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장인&달인]'저들의 고통은 나의 기쁨이다', 죽음을 노래하는 자 카서스

Talon 2013. 6. 20. 12:35

포모스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을 주제로 한 새 코너 '장인 & 달인'을 선보입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 장인(匠人)은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예술가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뜻하고,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달인(達人)이라 정의하고 있죠. LOL의 수 많은 챔피언 중 승률 1위나 다승 1위를 기록한 장인 혹은 달인 급의 플레이어들을 만나 게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팁과 노하우,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는 '장인 & 달인' 코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註 > .


'가게두어라'라는 유행어로 사랑받는 카서스.
장인 & 달인의 열한 번째 순서로 일명 '희대의 카서스'로 명성을 떨친 카서스의 장인 희대님을 만났습니다. 달인은 정말 순진하게도 처음 만났던 상대가 부활-순간이동을 들었다는 이유로 정답인 것처럼 계속 사용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부활-순간이동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부작용에 대한 공략글로 카서스 유저를 양성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그럼 카서스의 달인 희대님과의 만남, 지금부터 함께 지켜보시죠.

카서스 장인으로 언급되는 '희대'와 '팬텀로드' 부활-순간이동 카서스로 유명하다.
포모스(이하 포): 정말 힘들게 모시게 됐네요.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 드릴게요.
카서스 장인(이하 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박한빈이고, 나이는 24세 입니다. 현재 부산에서 열심히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참, LOL 닉네임은 희 대를 쓰고 있어요.

포: 소환사명이야 워낙 유명해서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겠어요. 그렇다면 '희대의 카서스'가 언제부터 나왔는지 설명 좀 들어 볼까요.
카: 재작년 11월 쯤에 친구와 게임을 찾다가 하게 됐죠. 그런데 계속 하다 보니 카서스밖에 할 줄 모르게 됐어요.

포: 기존의 카서스 유저들과는 사뭇 다른 스펠로 많은 팬과 안티를 보유 중인데 어떻게 '리바텔포' 카서스를 사용하게 됐나요?
카: 북미에서 레벨 20때 노말을 즐기고 있었을 거에요. 당시에 미드 라인에서 카서스를 만났어요. 그 카서스가 사용했던 스펠이 '리바텔포'였죠. 그래서 좋다, 나쁘다라는 판단을 한 게 아니라 그냥 원래 그런 줄 알고 시작하게 됐어요. 한국에 넘어와서까지 계속 했죠. 이후 '팬텀로드'라는 원조 '리바텔포' 카서스 유저를 알게 됐고, 제가 독자적인 '리바텔포' 카서스 공략을 씀으로써 한국에 전파했어요. 이렇게까지 팬과 안티를 많이 만들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카서스 장인을 인정한 MVP 블루의 '이지훈' 이지훈과 장인이 인정한 '페이커' 이상혁.
포: 뭐 변칙적으로도 장인이지만, MVP 블루의 '이지훈' 이지훈 선수가 말하길 카서스의 Q 스킬을 이렇게 잘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요.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카서스를 가장 잘하는 프로게이머는 누구라 생각하나요? 또는 자신이 개발한 스펠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게이머가 있다면 누굴까요.
카: 전 SK텔레콤 #2의 '페이커' 이상혁선수가 최고의 프로게이머라고 생각해요. 너무나도 센스 있고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킬을 따내는 거 보면 대단하고 존경해요. 어리지만 본받을게 많은 선수에요!

포: 네. 팬레터는 됐고, 자신의 카서스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뭘까요?
카: 1레벨 부터 싸워요. 어떤 챔피언이든 말이죠. 카서스가 부활-순간이동을 들고 1레벨 부터 덤비면 무서운 거 모르시죠? 물론 딜교환을 해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바로 도망칩니다. 괜히 패기를 부리다가 퍼스트 블러드를 주면…

'리바텔포' 카서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숙달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고 싶지 않다면.
포: 마치 합법적인 트롤같아요. 농담이에요. 그럼 장인으로서 나만이 알고 있는 팁 좀 알려주세요.
카: 카서스는 평타 공격력이 분명 40대 수준이지만 강합니다. 이상하게 강해요! 모르시는 분들은 왜 1레벨의 카서스한테 솔로 킬을 내주는지 항상 궁금해 하더라고요.

포: 아니 그러니까 팁을 알려주세요. 공격력에 40이라고 적혀 있는데 본인만 아는 팁이 아니잖아요. 이왕이면 처음 하는 유저들에게 쉽게 알려주세요!
카: CS 그리고 어떤 상대라도 두려움을 가지지 마세요.

포: 컨셉이 너무 독특해서 감당하기가 어려워요. 관전을 통해 확인해 보니 Q 스킬을 굉장히 잘 맞추신다고 들었어요.
카: Q(황폐화)는 평타를 잘 섞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Q의 명중률이야말로 카서스의 꽃이죠. 나머지는 다들 잘 아실 것 같네요. 궁극기 사용법을 모르시진 않겠죠?

포: 카서스의 꽃은 Q 스킬이 아니라 궁극기죠! 상황 반전에 있어서 최고의 스킬이잖아요. 다 알 수도 있겠지만 어느 타이밍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카: 궁극기는 타이밍이 생명이죠. 연계도 아주 중요하고, 같은 팀 궁극기 유무를 체크한 뒤 확실하게 죽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들 때는 과감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면 블라디미르의 궁극기는 데미지를 더 많이 들어가는 효과가 있잖아요. 블라디미르의 궁이 빠지는 순간에 연계해서 써주시면 아주 큰 효과를 만들어 내죠. 체력이 가득 차 있어도 한방에 훅 갈수 있습니다. 막타는 웬만하면 안 하는 것이 좋지만, 아군이 콜을 할 때는 빠르게 써버리세요. 가끔 정글러다가 정글을 돌다 카서스 궁극기에 맞아 죽는 것도 볼 수 있고 재미있는 스킬이에요.

포: 카서스의 장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또 '리바텔포' 카서스의 장단점도 같이 설명해 주세요.
카: 카서스의 장점은 글로벌 궁극기라는 점과 패시브에 있어요. 스킬 하나하나도 라인전이나 갱킹 호응에 좋죠. 단점은 회피기가 따로 없으니 무빙이 생명이라는 것!

'리바텔포'는 카서스의 패시브를 극대화한 스펠입니다.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효과는 발군이죠. 라인전에서 힘들었던 약정을 모두 해소하고도 남는 한 타력! 그 매력을 느낀다면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룬과 특성 보다 오랜 기간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포: 따지고 보면 팀원들이 좋아할 스펠은 아닌 것 같은데, 그만큼 잘하기 때문에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거겠죠? 혹시 여태까지 만나 본 플레이어 중 자신보다 카서스를 더 잘한다고 느꼈던 상대가 있었나요?
카: 음…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카서스만큼은 누구에게도 진 적이 없어요. 미러전에서도 탈진과 점멸을 들었지만, 제가 순간이동과 부활로 이겨버렸어요. 그 상대가 당시 카서스로 국내에서 세손가락에 꼽히는 분이었어요. 아이디는 노코멘트 할게요.

포: 누군지 알 것 같으면서도 그 분의 위치와 자존심을 고려해 더 묻지 않도록 하죠. 스펠과 요령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특성과 룬도 어느 정도 장인만의 스타일이 있을 것 같은데요.
카: 특별한 것은 없고, 공격 특성과 방어 특성을 나눠서 사용하고 있어요. 룬 같은 경우도 왕룬에 고정 주문력을 사용하고 인장에는 성장 체력을 이용 중이죠.

포: 이미 이 룬과 특성 그리고 스펠을 이용해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베이가에게 혼쭐난 경험이 있거든요. 라인전이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 거에요?
카: 카서스 카운터는 정말 많아요. 우선 저 같은 경우에는 첫 아이템을 거의 신발 3포션으로 가는데요. 그 이유가 1레벨 때 무빙과 추노로 이기겠다는 뜻이에요. 말도 안 되겠지만 카서스를 믿고 1레벨부터 싸워보시면 이길 거에요!

만약 힘들다 싶으면 아이템을 상대에 맞춰서 가는 게 좋아요. AD라면 '천갑옷 > 존야의 모래시계'를, AP라면 '영겁의 지팡이 > 심연의 홀이나 라바돈의 죽음모자' 이런 식으로 맞추는 게 좋겠죠.

팀 조합은 참 중요하다. 모두가 부활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포: 사실 로딩 중에 공략글을 보면서 해본 거라… 어쨌든 카서스를 하면서 자신이 뽑은 프로게이머나 혹은 유명 프로게이머에게 인정을 받기도 했나요?
카: 음.. 많았던 거 같아요. 카서스 만요... 카서스만..

포: 슬프네요. 다른 챔피언을 했을 때는 참담했던 것 같군요. 그럼 카서스를 하도 잘해서 저격밴을 당한 적이 많을 것 같은데요?
카: 필밴 당해요. 대회 경험 중 블라인드픽을 제외하고는 전부다 밴을 당했어요. 가끔 제 카서스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살려주시지만 감사히 캐리 한답니다. 지금까지 공식대회 카서스 승률은 13승 0패네요.

포: 오 지금까지 했던 답변 중에 가장 포스 있는데요? 혹시 카서스를 하면서 자신에게 행운을 안겨주는 스킨 같은 것들이 있을 것도 같은데요.
카: 그런 건 없고 오로지 사신을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사신만 써왔기 때문에죠.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포: LOL은 팀 게임이라 조합이 중요한데 카서스는 어떤 조합에 좋아요? 또 상대의 어떤 조합을 조심해야 하나요?
카: 카서스를 할 때는 상대하기 가장 힘든 조합은 포킹 조합! 정말 무시무시하죠. 럭스, 제이스 정말 싫어요. 포킹 조합 만나면 무조건 이길 생각으로 덤벼야 해요. 패기에서 안되면 깜짝 바론으로 승부를 봅시다.

상대하기 힘든 건 포킹이지만, 팀의 조합을 따졌을 때는 카서스는 어떤 조합이든 좋죠. 그러나 요릭-카서스라고 아시나요? 사기랍니다 사기. '리바텔포'를 사용하면 카서스가 3번이나 살아나요..

포: 상대 팀 입장에서는 끔찍할 것 같아요. 혹시 카서스로 상대하기 어려운 챔피언도 있나요?
카: 많죠. 너무 많아요.

포: 그럼 상대하기 어려운 챔피언이 나왔을 때는 어떤 챔피언을 주로 해요? 카서스를 빼앗기거나 밴을 당할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카: 전 카직스나 오리아나를 사용해요.

장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바텔포'는 정말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포: 마무리에 앞서 다음 장인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나 챔프가 있다면
카: 탈론.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장인이 있죠.

포: 탈론 장인은 너무 유명한 분이죠. 다만 본명이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네요. 장인으로서 당신에게 카서스란 어떤 존재인가요.
카: 희대라는 닉네임을 널리 알리게 해준 고마운 챔피언이에요. 영영 못 잊을 것 같네요. 친구들이 가끔 실제로 카서스라고 불러요.

포: 정말 마지막 입니다! 이 글을 보고 카서스를 하거나 또 카서스에 대해 고민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카: 카서스는 정말 어려운 챔피언이에요. 하지만 그 손맛은 정말 짜릿하죠. 당신이 카서스를 시작한다면 꼭 추천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점멸을 드세요. 제발요… 나중에 '카서스를 마스터했으니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리바텔포'에 손대세요. 그리고 카서스는 CS가 정말 중요합니다. 늘 상대보다 앞서간다는 생각을 하셔야 되요! 제가 미드에서 2킬 5데스를 해도 적보다는 CS가 앞서있기에 역전이 가능한 것이지 아무런 발판도 없이 역전은 힘들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카서스는 정말 어렵고 재미있습니다. 그 손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카서스를 시작하세요! 제 공략을 보시면 노하우, 꿀팁, 카서스의 기본 등등 많은 정보들이 있으니 필요한 것들만 잘 체크하셔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대신 '리바텔포'는 익숙해지고 나서 사용하세요~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