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파란 예고했던 농심,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

Talon 2022. 4. 12. 14:00

이번 시즌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는 파란을 예고했지만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작년 서머 시즌을 12승 6패, 3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농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칸나’ 김창동-‘드레드’ 이진혁-‘비디디’ 곽보성-‘고스트’ 장용준-‘에포트’ 이상호로 이어지는 스타플레이어 로스터를 새롭게 선보이며 보다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를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슈와 밴픽, 그리고 운영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이 드러나며 이번 시즌을 5승 13패, 8위로 마무리했다.

 

개막전 한화생명 e스포츠에게 패배한 농심은 신예 서포터인 ‘피터’ 정윤수와 함께 리브 샌드박스와 담원 기아 kt 롤스터를 연이어 잡아내며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T1과 DRX와의 대전에서 패배하며 아직은 호흡을 더 맞춰야 되는 모습을 보였다.

 

농심은 팀적인 합과 기량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그리고 이로 인해 팀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진혁을 제외한 모든 선수단이 순차적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며 농심은 상대적 약팀과의 경기들을 2군 선수들과 함께 치러야 했다.

 

2월 11일 치러진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농심은 김창동과 이진혁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의 선수들이 코로나19 이슈로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그 자리는 2군 선수들이 대신해야 됐고 프레딧 브리온의 최우범 감독은 3세트 밴픽 단계에서 모든 밴 카드를 김창동에게 사용하며 농심에게 패배를 선사한다. 경기 후 진행된 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우범 감독은 “(김창동이 활약하는) 부분만 아니면 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밴을 진행했다”며 김창동 저격을 통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선수들이 코로나19 이슈를 극복하고 돌아온 이후 선수들의 기량과 팀합은 시즌 초반으로 되돌아가지 못했다. 코로나19 이슈 이후의 완전체 농심이 만난 첫 상대는 T1이었다. 아직 어느 정도의 적응 과정이 필요한 농심이 상대하기는 너무 강한 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노련한 농심의 선수들은 선전하며 T1에게 한 세트를 가져갔지만 운영에서의 아쉬움이 드러나며 T1에게 패배하게 된다.

코로나19 이슈와 관련해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도 있다. 2월 16일에 진행된 젠지와의 대결에서 배지훈 감독은 이상호를 기용할 수 있음에도 2군 원거리 딜러인 ‘바이탈’ 하인성을 출전시키고 기존 원거리 딜러였던 장용준을 서포터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선택은 결국 승리로 이어지지 못하며 많은 팬들은 배지훈 감독의 선택에 아쉬움을 표했다.

아쉬웠던 운영과 불안정한 베테랑들은 신예 정윤수도 흔들리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리브 샌드박스와의 대결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정윤수는 1월 21일 치러진 KT와의 대결에서 알리스타를 통해 첫 POG에 선정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고, 이후 T1과의 대결에서도 블리츠크랭크를 기용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데프트’ 김혁규와 ‘베릴’ 조건희를 상대한 DRX전에서 럭스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며, 코로나19 이후 복귀한 후에는 기량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윤수의 바텀 듀오인 장용준은 방송 인터뷰에서 “피터는 잘하는데 못한다”며 정윤수가 날카로운 킬각과 교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해야 된다는 생각을 언급했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농심 입장에서 이번 스프링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농심은 감독 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하려 한다. 배지훈 감독의 자리는 허영철 감독이 대신하게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출신인 허영철 감독은 LCK 경험은 없지만 17년도부터 유럽과 북미 등에서 코치와 감독직을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 해외파 감독 선임으로 새 활력을 불어 넣은 농심과 선수들이 서머 시즌 부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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