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로열 네버 기브 업/Road to 롤드컵 2022

Talon 2022. 9. 27. 13:20

Road to 롤드컵 2022 22번째 주인공입니다.

그 주인공은 로열 네버 기브 업입니다.

 

2021 시즌 종료 후 장단점이 1년 동안 잘 드러난 만큼, 컨셉을 확실히 잡고 그에 맞춰나가는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RNG는 스프링부터 롤드컵까지 꾸준히 미드가 약점으로 뽑혀온 만큼, 크라인을 어떤 방식으로든 폼을 올리거나, 새로운 영입을 원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승을 노릴 전력이면서도 순혈 중국팀을 고집하는 만큼,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중국 미드를 물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팀에게 고통받다 월즈마저 가지 못한 좋은 기량의 중국인 미드가 적절히 보이기는 하는 상황. 다만 나이트 같은 경우는 FPX행 설이 언급되는 등 아직 상황이 정확치 않기에 롤드컵 이후 스토브리그에서 그들의 행보를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스토브리그가 진행되며 나이트의 경우 TES 잔류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정설이 되었고, RNG는 일단 크라인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스토브 초기 밍이 복귀 가능성이 있는 우지와 함께하러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이내 잦아들었습니다.

일단 위안청웨이의 FA 소식이 뜨며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탑솔러로 웨이보의 빈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동시에 리위안하오가 다시 미드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리는 중. 결국 RNG 숙소에 있는 빈의 사진이 웨이보를 통해 유출되었고 이후 빈의 영입과 샤오후의 미드 복귀 오피셜이 나왔습니다.

로스터만 본다면 역대 최고의 순혈 중국인 슈퍼팀이 결성되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그동안 RNG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탑을 샤오후로 대체하여 해결하나 싶었지만 미드가 최대 약점으로 발목 잡히고 결국 서머를 망치고 롤드컵도 8강에서 탈락해버리는 원인이 되었기에 샤오후를 다시 미드로 복귀시키고 공석인 탑 자리를 20 월즈에서 확실하게 증명한 데다 아직 나이가 어린 유망주인 무력이 매우 뛰어난 탑솔러 빈을 영입함으로써 로스터를 강화했습니다. 이로써 무력형 탑솔러 빈 - 정상급 정글러 웨이 - 노련한 베테랑 미드 샤오후 - LPL 정상급 바텀 듀오 갈라 - 밍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었고 롤드컵 우승 로스터를 그대로 보존한 EDG랑 도인비와 뤼마오를 영입한 LNG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며 LCK에서 더더욱 경계해야될 팀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변수로는 빈이 직전시즌에 소년가장 신세가 되어 분투했지만 결국 팀과 함께 무너졌기에 기세를 어느 정도 되찾을 것인가와 이제 언제 에이징 커브가 올지 모르는 샤오후의 나이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빈이야 거의 반등이 확실시 여겨지고 있지만 샤오후의 경우 항상 잘해주더라도 중요한 무대에서 패배에 크게 기여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 데다 이제는 노장에 속하는 98년생이고, 직전 시즌에 맹활약을 했지만 포지션 변경이 다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팀의 레전드였던 우지가 은퇴를 번복하고 선수로 복귀하고 BLG에 입단하게 되어 맞대결을 할 수도 있게되었는데, 우지와 RNG 사이의 불화가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시즌 전부터 두 팀과의 대결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습니다.

데마시아 컵은 서브 서포터 버니가 출전하긴 했지만 똑같이 신인이 라인업에 포함됐던 TES에게 0대3으로 탈락했습니다. 빈이 팀에 녹아들지 못해서인지 전혀 존재감이 없었고, 밍을 잃은 갈라가 버니의 부진으로 인해 재키 주오 듀오에게 대파당했습니다. 다행히 샤오후는 나이트를 상대로 크게 포지션 변경 후유증을 노출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분석가로 휴식기를 가진 신 코치와 2군의 로열 클럽의 탑 라이너 샤오바이를 보조 코치로 선임했습니다.

스프링 시즌 1주차 첫경기 FPX전에서 샤오후가 라인전을 압도했으나 다른 라인들이 터져나가면서 1:2로 패배했고 JDG전 2세트 JDG의 절묘한 밴픽에 얻어맞으며 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에는 다시 정글 바텀 차이를 이용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2주차 탑 라인에서 미드로 돌아온 샤오후의 폼은 여전하나 탑 바텀의 폼이 심상치가 않은 상황에서 이른바 샤오후의 원맨 캐리로 TT를 2대 0으로 힘겹게 제압했습니다. 스코어는 2대 0이지만 1세트 TT를 상대로 4천 골드 가량 뒤쳐질정도로 고전했는데 이 상황에서 벡스로 연이은 슈퍼 플레이를 하며 팀을 구해내는게 압권이었다. AL전에서는 샤오후의 트린다미어픽 미스와 바텀에서의 사고가 스노우볼이 굴러가며 1세트를 패했지만 2,3세트는 다시 체급 차이와 운영으로 이겼습니다. 3세트에서도 샤오후의 벡스 활약이 빛났습니다. 2주차 마지막 경기 IG전에서는 빈이 완벽하게 살아나며 샤오후와 함께 캐리 했고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춘절 이전 마지막 경기인 BLG를 상대로는 1세트 전라인 체급차와 운영 차이로 무난하게 승리했고 2세트는 바텀을 박살 냈으나 탑에 로밍간 웨이와 밍이 사고를 쳤고 그대로 BLG가 스노우볼을 굴려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3세트 BLG가 빈의 카밀을 풀어줬고 말 그대로 빈이 미쳐 날뛰며 RNG가 3세트를 승리했습니다.

FPX전 패배 이후 경기력이 완벽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5연승을 달성하며 순항중입니다. 춘절 이후 상태가 안좋던 TES를 상대로 2:0으로 제압했지만 이후 리그 1위 V5에게 0:2로 무난히 패배하고 LNG전은 빈과 샤오후의 캐리로 2:1로 이겼지만 중하위권팀인 RA에게는 또 0:2로 패배하는 아리송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이 흐름 대로라면 우승은 고사하고 결승에도 오르기도 힘든 팀 상황이라고 평가되는 중.

그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밍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웨이보를 쉽게 제압했고 전통의 우승 후보 EDG 또한 2:1로 제압했습니다. 약체 LGD 까지 보약 먹듯이 잡아버리니 다시 우승 후보 RNG가 돌아왔다는 여론이 지배했습니다.

이후 뜬금없이 TT와 함께 꼴등을 다투던 몰락한 명가 WE를 상대로 1세트도 따지 못하며 0:2로 충격적 패배를 맞이했고 무엇보다 한 물 갔다고 평가받던 시예에게 샤오후가 제압당하며 하드 캐리를 허용하며 팬들은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두 경기에선 예상 대로 UP와 OM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을 정규 2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웨이보를 꺾고 올라온 징동을 상대로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기록했고 정규 때 만나서 이겼던 TES 상대로도 초반에 고전했지만 이후 좋은 교전 능력과 운영으로 패승승승을 기록하며 2연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결국 결승에서 다시 만난 TES를 상대로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스윕을 당할 뻔했으나 5세트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스프링 우승을 달성하고 16SKT 다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MSI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MSI에서 자신들의 국제전 담당 일진인 T1과 18 롤드컵의 패배를 안겨준 G2를 만나게 되어 복수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2022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 PCS의 PSG, TCL의 IW, CBLOL의 RED와 같이 B조에 포함되었습니다. 나머지 3팀과의 전력 차이가 상당한 편이라서 사실상 RNG를 위한 꿀조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첫 경기 IW전은 완승으로 끝냈으나, 이 과정에서 각종 규정을 위반하고도 아무런 제재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캠도 키지 않아서 얼굴도 안보이는 상황이라 음모론에 가까운 의혹들도 제기되는데도 아무런 제재가 없으며 그 와중에 중국 기업이나 다름없는 라이엇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입을 털었습니다.

결국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지만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다음 날 라이엇은 결국 핑이 제대로 안정화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발표하며 RNG의 1라운드 경기들은 전부 재경기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상대가 상대인지라 무난하게 2라운드와 재경기 모두 전승을 거두며 1위로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일전에 제기되었던 특혜에 가까운 논란들은 여전히 풀린 게 없고 입 다문 채 오히려 자기들이 불공정한 처사를 당한 것처럼 입장을 표하고 있어서 사실상 이번 대회 최악의 빌런팀으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럼블 스테이지 경기력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G2전에서 다소 무력하게 패했지만 T1을 상대로 약간 밀리다가도 되려 뒤집어엎으며 승리했으며 바텀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T1을 제치고 G2와 더불어 우승 유력 후보로 꼽혔고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모두 이김으로써 작년 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7 msi 당시 SKT T1이 달성한 최고 승률 약 82%를 83%로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구설수도 많고 다사다난하긴 했지만 어쨌든 스프링의 제왕을 증명하고 이제 서머 시즌에도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서머 시즌을 앞두고 모든 중국 롤 팬덤을 뒤흔드는 엄청난 이적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6월 2일, 스프링 우승-MSI 우승을 달성시킨데 혁혁한 공을 세운 빈을 갑자기 BLG에 팔아버리고, 대신 BLG의 탑 브리드를 가져오는 RNG팬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켜버린 것.

브리드도 중국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는 탑 유망주이고,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MSI에 제우스 상대로 조금 밀렸더라도, 스프링 결승 파엠에, 명실상부 중국 최고의 탑라이너인 빈을 내주고 맞바꾸는 말도 안되는 트레이드에 중국 현지 팬덤은 물론 글로벌 롤 팬들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도는 루머로는 이미 스프링 시즌 시작도 전에 RNG의 재정적 사정이 좋지 않다는 소식과 함께 RNG가 웨이의 이적 계약 자금을 체납하는 바람에 계약 소송에 걸렸다는 루머와 더불어, 감독인 주카이의 임금도 체불하고 있다는 썰이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액 연봉자인 빈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기도 하거니와, 크게 베팅한 BLG에게 넘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결론. 물론 운영 책임자는 웨이보로 반박하긴 했습니다.

또 다른 루머로는 처음부터 스프링 시즌 시작전에 자금 규모상 RNG가 노리고 있던 것은 빈이 아니라 브리드였고, 사실상 브리드의 RNG 이적이 스프링 시즌 전에 성사되었는데, 뜬금없이 BLG가 RNG에 여전히 묶여있던 우지의 연예방송 계약권을 사들이기 위해 자신들이 계약했던 빈을 한 시즌 넘기고 대신 브리드와 우지의 계약권을 받아온 것이라는 썰도 돌고 있습니다. 이 썰이 사실이라면 우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양 팀이 원 소속 선수들을 그대로 서로 주고받은 것이라 해석됩니다. 그래도 우승했다고 헌정 영상도 만들어줬습니다..

가장 신빙성이 높은 루머는 RNG가 우승했음에도 빈이 BLG 행을 원했고 떠났다는 썰입니다. 시즌에 돌입한 이후의 RNG는 큰 부침 없이 순항하는 중이었죠. 시즌 초에는 V5와 TES에게 꺾이고 MSI 영향으로 일정이 뒤쪽에 몰리면서 겉으로 보는 순위가 낮았으나, 팀합이 맞아가고 브리드의 폼도 차차 올라오면서 후반기에는 거꾸로 EDG와 JDG를 잡고 사실상 정규시즌 2위와 플레이오프 코인을 확보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브리드는 위크 사이드를 맡고, 샤오후는 로밍 내지 유틸 챔을 잡으면서 높은 수준의 교전능력과 스마트한 팀플레이로 게임을 터뜨리는 그림을 유지하는 중.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에 LGD에게 업셋을 당해 정규시즌 4위로 떨어졌고,플레이오프에서도 EDG에게 패배하면서 작년과 비슷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RNG가 서머 우승에 실패함에 따라 그랜드슬램은 2022년에도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로열 네버 기브 업의 2022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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