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종합격투기 선수 조르주 생 피에르

Talon 2022. 5. 23. 12:5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Rush 조르주 생 피에르 선수입니다~!

 

캐나다 국적의 전직 UFC 웰터급/미들급 선수로 풀네임의 이니셜을 딴 GSP란 약칭으로도 유명합니다. 과거 앤더슨 실바와 함께 UFC를 대표했던 아이콘이자 올타임 레전드, 그리고 팬들이 'GOAT'를 꼽으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아니 빠질 수가 없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주요 승: 이반 멘지바, 피트 스프랫, 카로 파리시안, 제이 히에론, 제이슨 밀러, 프랭크 트리그, 션 셔크, BJ 펜, 맷 휴즈, 데이브 스트래서, 조쉬 코스첵, 맷 세라, 존 피치, 티아고 알베스, 댄 하디, 제이크 쉴즈, 카를로스 콘딧, 닉 디아즈, 조니 헨드릭스, 마이클 비스핑


주요 패: 맷 휴즈, 맷 세라

UFC 94대회에서 BJ 펜을 4라운드 코너에서의 닥터 스탑으로 이겼습니다. 1차전에 비해 실력 격차가 더 벌어졌고, 애초에 BJ 펜은 기본 체격부터가 생피에르 선수보다 눈에 띄게 작았습니다. 그런데 세컨이 손에 바셀린이 묻은 채로 일종의 의식을 행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BJ 펜도 상당한 불만을 표했고 그 후 우후죽순으로 그전에 붙었던 맷 휴즈, 맷 세라, 제이슨 밀러 등이 GSP의 몸이 미끄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모로 커리어에 남을만한 흠.

2011년 4월 UFC 129에서 제이크 쉴즈를 상대로 힘겨운 판정승을 거두며 6차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쉴즈의 그래플링을 경계한 듯 철저하게 스탠딩 위주의 경기를 펼쳤는데 코스첵전에서 재미를 본 왼손 잽이 막히자 이번에는 오른손 오버핸드를 활용하며 쉴즈를 관광 태웠습니다. 그런데 3라운드 막판 눈에 부상을 입으며 위기에 빠졌는데 경기 후반에는 쉴즈에게 타격으로 밀리며 다소 위태로운 모습도 몇 번 보였습니다. 48-47 판정도 나오며 라운드 연승 기록이 깨졌고 무엇보다도 경기가 너무나 지루해서 엄청나게 까였습니다. 이유인즉 그동안 GSP는 지루한 경기를 하면서도 내용면에서는 완벽한 운영을 보였는데 쉴즈전은 경기 내용조차 졸전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시합 시작 직전과 시합 도중 입에 물을 머금고 자신의 몸에 뿌린 사실이 걸려서 이것도 논란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UFC 167에서 다음 도전자는 동 대회에서 카를로스 콘딧에게 판정승을 거두면서 타이틀샷을 획득한 하드펀처 조니 헨드릭스로 결정되었습니다. 조니 헨드릭스와의 대결에서 그야말로 엄청난 위기를 맞았습니다. 1라운드부터 강력한 헨드릭스의 공격에 밀리는 감이 있었고 그 뒤로도 테이크다운을 오히려 허용하는 등 생각보다 엄청 고전하였습니다. 본인도 유효타를 많이 넣긴 하였지만 다 약한 잽 공격이나 킥 공격이었던 반면 핸드릭의 펀치는 강력한 펀치들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4라운드에서 상당히 위기였는데 뒷걸음질 치다가 넘어지게 되었고 핸드릭스가 엄청난 공격을 퍼부었던 것. 5라운드에서는 반대로 헨드릭스를 몰아붙였지만 강력한 유효타는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헨드릭스, GSP 모두 자신이 이겼다고 좋아하는 상황이 연출됐는데 2대 1로 GSP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나 대부분의 격투기 관련 사이트에서 헨드릭스의 승리가 맞다고 주장하는 건 물론 김동현, 데이나 화이트나 다른 격투기 관련 인물들도 모두 헨드릭스의 승리를 주장할 정도로 판정 논란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논란이 된 부분은 1라운드를 누구에게 주는가였습니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2, 4라운드는 헨드릭스, 3, 5라운드는 GSP"라는 의견은 비슷비슷한 가운데, 거의 비등비등했던 탐색전 양상인 1라운드가 누구에게 가느냐가 논쟁거리였습니다. 대부분의 격투 전문가 및 매니아들은 유효타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니킥을 적중시키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인 헨드릭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사실 라운드를 누가 가져갔나 볼 필요도 없이 얼굴 상태로 보나 유효타 수로 보나 헨드릭스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 보였던 상황이라 심판진이나 GSP나 많이 까였습니다.

조니 헨드릭스와의 타이틀전 직후. GSP는 12월 14일 캐나다 퀘벡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정 은퇴 선언과 함께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복귀 계획은 확정짓지 않았고 챔피언 벨트를 기다리는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웰터급 챔피언에서 내려오겠다고 하였으며, 다음에 돌아올 때에는 도전자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니 헨드릭스가 2014년 3월 16일 UFC 171 로비 라울러를 꺾으며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2016년 6월 말, 다시 복귀를 선언했는데 UFC와 협상이 된 것은 아니고 본인이 개별적으로 의사를 표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마이클 비스핑과의 시합에 관심이 있으며 UFC에서 연락이 오면 그 매치를 콜 할 생각이라고. 그러나 비스핑의 첫 상대로 댄 핸더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터라...

2016년 12월 1일에 케인 벨라스케즈, 도널드 세로니, TJ 딜라쇼, 팀 케네디 등과 함께 MMAAA란 선수협회의 출범을 발표했습니다. 선수협회의 필요성은 이전부터 여러 선수들이 주장한 바 있고, 이미 8월에도 스포츠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의 주도로 PFA가 만들어진 바가 있습니다. 다만 MMAAA나 PFA나 UFC 소속 선수들만이 대상이라서 다른 중소단체 선수들은 이들 선수협회의 도움을 못 받는다는 한계점이 있는 데다, GSP 주도로 만들어진 MMAAA 경우에는 자문역으로 Bellator MMA의 전 대표인 비욘 레브니가 함께 한다는 것도 우려점으로 지적받았는데, 레브니 본인도 벨라토르 대표 시절 독점계약으로 법정공방까지 벌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7 2월 17일 UFC 와 재계약을 맺어다는 게 알려져 전 세계 MMA 팬들이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SNS를 통해 표현을 보이는 중...

드디어 복귀전이 잡혔는데 상대는 바로 미들급 챔피언인 마이클 비스핑. 즉 복귀하자마자 미들급 타이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GSP가 웰터급 선수였다 보니, 체중 증량도 필요하고 체격도 비스핑에 밀렸습니다. 그래서 GSP는 미들급 체격으로 바꾸기 위해 적어도 2017년 연말까지는 필요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들은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우리들이 GSP를 위해 그렇게까지는 기다려줄 수 없으며, 우리는 GSP vs 비스핑을 취소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UFC 213에 마이클 비스핑 vs 요엘 로메로를 그 대신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에 GSP는 격렬하게 항의하였고, 비스핑도 나도 지금 다리가 안 좋으니 내가 기다려 주겠다고 해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격투기 팬들이 비스핑과 GSP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스핑도 GSP와 싸우고 싶지만, 이렇게 된다면 로메로-휘태커 승자와 붙은 다음 은퇴하고 싶다고 밝혀서, GSP vs 비스핑이 정말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했습니다.

GSP가 비스핑전 관련해서 욕을 엄청나게 먹자, 미들급 증량을 중단하고 웰터급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그가 데이나 화이트에게 무슨 어필을 했는지는 몰라도, 윁터급 타이틀전을 약속받았다고 합니다. 미들급 타이틀전은 아니었지만, 다시 복귀하자마자 웰터급 타이틀전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정말 그가 웰터 타이틀 샷을 받는다면, 데미안 마이아 다음일 것입니다. 다만, 비스핑이 일단 로메로 vs 휘태커 승자와의 2차 방어전을 준비한다고는 하였지만, GSP와의 대결 욕망이 아직 남아있다고 하였기 때문에 불안하기는 합니다.

마이클 비스핑이 GSP에게 "나랑 싸우자. 아니면 로메로나 휘태커랑 싸운다?"라고 말을 하였고, GSP가 "그러면 나랑 붙자! 연말 어때?"라고 대답해버린 것. 다시 경기 성사 가능성이 생기게 되고 말았습니다. 잠정 챔피언이 된 휘태커를 2차 방어 상대로 붙여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도 비스핑과 GSP가 싸우는 것을옳지 않다며, 둘의 싸움을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잠정 챔피언 휘태커가 부상을 당해 1년 정도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격투기 팬들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데이나 사장은 우들리 vs 마이아의 웰터급 타이틀전의 승자와 GSP의 경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들리도 GSP와 싸우고 싶은 욕망을 표현했기 때문. 데이나 사장은 우들리 vs 톰슨 2의 노잼 경기에도 심기가 불편함을 표현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우들리와 마이아의 경기가 우들리 톰슨 2차전과는 비교불가일 정도로 역대급 핵노잼 경기이자, 데이나 사장은 우들리에 대한 큰 분노를 표현하여, 우들리가 이겼지만, 그에게 GSP를 줄 수는 없다고 하였고, 차라리 비스핑과 싸우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갖춘 웰라운터 파이터. 맷 세라 전 이후로 경기를 신중하게 진행하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커리어 초반부에도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의 비중이 대단히 크다. 애초에 맷 휴즈, 존 피치 같은 최정상급 레슬링 베이스의 선수들을 레슬링에서 바를 정도의 실력인데 그런 엄청난 천재성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할 것.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한 잽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깊게 찌르는 스타일의 소위 말하는 펜싱 잽을 구사하는데 상대를 컨트롤하고 정확하게 찌르는 것에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타격가 출신이지만 레슬링 실력이 매우 뛰어나서 하단 테이크다운 타이밍과 기술은 전 체급을 통틀어서 따라올 사람이 없습니다. 대개 레슬러들의 단점이 체력관리 능력의 부족, 태클 남발 등의 경기를 풀어나가는 센스의 부족이지만 생 피에르의 경우 체력이 웰터급 최정상급이며 경기 운영능력도 매우 안정적입니다. 레슬링뿐만 아니라 그래플링의 양대 축이 되는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블랙벨트 보유자로 문디알 챔피언 출신인 BJ 펜과 어지러운 그라운드 공방을 벌일 정도의 섬세한 그라운드 테크닉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바랜 감은 있지만 극진공수도와 복싱 베이스의 타격 실력도 훌륭한 편으로, 특히 긴 리치에서 뿜어 나오는 깊게 찌르는 잽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보통 그래플링 종목은 어린 시절부터 해온 선수들을 이기는 것이 정말 힘든데 레슬링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레슬링 기술과 말도 안 되는 타이밍 센스, 폭발력으로 오랜 시간 레슬링을 수련한 최상위 엘리트 레슬러조차 이기는 실력을 가지고 있어 엄청난 천재라고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또 유도 블랙벨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기민한 사이드스텝으로 거리 싸움하며 잽 외 슈퍼맨 펀치, 킥 등의 타격 + 극강의 타이밍 태클과 포지셔닝 능력 + 뒷받침하는 체력과 경기 운영.

아쉬운 점이라면 12연승, 9차 방어에 성공하면서도 3경기만 피니쉬에 성공했을 정도로 갈수록 피니쉬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타격의 위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일부러 데미지보다 컨트롤을 중시하는 심리적 요소와 그라운드에서의 개비기 등 안전제일주의적 운영이 문제. 웰터급 선수들의 사이즈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도 불안 요소이죠. 부상 때문에 예전보다 화려하고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나 이런 안전주의적 운영 때문에 실력과 별개로 UFC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노잼 파이터로 인식이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조니 헨드릭스와의 경기에서 평체가 90kg 후반을 왔다 갔다 하는 헨드릭스에게 파워로 뒤지면서 장점인 레슬링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고, 경기 내용을 보면 패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밀려버렸습니다. 허나 생 피에르 선수와 헨드릭스는 같은 체급인데도 평체가 14kg 정도 차이 났습니다. 거의 두 체급 정도의 차이여서 리바운드를 거의 안 하는 생 피에르 선수에겐 불리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이상으로 조르주 생 피에르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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