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DRX의 ‘소년 만화’, 서막 알린 '주한'

Talon 2022. 11. 9. 23:20

‘주한’ 이주한이 없었다면 DRX의 의지도 시작될 수 없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축제인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DRX가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교체 멤버였던 이주한은 무대 뒤편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DRX가 경이로운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지역 최약체로 분류되는 4번 시드로 시작해 롤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DRX가 최초다. DRX는 결승 무대에서 4회 우승에 도전하는 T1을 상대로 다시 한번 이변을 만들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번 시드로 시작해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EDG, 4강전에서 LCK 서머 시즌 우승팀인 젠지, 결승전에서 올해 본인들이 단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T1을 상대한 DRX는 연이은 이변을 만드는 데 성공하며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DRX의 감동적인 스토리는 이주한의 활약 덕분에 시작될 수 있었다.

 

서머 시즌 DRX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10위인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도 패배할 정도로 선수들의 호흡은 다듬어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 쌓은 승점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1라운드 대결에서 LSB에게 패배하며 팀은 롤드컵 선발전으로 진출하게 된다.

 

롤드컵 선발전에서 DRX는 KT와 맞대결을 펼친다. 미드 라이너‘ 빅라’ 이대광과 함께 공격력이 살아난 KT를 상대로 DRX는 1대 2로 리드당하며 탈락 위기를 맞는다. DRX의 탈락이 결정될 수 있는 4세트에서 DRX의 코치진은 ‘표식’ 홍창현을 ‘주한’ 이주한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한다. 이주한은 4세트에서 바이, 5세트에서 오공을 선택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KT를 꺾고 팀을 위기에서 구한다.

 

선발전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 멤버로 이름을 올린 이주한은 1세트 경기에서 승리하지만 2세트 상대의 초반 운영에 당하며 패배한다. DRX 코치진은 3세트 홍창현을 다시 기용한다. 하지만 DRX 선수들은 LSB에게 전라인이 밀리는 양상이 나오며 다시 한번 패배를 기록했다. 밴치에 앉아 경기를 관전한 이주한은 4세트에 다시 등장해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고, 5세트 세주아니를 통해 활약하며 팀의 롤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롤드컵에 진출한 DRX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이주한을 기용했다. 그러나 홍창현의 폼이 살아나고 DRX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이주한은 이후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주한은 경기장 밖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EDG와의 8강전 승리 후 포모스와 만난 홍창현은 위기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한이가 ‘할 수 있다’는 말을 계속해서 이야기해줬다. 그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되뇌었다”며 두 번의 세트 패배 이후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결국 DRX는 이번 롤드컵에서 연이은 업셋에 성공하며 롤드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주한은 본인이 참가한 첫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로열로더’의 주인공이 됐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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