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쌀봉이 강태원 선수입니다~!
해태에서 보기 드문 왼손잡이로 주로 마당쇠로 전천후 등판하며 활약을 했습니다. 여담으로, 80년대~2000년대까지 타이거즈에서 팀을 한 번도 옮기지 않고 원클럽맨으로 뛴 유일한 선수입니다.
광주상고에 입학했으나 순천상고로 전학하여 졸업한 뒤 1989년에 입단한 후, 두각을 보이진 못했으나 꾸준히 실력을 키워 오다,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축선수로서 활약했습니다. 최고 구속이 135km/h로 야구 선수로서는 다소 불리했으나, 타자와의 수싸움에 진가를 발휘하며 자리를 잡아갔던 것. 1995년부터는 선수 달력에서도 제법 크게 사진이 실리는 등 비중이 부쩍부쩍 늘어났습니다. 2001년 은퇴할 때까지 '왕조'의 최전성기 막바지에 데뷔하여 후기 왕조에 기여하고 해태의 쇠퇴기를 함께한 선수.
통산 성적은 16승 24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39. 커리어하이는 1995년. 십년을 넘게 뛰었음에도 차명석이나 방수원, 송유석처럼 홀드가 늦게 집계되어 성적에서 꽤 손해를 본 케이스. 여담으로 김응용 감독 참외 사건의 원인 제공자이기도 합니다.
인터벌이 역시 느린 공 투수였던 당시 삼성의 성준과 맞먹는 '공포의 투수'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농담소재로 곧잘 쓰였던 박한이 vs. 성준은 성준이 1999년에 은퇴한 후 박한이가 입단하면서 상상으로 남았지만, 강태원 vs. 성준 두 '라이벌' 간의 대결은 이미 수 차례 펼쳐진 바 있습니다.
구종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LG 트윈스에서 이적해 온 이병훈이 "구종도 많지 않으면서 왜 그리 포수 사인을 자주 거부하느냐?"라고 묻자, "그렇게 하면 상대가 내 구종을 쉽게 짐작 못할 것"이라 답했다고 합니다.
표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던데다, 얼굴까지 +5살 ~ +10살의 노안이었기 때문에, 이따금 해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우나에서 김성한 전 감독이 "나이도 젊은 놈이 그라운드에서 땀을 빼야지 왜 여기서 땀을 빼냐?"라고 꾸짖자, 그걸 들은 나이 지긋한 분이 "왜 나이든 사람한테 함부로 말하냐"라고 오히려 김성한 감독을 나무랐다고.
이승엽의 홈런 기록과 관련된 인연이 많은데, 1997년 시즌 말 이승엽에게 시즌 31호 홈런을 헌납하며 홈런왕 경쟁에서 30개로 동률이었던 같은 팀의 이종범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게 한 경험이 있으며, 1999년 7월 25일에는 시즌 42호 홈런을 헌납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전년도 타이론 우즈가 수립했던 시즌 최다 홈런의 타이기록이었으며, 이후 이승엽은 홈런을 12개 더 치면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습니다. 여담으로 장외 홈런이었다고. 그리고 그 시즌 이승엽의 54호 홈런도 헌납했습니다.
은퇴 직전 이상윤의 제안으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KIA 타이거즈의 스카우트를 맡았다가 삼성 라이온즈, kt wiz 스카우트도 경험했습니다.. 삼성 시절에 삼성 프런트 직원들은 무려 영감님이라고 부른다고. 2021년 7월 이건열과 함께 전설의 타이거즈 7회 녹화를 마쳤으며 8월에 방영되었습니다.
전설의 타이거즈 8월 26일 공개분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김선빈의 계약금이 1천만원 내려치려던 단장의 패악질을 막았다고 합니다. 내려치려던 이유가 "신장이 이렇게 작은데 야구를 얼마나 잘하겠냐, 회삿돈을 니들 맘대로 쓰냐?"라는 식이었다고. 3번째에 겨우 원안대로 승인받았는데, 이후 김선빈이 데뷔시즌부터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자 술자리에서 사과받았다고 합니다.
전설의 타이거즈 출연 후 김성한, 최해식이 출연한 후속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탈모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방송 중 선배인 이건열 앞에서도 계속 실내에서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가발을 착용하고 방송에 출연한 최해식의 ' 가발 하나 100만원 밖에 안 하는데 안 산다고?'라는 발언에 더해 모자를 안 벗긴 것은 제작진의 실책이었다는 김성한의 합작 디스는 덤이었습니다.
별명은 쌀봉이. 전설의 타이거즈에서 본인이 밝히길 고교 졸업 후 입단해서 매일 부페식으로 식사가 제공되자 계속 선배들 테이블 앞을 지나가며 밥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김종모가 붙여준 별명이라고 합니다.
유독 긴 인터벌이 특징이었습니다. 1루수 이건열은 마운드로 가서 "힘들어 죽겠다. 빨리 좀 던져라"하고 타박하고, 중견수 이순철은 공수교대 후 덕아웃에서 "아야, 너 이리로 와 봐봐"하면서 한소리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강태원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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