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Willer 김정현 선수입니다~!
現 LCK의 한화생명 e스포츠 소속 정글러.
모두아요를 제치고 신인들의 무덤과도 같은 한화생명에서 가장 성공한 유망주. 신인 때부터 듬뿍 먹은 경험치 덕분에 자원 투자도 안 받으면서 최소한 던지지 않고 1인분은 해주는 모건을 제외하면 전부 포텐이 애매한 실패한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데 윌러는 나이도 19세로 매우 어린 편에 포텐도 상상 이상으로 많이 높다는 점에서 많은 한화생명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아요였다면 꿈도 못 꿨을 성장형 정글 캐리조차 상위권 정글러들을 상대로 제대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의 기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한화 유망주 중에서 가장 높은 포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중론. 리 신, 비에고, 니달리 등 높은 피지컬을 요하는 고난도 챔프들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가 하면, 판단력이 중요한 트런들과 같은 챔피언을 잡았을 때는 필요한 플레이를 해주며 무난하게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엄청난 장점을 보이는 분야가 있다거나, 기량을 증명한 대단한 정글러라기보다는, 정글러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본기가 탄탄한 정글러입니다. 1부 리그 수준에서의 기본기이기 때문에 그조차 갖추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전 정글러들은 정글 동선도 제대로 못 짜는 아서나 무색무취하게 돌다가 셀프로 망해버리는 요한 등 그 기본기가 갖춰진 정글러를 2021 시즌 내내 찾지 못해서 헤매던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유망주. 사실 쵸비와 같이 하는데 정글러가 못할 수가 있나? 같은 농담도 있지만, 실제로 그 라인전에서는 세최급이라는 쵸비 발목 붙잡고 게임 말아먹던 게 아서와 요한이었습니다. 이 둘과 비교해 보자면 아서는 변칙적인 플레이와 잡기술에 상당히 능했습니다. 이걸 제대로 보여준 게 스프링 플레이오프. 그러나 기본적인 정글링조차 수행하지 못해 상대 초반 설계에 당하면 게임 끝까지 복구하지 못했습니다. 요한은 정글링과 갱킹이라는 기본기는 있지만 정글러의 핵심인 변수 창출과 잡기술이 없어 상대에게 동선이 쉽게 파훼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조용히 썩어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윌러는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두 선수의 몇 없는 장점이란 장점은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피지컬과 잠재력 모두 저 둘보다 뛰어나기에 가볍게 저 둘을 주전에서 밀어내 버릴 수 있었습니다.
간혹 캐리롤을 가져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가끔씩 변칙적인 정글링 루트로 이득을 보기도 하며 창의적인 갱킹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등,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강타 싸움도 강한 편인 데다 팀 오더에 발맞춰 풀어나가는 것 역시 능숙합니다. 말귀도 못 알아먹는 아서나, 자기 에고가 강한 것으로 보이는 요한과 달리 빠르게 오더를 해석해서 필요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종종 오더를 맡는 모습도 보여주는 점은 그들과 대비되는 윌러만의 장점이라 할 만합니다.
단점이라면 세트게임이나 단판제에서 첫 판 초중반 집중력이 낮다는 것. 이는 분명히 보완해야 할 문제로 집중력이 경기 상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집중력의 흐름이 안정적으로 잡혀있을 때에는 경기 내에서 실수 하나 하지 않으며 리신으로 하드 캐리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흩트려질 때는 자주 잘리거나 운영 면의 실수를 보여주는 등 기복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종합하자면 신인 정글러인만큼 아직 괴물일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지만 정글러로서의 기본기는 잘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가지고 있는 포텐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고 거기에 신인임에도 본인에게 팀이 맞춰 주는 게 아닌 본인이 팀에 맞춰가며 융화시키는 유연한 판단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 한화에서도 이를 눈여겨봤는지 자체적으로도 캐드를 제치고 2군 경험치를 조금 먹인 후 늦게나마 1군에 합류시켜 롤드컵 선발전에서 해줘야 할 준수한 활약을 했단 점에서 좋은 멘탈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팬들 자체적으로도 아서를 진작 2군으로 보내고 서머 시작하자마자 윌러를 1군으로 출전시켰으면 훨씬 더 좋았을 거란 얘기와 암울했던 한화생명 서머 성적에서 한화생명 경기력 반전의 주인공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호평이 많으며 정글 흉가 한화생명의 희망이자 잔혹사를 끊어주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22년 스프링인데, 팀 상태가 매우 막장이라 본인 경기력도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편.
이상 김정현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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