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GSL]박수호 "우승 가능성은 82% 정도"

Talon 2012. 9. 14. 12:36

박수호(MVP)가 강력한 테란전을 앞세워 16강에 올랐다.


박수호는 지난 13일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32강 H조에서 최지성(스타테일), 최성훈(TSL)을 격파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우승자인 박수호는 최근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으며, 2시즌 연속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코드S 16강에 진출한 기분이 어떤가?

"글쎄요(웃음).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 내일 조지명식을 하게 됐고, 내가 GSL 포인트 1위이기 때문에 지명권도 1번이다. 요즘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모두 운영을 통해 승리를 한 것이 더 기쁘다. 최근 못했던 것은 슬럼프가 아니라 실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 오늘 경기를 보면 군락 이전에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빠르게 군락을 가는 플레이를 해봤는데 울트라리스크, 무리군주가 느려서 내 손에 잘 맞지 않더라. 한 번 다 잃으면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서, 내 손에 잘 맞는 번식지 플레이를 한 것이다."

- 최근 테란들이 저그전에 강력하다. 그런 플레이에 대한 해법인가?

"딱히 해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저테전에서 가장 노멀한 양상인 것 같다."

- 사실 원래 박수호 스타일의 플레이가 이런 것 아닌가?

"뮤링링에서 빠르게 군락을 가는 것보다는 무리군주를 쓰되 뮤링링을 통한 교전으로 이득을 많이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군락을 가다가 테란과의 교전에서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 그것이 나에게는 더 잘 맞는 플레이인 것 같다."

- 최성훈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엄청난 배짱을 부렸다.

"딱히 불안하지는 않았다. 맵이 테란에게 좋기 때문에 그냥 부유하게 간 것이다. 3세트가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했다."

- 아직 그래도 왠지 박수호 특유의 포스를 회복하지는 못한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다. 저그전, 프로토스전은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하다. 천천히 경기수를 늘려가면 괜찮을 것 같다."

스타리그에서는 8강 확정을 못한 상태다.

"오늘 승리들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내 플레이를 본 (이)정훈이가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 걱정이다. 정훈이와 같이 올라가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정훈이와의 게임은 항상 즐거우니까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이긴 선수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 내일 조지명식에서 1순위 지명권이 있다.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황금 밸런스라고 들었다. 골고루 섞기보다는 32강 조처럼 한 종족이 많은 그런 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다 프로토스여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 딱히 찍고 싶은 선수가 있나?

"정윤종 선수를 찍고 싶기는 한데 너무 잘하신다. 래더에서도 정말 잘하신다. 정윤종 선수가 프로토스라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 정윤종을 찍지 않겠다는 말인가?

"그건 모른다(웃음). 나도 남자다. 오늘 돌아가서 명단을 보고 우승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조지명식에서 거래를 좋아하는 편인데, 저번 스타리그 이후에는 불신이 쌓였다. 그냥 내 소신껏 선택을 할 생각이다."

- 핫식스 GSL 시즌1 우승자이기도 하고, 핫식스는 현재 MVP의 후원사다. 우승을 해야 하지 않을까?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82%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정도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요즘 래더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내가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하게 됐다. 다른 선수들의 리플레이도 많이 보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후원사인 롯데칠성, 레이저, 파트너십 MYM에게 고맙다. 바이오닉전을 깨닫게 해준 탁현승에게는 고맙고, 코드A에서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권태훈에게는 미안하다. 래더의 많은 테란들, 감독님, 동료들, 멀리서 응원해주는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요즘 김승철 선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주말과 새벽에 잠깐 리그오브레전드를 한다.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요즘 승철이가 스타2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너무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출처 : 아이뉴스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