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WCS 진단]시즌 파이널, 축제의 장에는 사람이 필요하다

Talon 2013. 6. 12. 17:46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전 통해 더 많은 이슈거리 만들어 내야


아쉬움이 많았던 WCS 시즌1 파이널 현장.
2013 WCS 코리아를 시작으로 지난 3월부터 유럽과 북미에서 동시에 진행된 2013 WCS 시즌1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WCS 시즌1 파이널을 끝으로 대단원이 막을 내렸다. 위기감 속에서 블리자드와 각 분야 주체들의 협약으로 야심 차게 출발한 WCS 체제였지만, 선수의 출전과 대회 진행에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대회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앞으로 두 번의 로컬 시즌과 글보벌 파이널이 남은 가운데 포모스에서는 현 WCS 체제를 중간 점검해 보고, 보다 발전할 수 있는 WCS를 기대하며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본다. < 편집자 주 >

이번 2013 WCS 시즌1 파이널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마지막 날에 펼쳐진 준결승과 결승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정도로 명승부, 명경기의 연속이었다. 김유진과 김민철(웅진)의 양보 없는 팀킬전, 이신형(STX)과 정종현(LG-IM)의 숨막히는 왕위쟁탈전은 스타2 특유의 치열한 경쟁을 즐기기에 제격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달아오른 열기에 비해 현장의 분위기는 그만큼 뜨겁지 못했다. 여기에는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3일간의 대회 진행과 아침 10시 시작이라는 점들이 다양하게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즐길 거리'가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크다.

현실적으로 한국에서의 스타2는 단순히 게임의 인기로만 관중을 동원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메인 경기를 제외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필요했지만, 이번 WCS에서는 그러한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

조금은 어설펐지만,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던 고연전.
그러나 그 와중에도 한 가지 좋은 시도도 있었다. 바로 특별전으로 마련된 '고연전'이다. 모교를 응원하기 위해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 150여명이 현장을 찾았고, '고려대 출신'인 엄재경 해설과 '연세대 학생을 선망했던' 박태민 해설의 재치있는 입담, 그리고 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합쳐지면서 매우 신선하고 즐거운 이벤트로 진행됐다.

WCS 시즌 파이널이 보다 활기찬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고연전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하다. 4강에 들지 못한 선수들끼리 팀플전을 한다거나, 부모와 자녀 혹은 선수와 일반인이 함께 하는 경기도 좋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이벤트는 결승전 뿐 아니라 상시적으로 마련되어 스타2 저변확대를 꾸준히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즌 파이널 동안 온게임넷에서 진행한 해외 중계진의 선수 인터뷰 방송도 좋은 아이템이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방송을 중심으로 선수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다음에는 보다 개방된 곳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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