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이어]손스타 손승익, "기본기에 충실한 원딜이 되고 싶어요"

KT 롤스터 입단은 행운, "일단 B팀에 버금가는 실력 쌓아야죠"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진정한 고수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포모스의 '롤플레이어'는 데뷔를 앞둔 신예 선수나 조금씩 주목 받기 시작한 선수를 팬들에게 처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소환사의 협곡에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은 무엇인지 등 신인 프로게이머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 편집자 주 >

지난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난 뒤 많은 LOL팀들이 크고 작은 개편을 단행했다. 그 중 KT 롤스터A는 거의 모든 멤버를 새롭게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탑 라인에 '막눈' 윤하운의 영입했고, 미드에 '제로' 윤경섭을 고정시킨 뒤 정글러와 바텀 듀오는 모두 새 얼굴로 교체했다.

그 중 원거리 딜러를 맡고 있는 '손스타' 손승익은 카오스 출신 아마추어 고수에서 LOL로 전향한 케이스로, 비록 팀이 롤챔스 서머 예선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겪었지만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본인 스스로 "초창기에 죽지 않는 걸로 유명했던 캡틴 잭처럼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힌 손승익은 기본기가 충실한 원딜로 실력을 인정 받고 싶다고 말했다.

KT 롤스터A에서 원거리 딜러를 맡은 '손스타' 손승익.
다음은 손승익과의 일문일답

- LOL을 처음 접한 건 언제였나? 또 게임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
▶ 손승익=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LOL을 하기 시작했는데 원래 카오스 유저였어요. LOL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저도 친구들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LOL로 전향하게 됐죠.

- 주로 사용하는 챔피언으로 이즈, 베인, 케이틀린을 고른 이유가 있다면
▶ 손승익=이즈리얼은 굉장히 스마트하잖아요. 베인은 구르는 재미가 있고, 상대방을 '벽꿍'시킬 때의 사운드가 참 좋아요. 궁극기를 썼을 때 은신이 되니까 암살하기도 편하고 뭔가 상대방을 조롱하는 듯한 맛이 있죠. 케이틀린은 원래 많이 하지 않았었는데 견제도 괜찮고 좋은 챔피언 같아서 최근에 많이 연습했어요.

- 다른 유저들에게도 자신의 주 챔피언을 잘 할 수 있는 '원 포인트 팁'을 알려 달라
▶ 손승익=전체적으로 보면 원딜은 CS를 잘 먹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아마추어 때는 잘 몰랐는데 프로 선수들이랑 하다 보니까 CS를 안 놓치는 게 정말 기본이더라고요. 그래서 원딜을 잘하려면 CS 먹는 기본기를 충실하게 연습해야 한다는 것과 포지션 잡는 것도 중요한데 그건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영상을 보면서 연습하시면 많이 도움이 되실 거에요.

- 반면 아직 마스터하지 못한 챔피언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 손승익=드레이븐이랑 우르곳이요. 우르곳은 비호감이라서 많이 안 했고, 드레이븐은 챔피언 자체는 괜찮은데 대회 때 쓰려면 정말 많이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아직 제대로 손을 대지는 못했어요. 솔랭을 돌릴 때는 퀸 연습도 많이 하고 아무래도 케이틀린을 주로 연습 중이죠.

- 혹시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면 어느 쪽으로 가고 싶은가
▶ 손승익=자세히 생각은 안 해봤는데 서포터나 탑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서포터는 원딜 입장에서 답답했던 부분도 있고 해서 제가 그 반대의 입장을 한 번 느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해보고 싶고, 탑은 바텀이랑은 많이 다르잖아요. 오롯이 1:1 싸움을 하면서 제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고 할까? 그런 게 있어요.

- 챔피언들 중 추가적인 버프나 너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나
▶ 손승익=일단 너프시켜야 할 건 엘리스! 엘리스는 그냥 세요. 정글, 미드, 탑 어디든 갈 수 있고 무난하게 성장했을 경우 정말 세요. '그냥 센' 챔피언 중에는 라이즈도 빼놓을 수 없죠. 그리고 애쉬는 버프 좀 받았으면 좋겠어요. 패시브도 그렇고 나중에 성장해도 뭔가 애매한 챔피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주기도 없잖아요. 그리고 애쉬는 궁극기로 거는 이니시에이팅에 굉장히 좋은데 대회 초반에는 그런 모습이 팬들의 환호성을 많이 이끌었잖아요. 대회에서 애쉬의 마법 수정화살이 자주 쓰일 수 있도록 버프 좀 시켰으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CS 챙기기와 포지셔닝은 원딜의 기본!
- 아직도 심해를 떠돌고 있는 유저들에게 '탈출 비법'을 소개 한다면
▶ 손승익=LOL이라는 게임 자체가 멘탈이 중요하긴 한데 특히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정말 중요해요. 사람마다 실수를 하기 마련인데 그걸 못 참고 욕을 하기 시작하면 게임을 망치는 거죠. 상대팀을 이겨야 하는 게임인데 왜 우리팀을 이기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LOL은 팀 게임이라는 점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 라이벌이라고 생각되는 게이머가 있나? 혹은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게이머가 있다면
▶ 손승익=굳이 라이벌을 삼자면 역시 B팀 원딜이겠죠. 스크림을 하다 보면 B팀 바텀한테 저희가더 많이 져요. 일단은 B팀과 동등한 상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꼽아 봤고요. 그리고 팀에 들어와서 하운이 형이랑 생활하다 보니까 배우는 게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 본인의 플레이를 볼 때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
▶ 손승익=목표하는 바는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원딜이죠. 예전에 '캡틴 잭' 강형우(CJ) 선수가 안 죽는 시절이 있었잖아요. 저도 스타일 상 그렇게 안정적으로 하게 될 것 같은데 하는 김에 그 끝을 보여 드리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손승익=KT에 들어온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하고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롤챔스 서머시즌에 탈락해서 주위에서 기대하시던 분들이 많이 실망하셨을 텐데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건 좋은 모습 보여 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연습할 때 B팀 바텀 라인이 피드백을 많이 주시고 코치님도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주변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화려한 손놀림을 보여줄 손스타 손승익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 선수 프로필
이름 : 손승익
아이디 : KT Sonstar
포지션 : 원딜러
주 챔피언 : 이즈,베인,케이틀린
생년월일 : 1994년 08월 31일
혈액형 : AB형
티어 : 다이아1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