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SK플래닛]“스타1 마지막 시즌의 아쉬움, 우승으로 달랜다” 등 미디어데이 질의응답

Talon 2012. 9. 18. 18:19

"결승전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


삼성전자와 CJ의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18일, 용산 프로리그 스퀘어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여해 e스포츠 기자단의 질문에 응답했다. 양 팀의 감독은 준비 상황과 엔트리 구상에 대해 설명했고, 선수들은 스타1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프로리그에 대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삼성전자-CJ의 질의응답

- 에이스 결정전 승부가 나올 경우 결과를 예상해본다면
▶ 김동우 감독=에이스 결정전은 한 선수가 팀 승패의 무게를 짊어져야 한다. 에이스 결정전이 오면 우리 팀에서는 당연하게도 김정우 선수 아니면 김준호 선수가 나갈 거라고 생각을 하실 것이다. 그 두 명의 선수만으로도 어떤 상대든 할 만 하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 정윤종 선수나 어윤수 선수도 내부 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아 배치가 됐다고 뒷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김준호 선수가 잘 해줬다. 결승전에서 둘 다 출전할 수 있고, 삼성전자에서 누구를 기용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에이스 결정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김가을 감독=우리는 스타2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준비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 프로토스 송병구-허영무 선수 둘 다 잘하는 선수지만 스타일이 다르고 신노열 선수가 프로토스전을 잘한다. 그리고 김기현 선수는 저그전을 잘한다. 선택의 폭이 많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았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하다는 생각을 한다.

- CJ가 정규시즌에서 삼성전자에게 강했던 원인을 분석하자면
▶ 김가을 감독=신노열 선수가 김정우 선수에게 몇 번 지긴 했는데 굳이 변명을 하자면 선수보다는 엔트리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한다. 스타2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전력 파악이 잘 안돼 김정우 선수가 저저전을 그렇게 잘할 줄 몰랐고, 자존심 싸움으로 신노열 선수를 계속 들어댄 경우가 없지 않았다. 이제 김정우-김준호 선수의 스타일을 알았으니 맞춰서 분석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세 라운드 전패를 했어도 결승에서는 엔트리를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준비 기간이 길었다는 점에서 우리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정규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얼마만큼 준비를 했고 그 날 선수들 컨디션이 좋은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 경험을 잘 활용해서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내겠다.

▶ 김동우=정규시즌에서 삼성전자에게 다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들이 상대 파악을 잘 했기 때문이다. 김정우 선수와 신노열 선수가 대결을 했을 때도 나 역시 우리 팀 대표 선수가 상대 팀 대표 선수보다 잘한다는 자존심으로 조금은 고집을 부렸다. 분명히 결승전은 단판이고 정규시즌과 다른 경기라고 생각한다. 당일의 컨디션과 기세, 분위기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준비과정을 겪고 얼마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 생각한다.

- 결승전 예상 스코어는 무엇인지
▶ 김가을 감독=4대 1이나 4대 2로 에이스 결정전 안 가고 우리가 이길 것이다. 4대 0이 나오면 결승전이 재미가 없을 것 같다(웃음).
▶ 김동우 감독=저와는 의견이 다르신데, 오히려 너무 쉽게 끝나버리거나 아니면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거라고 생각한다. 생각대로 순탄하게 흘러가거나 아니면 치열하게 부딪혀 마지막 세트까지 갈 것이다.

- 엔트리 구상을 다 마친 것인지
▶ 김동우 감독=엔트리는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다. 우리 팀은 스타1에 강세였던 선수, 또는 스타2에 강세였던 선수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그 중심에 김정우 선수가 있고 양쪽 다 잘해줘서 이번 시즌에 굉장히 큰 팀 기여도를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엔트리에 변화를 줬고, 비록 김정우 선수가 승리를 하진 못했어도 다른 부분에서 상승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게 결승전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엔트리를 구상했고, 연습을 진행 중이다.
▶ 김가을 감독=스타1, 2 둘 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서 준비를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신동원이 기흉으로 입원을 했는데 결승전에 나올 수 있나?
▶ 김동우 감독=큰 병원에 가서 기흉 진단을 받았고, 지금도 수시로 검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신동원 선수가 결승전에 출전을 못 하더라도 같이 참석을 하고 싶다고 어필을 했고, 선수의 의지를 최대한 반영을 할 생각이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 스타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고 드는 생각은?
▶ 신상문=스타1 마지막 시즌이라 더 잘하고 싶었는데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아쉽다. 스타2인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을 새로운 목표로 잡고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김정우=이번 시즌이 나에게 프로게이머 꿈을 갖게 해준 스타1의 마지막이라 더욱 애타게 승리에 목마르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분발해서 더 잘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아쉬움을 우승으로 달래고 싶다.
▶ 김준호=스타1 마지막이라 많이 아쉽다. 우승으로 그 아쉬움을 채우겠다.
▶ 송병구=스타1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는데, 영무가 스타리그 결승을 하면서 마지막 스타1 리그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별 감흥은 없다. 딱 한 경기만 남아있으니까 영무가 개인리그 마지막 우승을 했고, 팀도 마지막 우승을 하면 좋겠다.
▶ 허영무=나는 더 잘할 수 있는데 없어진다니까 많이 아쉽다. 그래도 결승에서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차기 시즌 때 스타2도 스타1 못지 않게 잘 하려고 노력 중이다.
▶ 김기현=스타1 마지막 시즌이라 시작부터 감회가 새로웠으며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마지막 시즌에 그 동안 하지 못했던 프로리그 5할을 달성해 기분이 좋고, 브루드워에서 못다 이룬 꿈을 자유의 날개 시즌부터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 사무국에서 우승 특별 포상을 약속한 것이 있는지
▶ 김동우 감독=사무국에서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 정확히 전달받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 중이라고 알고 있다. 포상 내역이 있을 것은 확실하다.
▶ 김가을 감독=오늘 오후에 사무국이 오시면 심도 깊게 의논해봐야겠다. 아직 우승한 것이 아니라 자세하게 묻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에게 말씀하신 게 있는 것 같았다.

- 결승전에서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 있는지
▶ 신상문=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둔 것은 없다. 차근차근 연습해가면서 선수들과 다 같이 상의해서 할 생각이다.
▶ 송병구=우리 팀이 예전에 세리머니를 많이 한 것은 이성은 때문이다. 성은이가 많이 질러서 우리도 안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요즘 살도 찌고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 할 자신이 없고 팀원들이 알아서 하길 바란다.

- 김기현과 김준호는 결승전 무대가 처음인데 어떤 심정이며 경험 부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김기현=결승전이 처음이지만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지금도 갑자기 결승전 때문에 긴장이 된다. 내 양 옆에 있는 경험 많은 형들로부터 조언을 구해서 긴장하지 않는 법을 배우겠다.
▶ 김준호=결승이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우리 팀에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결승을 경험해본 형들이 많이 있어서 큰 걱정은 없다.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