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1세트 플레이에 화났던 '엄티' "팬 위해서라도 포기 않겠다"

1세트 패배로 위기에 몰렸지만 2세트부터 공격성이 돌아오며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를 상대로 역전극을 연출했던 프레딧 브리온(이하 프레딧)의 ‘엄티’ 엄성현이 3번째 승리의 소감과 팬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남은 정규 시즌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8주 4일차 1경기에서 프레딧이 한화생명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소감으로 “앞서던 1세트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계속 기억에 남았고 더 오기가 생각하며 이대로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으며 덕분에 힘을 더 끌어내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엄성현은 한화생명 전을 위해 어떠한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준비했다. 이전에는 조금 빠른 템포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면 저희 팀이 한화생명보다 기량이 높다는 생각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지향했다.”라고 답했다.

 

1세트에 리드하던 중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던 이유에 대해 “유리했던 상황을 100% 활용하지 못했다. 전장을 고르고 원하는 대로 싸울 수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라고 설명한 뒤 아쉬웠던 부분으로 “한 번 문제가 생긴 선수들의 멘탈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1세트 종료 후 어떠한 피드백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의 플레이가 초반의 좋은 점을 후반에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감독님께서 지적하셨으며, 저희도 이 부분에 동감했던 만큼 다음 게임을 준비하며 스스로의 플레이에 많은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2세트 초반 빠르게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었던 개입 상황에 대해 엄성현은 “정글서 사일러스가 그렇게 쉽게 당할 상황은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기에 쓰러뜨릴 수 있었다.”며 “그 때 이미 경기가 어느 정도 기울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2세트의 한화생명은 운이 나빴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힘든 승부의 승패가 결정된 3세트의 진행 상황으로는 “막판 바론을 치다 교전으로 전환한 상황서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가 본인이 죽지 않는 각을 보면서 잘 뺐을 때 그 상황에서 뭔가를 만들고자 노력했으며, 이후 중앙으로 전장을 옮겼을 때 다들 자기가 해야 할 것을 잘하며 교전이 깔끔하게 승리로 끝났다.”라고 돌아본 뒤 “사실 저도 쉽지 않을 것 같았지만 플레이 능력서 저희 팀이 앞선다는 생각에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9주차에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이하 LSB) 등 강팀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젠지나 LSB 모두 저희 기준에서는 강팀들인 만큼 승패보다도 어떠한 경기를 보여주느냐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많은 팬 분들께 만족감을 드리기 위해서라도 무기력하게 지고 싶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개인의 기량을 올리는 동시에 멘탈같은 부분까지 신경 써서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엄성현은 “오늘 와주신 팬분들의 열기가 대단했는데 어린이 팬 분께서 저를 향해 치어풀을 열심히 흔드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이런 팬 분들이 계속 찾아오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