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정승민

Talon 2021. 10. 26. 10:3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바나나좌 정승민 선수입니다~!

 

본격적인 데뷔 시즌은 에볼루션이며 주 포지션은 아이템 에이스.

실력으로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주행은 아이템전 전문 선수 중에선 독보적인 수준이고 아이템 실력도 뛰어나며 무엇보다 정확한 오더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허나 기복이 심하고 약팀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았지만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어 이미지 반전에 성공한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갈수록 아이템 전문 선수 줄어가는 현 상황에서 차세대 아이템 탑급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이죠.

약점은 멘탈. 너무나도 유구한 약점이라 본인도 상대도 해설진도 다 아는 약점이에요. 워낙에 두부 멘탈이라 경기 간에, 또 경기 내에서도 기복이 심하며 경기가 좀 안 풀린다 싶으면 텐션이 급격히 내려가고 플레이도 안 좋아지는 것이 중계 카메라로도 쉽게 보여요. 또 상대측에서 이를 이용해 정승민에게 집중 공격을 가해 팀의 페이스를 꼬이게 하는 경우도 많이 보입니다. 위안점이라면 역으로 텐션이 올라가면 프로팀이고 뭐고 다 때려잡을 정도로 폼이 매우 좋아진다는 것. 결국 이 약한 멘탈 문제 때문에 2020 시즌 1이 끝난 후 First A 멤버들이 새로 창단되는 프로팀에 다 같이 입단할 수 있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팀을 떠났습니다. 스스로 더 이상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없어서 부담감이 든다고.

본인이 남의 오더를 따르는 경우엔 잘 안 맞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전까지 캐리 머신이던 그가 갑자기 프릭스에 입단해서 강석인의 오더를 받으며 폼이 떡락하다가 다시 독립하자마자 떡상하는 것을 보면 특히 그렇습니다. 정승민 선수의 경우 본인이 최후방에서 컨트롤타워로써 상대가 우리 팀 1등에게 가지 못 하게 막는 플레잉에 특화된 이은택과 비슷한 성향인데 이런 선수들은 본인이 모든 오더를 내리며 플레이해야 전황이 눈에 보이는 편입니다. 반면 강석인의 경우엔 본인 외 나머지 선수들은 자신의 추가 아이템 슬롯으로 보며 내가 곧 죽어도 캐리 해야 한다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승민 선수의 성향과는 정반대. 이은택 정도는 돼야 강석인에게 가장 안정적인 역할인 미들 휘젓기를 맡길 수 있지 그게 아닌 이상 강석인 성격상 정승민 선수 역시 본인의 아이템 슬롯 중 하나로 보았고, 이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듀얼 레이스 1까지는 팀이 스피드전에서 밀릴 때 아이템전에서 활약을 펼쳐 에결을 가게 만드는 1등 공신이지만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하여 약팀의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듀얼레이스 3에서 오즈 판타스틱의 돌풍을 이끌어 입상에 성공하고 2019 카트 리그 시즌 1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이미지를 뒤집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5년 에볼루션 리그부터 나타난 이 선수는 데뷔 시즌부터 리액션으로 성적에 비해서 엄청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시즌은 2015년 에볼루션 리그로, R&Ders라는 팀에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선에서는 A조에 편성되었습니다. 버닝 타임 리그에서는 신현준, 임성준, 심우승과 같이 나갔으나 첫날 예선은 쏠라이트 인디고에게 패했고 두 번째 날 예선은 구 Ares Spirit 유저들이 뭉친 팀에 패해 예선 탈락. 듀얼레이스 시즌1에 UBASE-Rstars라는 팀에 합류하였습니다.

듀얼레이스 시즌2 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듀얼레이스 시즌 3에서 Oz-FANTASTICK이라는 팀과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시즌 전에 열린 최강자전 시즌 2에서는 김주원과 연장전 1대 1 대결 끝에 승리하여 16강에 합류했습니다.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 성을 평가하자면, 이 팀을 이끈 구심점입니다. 2018년 8월에 열리는 듀얼레이스 X 에서 Oz-FANTASTICK이라는 팀으로 김상수, 정승하, 한상현과 함께 출전하였습니다. ROX와의 풀리그 경기에서 김승태를 무려 1대1로 잡아냈습니다!!!

2019 시즌 1에는 정승하, 문진형, 이준용, 박현수와 GEEKSTAR라는 팀명으로 출전했습니다. 팀은 2차전에서 판타스틱에게 에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으나 1차전과 3차전 모두 압살 하면서 조 1위로 4강에 올라섰습니다.

개인전은 아이템 에이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했습니다. 팀전도 맡은 아이템전에서 승리했지만 정승하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면서 플레이 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후에 개인 SNS에 후기를 남겼는데 리그에 애착이 많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2019 시즌 2에서는 이마트 팀으로 신동이, 장건, 최준호, 황인호 와 함께 팀을 꾸렸습니다. 그러나 정지 이력을 먹은 신동이 선수가 출전 불가 상태가 되어 팀이 해체되었고, 다른 팀 소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무려 유영혁, 이중선, 강석인이 속해있는 Afreeca Freecs팀에 또 다른 멤버 개차 고수 홍승민 선수와 함께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선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판저 9를 탑승하고 8위 고정을 하는 둥 강석인, 유영혁, 홍승민이 고군분투할 때,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결국 아이템전을 3:4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 실패의 요인이 되어버렸습니다. 강석인, 홍승민과 아이템전 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유영혁 또한 1인분 이상을 해준 것 덕분에 팀 전체의 페이스는 나쁘지는 않았기에 본인이 좀 더 잘했었으면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수는 있었겠으나...

2020 시즌 1 스토브리그 기간 결국 부진 끝에 재계약에 실패하여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임재원, 양민규, 장건, 유관영과 함께 'First A'라는 팀으로 출전한다고 합니다. 개인전에도 본선 진출하여 A조에 출전하였으나 첫 경기에서 3위 한 이후로 상위권에 전혀 올라오지 못하고 3788888을 기록하며 0점으로 탈락했습니다. 평균 점수는 0점으로 32명 중에서 꼴등... 한화전에서는 스피드전에서 2-3으로 석패한 이후 아이템전에서 팀원들과 함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날 영 좋지 않은 이은택과 최영훈을 삭제시켰고, 결국 3-1로 아이템전을 땄습니다! 시즌 내내 패배 후 유독 정승민의 아쉬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많이 포착되었습니다.

시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지금 자기 상태면 오히려 성적만 안 나올 것 같다고. 다른 팀을 구할지 아예 접을지는 미정이라고.

현재 카갤 등지에서는 김정제의 팀에서 익명으로 연습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아이템전 전용 선수가 정승민이라고 다들 확신하고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온라인 예선 전날인 7월 31일에 GC부산과의 아이템전 연방을 통해서 자신이 김정제의 팀의 아이템 에이스를 맡았음을 공개했습니다. 연방 때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보여주었으나 실제 경기에서는 연방 때 우위였던 GC부산이나 SGAe스포츠 상대로도 2대0으로 지면서 결국 1승 6패로 시즌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시즌이 끝난 후 SNS에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서 2020 시즌2를 끝으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2020년 12월 3일 SGAe스포츠에 영입되어 다시 한번 프로팀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예선에서 개인전 예선 탈락, 다음날 팀전마저도 안혁진의 팀에게 아이템전을 패배했고, 에이스 결정전 끝에 팀이 패배하며 양대 리그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5월 4일 김정제가 개인방송을 통해 잠정은퇴를 선언하면서 팀을 나가게 되었고, 연달아 5월 17일 홍희권, 장건, 황선민의 계약이 종료되어 김현민 감독과 본인의 거취도 관심이 모였습니다.

결국 5월 28일 팀과의 계약을 종료했고, 6월 1일 게헤나 스위퍼즈에 영입되었다는 오피셜이 떴습니다. 하지만 게헤나가 팀 지원 프로젝트를 신청하지 않아 이번 시즌은 아마추어로 출전할 예정.

9월 11일 Threat전에서 스피드전을 3:0으로 승리했고 아이템전을 풀스코어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전대웅이 에결을 승리하며 드디어 시즌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그 이후 10월 8일 TUBEPLE Gaming에 아이템 에이스로 입단하였습니다. 선발전은 A조 2위로 본선에 합류하였습니다.

선수들과 팬 사이에서 인성이 매우 좋기로 유명합니다. 페이스북을 보면 본인의 경기를 꾸준히 홍보하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단 글을 자주 올립니다.


성격이 대인배고 겸손합니다. 분위기 안 좋았을 때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많이 했으며 팀원들에게도 격려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구체적인 예시로 에볼루션 리그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지 이런 선수들을 이런 자리에서 붙어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라고 말하거나, 2019 시즌1 GEEKSTAR팀에서는 우승후보팀들 사이에서 기적을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기적과 기적을 합치면 이기적이지!라는 명언을 남기고, 2020 시즌2 STL팀에서는 "오늘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후회 없는 경기 하자"라고 말하는 등 팀원들을 다독여주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정작 본인의 멘탈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만 팀원들 사기를 올려주는 역할을 잘하는 듯.


2021 S2 기준으로, 한편으로는 이렇게 사람 착하기로 소문난 정승민 선수가 어쩌다 다이너마이트 같은 막장팀에 들어갔는지 의아하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구성원의 과반수가 사고뭉치들인 이 팀에 왜 들어가게 되어 이미지 손상을 자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얼마나 고통받을지 걱정된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스피드전을 상당히 잘합니다. 에볼루션 리그는 본선에서는 밀리긴 했어도 예선에서는 에결을 연속으로 갔음에도 모두 이기고 팀을 본선으로 이끌었으며, 듀얼레이스 시즌1에는 많은 역할이 부여되는 백기사 9를 담당했고, 듀얼레이스 X 1대1 매치에서는 김승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4대4와 1대1 중에서는 1대1에 좀 더 강점이 있었던 편. 아프리카 프릭스 시절 유영혁이 없을 때 페이소스와의 연방 당시 이중선이 각성하여 8연속 1등을 할 때 정승민 선수와 원투로 이길 때가 많았으며 황금문명 오르에트 황금 좌표에선 1, 2, 3등으로 달리던 상대를 작업을 걸어 2명을 죽이고 1명을 크게 감속시키고 막판에 한 명을 더 죽이며 원투로 깔끔하게 이겼었습니다.


182cm의 장신으로 사실 카트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180 이상의 키를 가진 선수는 상당히 드뭅니다. 전대웅과 더불어서 카트판 최고의 저니맨으로 무려 5개의 프로팀을 거쳤습니다. 전대웅과는 약간 궤가 다르긴 하지만 정승민 선수도 장점과 단점이 너무 뚜렷하다 보니 여러 팀을 전전하다가 저니맨이 된 케이스입니다.

 

이상으로 정승민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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