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본스' 존 존스 선수입니다~!
UFC의 악동으로 유명한 제12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입니다. 2015년 4월 28일 임산부 뺑소니 혐의로 수감되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출전 정지 기간은 터무니없이 짧았으며, 가벼운 처벌만을 받고 UFC 197에서 다시 복귀해 오빈스 생 프뢰와의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잠정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UFC 200에서 다니엘 코미어와의 2차전을 앞두고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 복용으로 양성 판정을 받고 잠정 타이틀마저 박탈당한 데다 이전에 쌓아놓은 모든 업적도 그런 비열한 수를 써서 이뤄놓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과 손가락질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UFC 측은 다시 한번 그에게 1년 동안의 출전 정지를 내렸고,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랑 대결을 했으나 3라운드 3분 1초 만에 승리를 거뒀고, 제14대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으나, 금지된 약물을 사용해서 무효처리가 되었습니다. 최근 라이트헤비급 벨트를 반납하고 헤비급으로 전환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평체가 105~108kg인 그는 공백기 동안 파워리프팅으로 근력을 더 기르는 것에 집중하였으며 보조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170kg의 스쿼트와 255kg의 얼터 그립 스모식 데드리프트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의 행적과는 다르게 지인들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매우 예의 바를 뿐만 아니라 영특하고 총명했다고 하며 공부까지 착실히 하여 주립대학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여 경찰을 꿈꿀 만큼 의외로 운동이 아닌 학구파였습니다. 비록 고교시절 풋볼과 레슬링부에 들긴 했지만 체급 내에서 극도로 지근 비율이 높고 골격이 작아 아무리 작은 대회에서도 단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고 나가는 대회마다 부진했다고 합니다. 또한 탄성이 좋기로 소문난 흑인임에도 194cm 신장과 215cm의 윙스팬으로 덩크를 하지 못하며 백 미터는 14초대 후반이라고 합니다. 운동선수를 떠나서 저 스펙 기준의 청년으로는 처참할 수준의 능력입니다. 하지만 존 존스의 덩크 동영상을 보면 제자리에서 대충 뛰어서 림에 손이 닿는 정도인데 덩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또한 시속 20마일의 속도로 여유 있게 10초가량 뛰는 동영상이 있는 걸로 보아 100M를 못해도 12초대에는 충분히 들어오는 스피드를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약물 전과에 대해 업계의 다른 파이터들은 그다지 비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존스를 역대 최고로 여기는 파이터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약물 문제에 대해 관대합니다. 해외의 격투 매거진들도 상황은 별로 다를 게 없어서 존스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 거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뷔 때부터 UFC 라이트 헤비급의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언제 오느냐가 문제지 오고 못 오고는 문제가 아니다는 말을 들었는데 UFC 128에서 쇼군을 상대로 도전했을 때도 챔피언인 쇼군이 언더독이라는 사태가 발생했을 정도. 실은 당시 존스의 대권 도전은 조금 뜬금없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워낙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다들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쇼군이 거의 손도 못 써보고 압도적으로 털렸습니다. 이때의 나이는 23세로, 토너먼트로 무려 19살에 타이틀을 차지한 비토 벨포트를 제외하면 최연소 챔피언으로 현재까지 기록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뉴욕시 출신. 때문에 뉴욕에서 MMA 이벤트를 개최하려는 Zuffa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상품성도 좋아서 매 이벤트마다 50만 장은 기본으로 찍어 줄 정도. 실력과 상품성 +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데뷔 때부터 MMA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언급되었습니다.
절대강자 이미지와 더불어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단시간에 정상에 오른 점을 의식한 탓인지 겸손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으나 커리어가 쌓이면서 점차 돌출 행동이나 자극적인 언동으로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쇼군전을 앞두고 거만한 신예를 연기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퀸튼과의 대결을 앞두고는 대회 홍보차 참석한 토크쇼에서 입담으로 유명한 램페이지에게도 밀리지 않는 말발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명했던 것은 라샤드 에반스와의 대립이었습니다. 팀 그렉 잭슨의 동료였으나 존스가 챔피언에 오르고 라샤드가 그 도전자로 낙점되면서 싹튼 미묘한 구도로, 처음에는 양 선수 모두 싸우지 않으려 했으나 시합이 강행되면서 둘은 노골적으로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렉 잭슨이 존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라샤드가 팀을 떠나게 되자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는 여느 경우와 달리 쇼가 아니라 상당 부분 진짜 대립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안 써먹을 Zuffa가 아니어서 약 1년이 넘게 이어진 갈등은 훌륭한 상품으로 포장되어 양 선수의 대결의 흥을 돋우는 조미료로 활용됐습니다.
나이트에서 마주친 후 시비가 붙기도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말려서 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둘은 "뭘 보냐?" "넌 뭘 보는데?" "이 얼간아"라고 지칭하며 아주 유치 뽕짝스런 설전을 벌였고 존 존스가 먼저 "넌 내 하이라이트의 첫머리를 장식하게 될 거다!"라고 도발적인 말을 걸었고 에반스가 그럼 나랑 붙기로 해놓고 꽁무니 뺀 넌 뭐냐? 하면서 대거리하자 싸움이 붙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중간에서 둘을 말린 사람은 우연찮게 옆자리에 있던 조르주 생 피에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라샤드 에반스와 챔피언전 하기 전에 벌써 UFC의 공식 후원을 받는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에 미국 자국 선수인 데다 젊어서 미래성도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유난히 눈싸움이나 기싸움을 안 하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소극적이고 쇼맨쉽이 부족하다거나 패기가 없어 보인다는 말도 있었으나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타이슨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가방끈이 깁니다. 원래 아이오와 중앙 커뮤니티 대학에서 형사 행정학을 전공하며 법률 집행 쪽으로 커리어를 쌓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2학년 때 UFC와 계약을 체결하며 최연소 UFC 선수가 되었습니다.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마샨 맨헌터가 인간으로 위장하고 있을 때 쓰는 이름도 존 존스. 형제들이 모두 운동선수입니다. 특히 막냇동생 챈들러 존스는 2012년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드래프트 되어 슈퍼볼 우승, 1st Team All-Pro 2회, 프로볼 3회 발탁에 2010년대 All-Decade Team에도 선정되며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바 있습니다.
한창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로 인해, 시위대 인원들 중 일부가 거리 혼란을 틈 타 물품 도난을 하거나 여러 과격 행위들을 벌였는데, 존 존스가 직접 나서서 건물벽에다 낙서를 하려는 청년들을 향해 그만두라며 스프레이를 뺏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당연히 존 존스인걸 알아보고는 군말 없이 스프레이를 내놓긴 했습니다.
현 밴텀급 챔피언인 알저메인 스털링과 친분이 있습니다. 대학 동문이며 스털링이 MMA의 길로 이끌어주기도 했습니다. 스털링이 반칙승으로 챔피언이 된 후 페트르 얀과 SNS에서의 설전에서 스털링을 비호하며 얀을 디스 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9월 24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의 1차전이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뒤 가정폭력과 차량 손괴죄로 체포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존 존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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