는 와장창 망가진다. 아르무트의 폼 떡락과 엘요야의 침묵, 카르지의 레고병 재발과 함께 카이저가 봉인당하며 휴머노이드 원맨팀이 돼가는 중.

그러나 MSI 후유증이 가셨는지 이후부터는 쌍두마차인 휴머노이드와 엘요야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아르무트의 폼은 불안하지만 게임을 던지는 수준은 아니고 바텀도 어찌어찌 1인분은 해주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최종 12승 6패 3위에 위치하면서 스프링 때 자신들이 패자조로 보내버린 G2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망의 G2전 1세트 캡스와 얀코스의 캐리로 패배했으나, 나머지 3세트에서 우려했던 아르무트가 원더를 상대로 시종일관 탑 차이를 보여주고 카르지와 카이저도 G2의 바텀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으며 무엇보다 삭발 이후 폼이 떡상한 캡스를 휴머노이드가 완벽이 마크하면서 3:1로 승리하여 다시 G2를 패자조로 보내버렸고, 롤드컵도 확정 지었습니다. 다음 상대는 스프링 결승에서 자웅을 겨뤘던 로그입니다.

스프링 결승전 리매치인 로그전에서는 매우 빠른 템포의 운영과 최상급 한타 능력을 보여주면서 로그를 3:0으로 셧아웃 시켰습니다. 라인전 단계에서 로그에게 꽤나 고전했으나, 팀의 에이스인 휴머노이드와 엘요야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고 아르무트도 G2전 이후로 폼이 올라와 오도암네를 상대로 제대로 된 판정승을 거두었습니다. 다만 라인전에서의 불안한 점은 개선해야 될 부분입니다. 아무리 매드가 운영과 한타가 좋다고 해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로그가 던져준 감이 있고 라인전이 불안한 팀이 롤드컵을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죠.

다만 진짜로 탑라인이 약한 G2나 솔로 라인이 약한 프나틱쯤은 가볍게 초반부터 때려잡았다 보니, 로그가 괴멸적인 나머지 능력치에 비해 라인전이 워낙 극강인 것인지 매드가 픽밴이나 초반 인게임 문제가 있었는지는 롤드컵에서 밝혀질 듯.

결승전에서는 프나틱을 시종일관 압도하여 3:1 승리, 스프링에 이어 서머까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라인전 센 농심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LEC 내 차원이 다른 한타력을 보여주는 데다 라인전 역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벌써 21 월즈에서 4강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는 중.

 

이상 매드 라이온스의 2021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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