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김수민

Talon 2023. 5. 13. 12:4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SADO 김수민 선수입니다~!

 

아마추어 시절 천상계에서 '뜨용'이라는 닉네임의 윈스턴 장인으로 유명했으나, 자신의 예전 닉을 내걸고 대리팀을 운영하던 대리팀 사장이란 논란도 있는 2018년 오버워치 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선수였습니다.

출범 시즌 당시 오버워치 인벤에서 사도의 플레이에 대해 중립적으로 분석한 글에 따르면 윈스턴 플레이는 사이드에 들어가 적의 어그로를 끌어 팀원이 활약하기 편하게 만드는 플레이를 선호하고 진입이 계산적이고 지형지물 활용도 잘하나,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적군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점이 모든 팀의 조직력이 경쟁전과는 격을 달리하는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특유의 스타일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팀에 손해를 안긴 경우가 제법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필라델피아가 최다국적 팀이라 시즌 초부터 팀합이 엉망이었던 팀인 데다가, 30경기나 출전 정지를 당해 그동안 합을 맞춰온 다른 팀에 비해 팀합과 경험이 부족했다는 점과, 애초에 서브탱커 포코와 메인힐러 넵튜노가 케어와 팀플레이보다는 피지컬을 믿고 혼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난 선수들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건 다 됐고 그동안의 소문도 윈스턴으로만 쌓였을 뿐이라 라인하르트는 그냥 못했습니다. 프로 중에 못한다는 게 아니라 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로 모든 부분에서 못했습니다. 망치 휘두를 때와 방패 켤 때의 구분을 전혀 못해서 망치질을 너무 안하고 종일 방패만 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패는 빨리 깨지는데 깨지면 또 혼자 이상한 곳으로 가서 포커싱 당해 죽는 일이 흔하고, 궁극기도 정말 안차는데, 대지분쇄 각을 전혀 못잡아서 그 느리게 채운 궁도 좋은 각이나 써야할 때 안쓰고 계속 들고 있다가 죽어버리고, 정작 그렇게 아낀 궁극기도 정말 말도 안되는 데에 갖다 꼬라박고 버리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 2에 들어서는 윈스턴에 한해 굉장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윈스턴을 활용하기 좋은 맵이 나오면 반드시 윈스턴을 꺼내들어 좋은 진입각과 원시의 분노 활용을 통한 압도적인 윈스턴 고츠 운용을 보여주며, 높은 완막률과 승률을 보여주었습니다. 특유의 윈스턴 스타일이 윈스턴 고츠와 잘 맞아떨어져, 필라델피아 퓨전의 윈스턴 고츠는 리그 팀 중 최고로 평가받았는데, 그 중심에 사도가 있었음은 분명했습니다.

다만 라인하르트 기량은 전혀 사정이 달랐습니다. 어느 정도 공격성을 갖추게 되어 킬도 제법 내고, 대지분쇄도 그럭저럭 채워 어느 정도는 막고 박는 등, 분명히 지난 시즌보다는 좋아진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체력 관리가 잘 안되고 위치 선정이 이상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적의 대지분쇄 대박을 자주 허용하고, 자신의 대지분쇄는 루시우나 브리기테의 도움 없이는 성공률이 아직도 나쁘고, 당연히 성공해야 할 순간에 실패하는 등 여전히 많이 미흡합니다.

이를 굉장히 심플하게 요약하는 통계자료가 있는데, 사도의 1스테이지 윈스턴 한타 승률은 63%인 반면 라인하르트 승률은 고작 45%밖에 되지 않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여유로운 대진운과 승패기록을 봤을때 45%는 상당히 심각한 수치입니다. 필라델피아의 고츠가 악평을 듣는 결정적인 원인이 여기 있는데, 필라델피아는 타 팀에 비해 윈스 33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데 윈스 고츠는 윈스턴의 원시의 분노 변수와 순간적인 공간창출을 제외하면 기본 상성상 라인고츠에게 크게 지고 들어가는 조합입니다. 즉 라인고츠를 잘 하지만 윈스고츠를 못하는 것은 실력에 따라 만회가 되지만, 그 반대는 성립하기 힘들고, 따라서 라인 실력 부족은 팀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족쇄가 됩니다. 필라델피아가 타 팀에 비해 윈스턴 선호도가 높은 것 역시도 사도의 라인하르트 기량이 그 이유이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2019 스테이지 중반, 실질적 10분당 평균 데스 1위였습니다.

고츠 메타가 끝나고 스테이지 4에서는 오리사 메타가 오면서 오리사를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적 팀 오리사-호그의 꼼짝마-그랩 연계에 방어강화로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허구한 날 끌려가 죽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평가가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다이아, 마스터 수준만 돼도 오리사가 꼼짝 마-그랩에 반응해서 막는 건 쉬운 일인데 프로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프로로서의 자질을 크게 의심받았습니다.

2020 시즌 들어서 사장의 각성, 대리분쇄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라인하르트 기량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힐러진이 좋아진 덕도 있지만, 그것이 원래의 무리하지 않는 스타일에 힘을 더해 생존력도 굉장하면서, 필요할 때는 공격적으로 나가며 캐리도 자주 하는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적의 대지분쇄를 막아내는 실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 자신의 대지분쇄는 상대 라인과의 심리전에 이겨서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확실한 결과를 낼 수 있는 궁 사용으로 자신의 단점을 덮으면서, 메인탱커라는 포지션에 걸맞게 든든하게 버텨주고 캐리하는,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뉴욕전에서 2017년, 2019년 국가대표 메인탱커였던 마노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말로 각성하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하였습니다. 2020년 3월 기준, 리그 라인하르트 전체 스탯 1위였습니다. 온갖 스탯에서 대부분 1위고 아니어도 2위인 놀라운 스탯입니다.

영웅 로테이션이 도입되면서 오리사와 윈스턴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리사야 원체 실력에 특별한 차이는 안보이는 영웅이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작년과 같은 오리사-호그 메타는 아니기 때문에 작년처럼 허구한 날 끌려가서 죽는 일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윈스턴을 사용한 것은 파리와의 1차전이었습니다. 자신의 시그니처 영웅답게 여전히 피지컬은 좋았으나, 그의 빠르고 공격적인 윈스턴과, 케어를 냅다 버린 포코의 혼자 노는 디바는 팬들에게 인간상성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합이 너무나 좋지 않았고, 1세트에는 딜러인 이코가 힐러로 나오면서 괴상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내내 제대로 케어를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이 날 딜러 메타는 트레이서 - 솔저였는데 카르페를 제외한 팀 내 두번째 히트스캔 딜러인 희수가 생일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해 서브 딜러인 아이비가 솔저를 플레이하면서 정말 끔찍한 실력을 보여주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쳐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그날은 예전처럼 커뮤니티의 비난과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두번째로 윈스턴을 사용한 것은 파리와의 3차전이었는데, 이 날은 포코가 아닌 퓨리가 파트너 탱커로 나왔고, 희수의 생일도 지났기 때문에 제 실력을 드러낼 기회가 왔고, 실제로 윈스턴을 오래 사용한 것은 아니었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라인뿐만이 아니라 윈스턴으로도 캐리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후 솜브라-트레이서 돌진조합 메타에서 댈러스와 맞붙게 되면서, 드디어 풀타임으로 퓨리의 디바와 함께 윈스턴을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대 팀 댈러스는 리그 내 압도적 최강 솜브라 도하와 떠오르는 최강 트레이서 디케이를 보유하고 있어 자신들에게 최적화 된 메타를 맞은 상태였고, 실제로 2세트까지 퓨전의 솜브라-루시우 라인 희수-퍼니아스트로가 기본 기량과 EMP-비트 심리전에서 댈러스의 도하-클로저에게 그야말로 압도·농락당하면서 퓨전은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퓨전은 윈스턴-디바-트레이서의 움직임, 포커싱 등 기본 운용에서 댈러스를 압도하며 대등하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3세트 이후 희수와 퍼니아스트로가 어느 정도 기량을 회복하자 훨씬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4세트에서 사도가 B거점 진입과 함께 비트 사용 중인 클로저를 끊어버리고 2킬까지 이어나가며 명승부의 끝을 승리로 장식해 냈습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지금까지 사도의 윈스턴에 대한 악평은 그저 메르시가 딱총충 넵튜노였고 포코의 디바와 스타일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월 토너먼트 메이헴전에서는 알람과 함께 팀의 캐리머신이었습니다. 쟁탈과 하나무라에서 라인을 들고 블리자드월드와 지브롤터에서는 윈스턴을 들었습니다. 쟁탈에서는 카르페가 야키에 의해 존재감이 삭제되면서 팀파이트 자체가 불가능했기에 라인으로 뭘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무라에서도 수비 때는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으로 딜량이 딸리는 와중에 하나무라 맵특성을 잘 활용해서 조합의 이점을 극대화했습니다.


2세트는 거짓말 안 하고 사도가 다했다. 첫 다이브를 굉장히 잘 뛰어서 불사를 순식간에 빼내고 바티를 자른 걸 시작으로 거점을 바로 먹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카르페, 이큐오 두 딜러 듀오가 씹트롤하는 와중에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찌르고 하면서 꾸역꾸역 변수를 냈습니다. 원시의 분노로 오리사를 배달하거나 피지컬을 발휘해서 상대팀 3명을 자르거나 어그로를 오래 끌어주었습니다. 마지막에 비빌려고 레킹볼을 들고 bqb의 맥크리를 잘라준 거까지 훌륭했습니다.


마지막 지브롤터에서는 솔저차이가 심하게 났던 판이었습니다. 이큐오는 에코를 들었는데 폭딜로 한 명을 잘라주긴 커녕 자기가 잘리기 바빴고 비행장에서 bqb가 솔저로 말도 안 되는 폭딜을 넣어주면서 아예 진입하는 것조차 버겁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끌리다가 페이트가 실수해서 잘려서 겨우 비행장을 밀어냈습니다. 후에 에코가 윈스턴을 복제하고 2윈스턴이 같이 뛰었지만 둘 다 폭딜로 잘렸습니다. 지브롤터 수비에서 성공적인 다이브로 시간을 오래 끌었지만 궁 차이로 밀렸고 메이헴이 템포를 높여서 비행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다시 솔저폭딜을 받아 바로 2번째 경유지까지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퓨전 특유의 궁뇌절로 인해 궁극기 차이로 메이헴한테 3대 1로 패배했습니다.

서머쇼다운 결승에서는 오리사를 들었습니다. 오리사야 워낙 사람들이 별 관심을 안 가져서 사도도 묻혔습니다. 그렇지만 할 건 해줬습니다. 기본기는 괜찮은 편입니다. 다인 꼼짝마에다가 카르페 다이너마이트가 잘 들어가서 한타 힘싸움에 나름 도움이 되었고, 언급이 덜 됐지만 겐지 용검 운영을 꼼짝마로 상당히 방해했습니다. 사도는 오리사로 유리한 자리를 먹을려고 시간을 오래 투자해서 농성했습니다. 그래서 파리는 한타 3번할 것을 퓨전은 2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스파클 겐지를 견제하고자 한 의도인 거 같습니다. 실제로 퓨전은 길이 꺾여지는 부분에서 스파클이 용검을 쓰면 벽을 끼고 빠져서 여러 cc기들을 차례대로 써서 팀합으로 카운터 쳤습니다. 양각도 신경 썼을 것입니다. 퓨전은 시그마로 양각을 안 잡는 편이어서 한빈이 시그마로 양각을 잡기 힘든 위치에서 싸웠습니다. 원래 사도는 롱템포 자리 먹기를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걸 선호하기에 스타일차이라 볼 수 있습니다.

카운트다운컵 준결승에서 파리하고 맞붙었습니다. 2세트는 알람캐리에다가 노스마이트가 윈스턴을 못해서 지게 되고 파리는 윈스턴 조합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파리는 하나무라에서 오리사를 메인탱으로 윈스턴을 견제하기 위해 별의별 영웅들을 다 들었지만 사도의 어그로 핑퐁에 휘둘려서 퓨전의 궁사이클에 놀아나면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윈자겐솜은 파리의 오리사 조합하고 정면승부가 불가능해서 윈스턴이 아군이 자리 잡기까지 어그로를 끌어주면서 시간을 벌어야 했습니다. 주방만으로 cc기 넘쳐나는 상대팀들 상대로 포지션싸움 해주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데 입버워치를 구현했다 할 수 있습니다. 하나무라 공격 때 A거점은 본인 피지컬로 캐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지막세트에서 희수가 위도우로 게임을 터뜨리며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카운트다운컵 결승은 처음으로 스머프 윈스턴, 슈퍼 라인하고 맞붙었던 경기였습니다. 첫 세트 쟁탈 부산 시내에서는 퓨전은 리퍼와 루시우 모이라를 들고 인파이팅 조합을 들고 왔습니다. 첫싸움에서 안스를 자르고 쇼크의 본대를 계속해서 밀어내서 유리한 자리를 먹었고 뽕, 자탄하고 원시의 분노가 교환되면서 이득을 가져갔습니다. 다음 싸움에서 융화로 고지대를 밀어내고 거점을 가져가려 하자, 최효빈이 무리하게 뽕받고 거점 쪽으로 나오게 되고 이니쉬를 열기 위해 자탄도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머프도 스트라이커랑 퍼니를 포커싱으로 잘랐습니다. 근데 그 사이에 사도가 쇼크에 힐러진과 안스를 파고들어 본대를 터뜨리게 되고 그 한타는 승리했습니다. 후에 벌어진 궁극기 차이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찰은 안스가 터뜨려서 건덕지가 없습니다. 사도가 젠야타를 궁으로 잘라서 한번 거점을 가져오지만 주방콜이 안 맞았는지 퍼블이 나서 그 맵은 졌습니다. 마지막 메카기지는 팀전략적 차원에서 한 승리였습니다.

2세트 왕의 길은 안스가 터뜨린 판이어서 슈퍼와 맞포지션상으로 비교하기 애매했습니다. 대지분쇄 싸움도 두 명 다 사려서 건덕지가 없습니다. 다만 슈퍼가 뒤 돌아보고 있는 사도한테 걸어가는 척할 때, 사도가 180도 돌아서 바로 망치 썼는데 슈퍼가 기다렸다는 듯이 막았던 장면이 있습니다. 아무튼 확언하긴 뭐하지만 망치 심리전에서 슈퍼가 한 번 우위에 섰었습니다. 퓨전 공격 때는 윈스턴을 들었는데 아이비 용검과 원시의 분노랑 동시에 들어가서 불사 안에 적군을 밀치고 그것을 아이비가 뽕검으로 썬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스가 또다시 클러치를 발휘해서 알람을 자른 거에 힘입어 겐지, 윈스턴도 자른거에 힘입어 궁극기차이로 경기를 이기게 됐습니다.

3세트는 퓨전특유의 궁뇌절로 터진 판입니다. 4세트 지브롤터는 맵 특성상 윈스턴에 어그로 핑퐁과 공간 먹는게 중요한 맵이었습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고지대를 먹지 못하면 게임이 아주 힘들어집니다. 최강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쇼크가 사도의 어그로 핑퐁을 감당하지 못하고 딜각을 전혀 창출해내지 못하다 완막당했습니다. 사실상 사도의 인생경기였습니다. 퓨전의 공격 때는 바로 고지대를 먹고 나노 다이브로 상대팀 스킬을 뺐으나 알람의 힐이 늦어서 터졌습니다. 다음 한타는 아이비 용검보다 스트라이커가 더 클리치 능력을 발휘해서 쇼크가 한타를 이겼습니다. 마지막 한타에서 마찬가지로 나노 받고 최대한 어그로 끌면서 스킬을 잘 뺐습니다. 이때 퓨리한테 자탄이 있어서 스머프는 자탄에 희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황이 불리해서 최효빈이 선 자탄을 썼지만 펄스라는 회심의 카드가 주방, 자방에 막히면서 지브롤터는 퓨전이 가져갔습니다.

5세트 때 오아시스 도심에서는 쇼크가 대놓고 윈스턴을 노렸습니다. 사도가 솜브라한테 점프를 뛰자 스머프, 바이올렛이 같이 달려와서 사도를 잘랐습니다. 사도는 점프 뛰고 잠깐 상대를 밀어내고 바로 빠지는 식으로 운영을 바꿨습니다. 쇼크도 후에는 사도를 잡기보다 서로 상대편 힐러진한테 다이브 뛰는 식으로 플레이했습니다. 99대 99까지 나름 비등비등주고받았습니다. 윈스턴 차이보다는 나머지 본대들의 버티기 능력이 승패를 가른 편입니다. 정원에서는 스머프가 실수해서 첫 한타는 퓨전이 승리하고 비등비등하게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알다시피 퓨전이 유리한 턴에 트와일라잇이 돌아서 힐밴으로 터뜨리고 사도는 본대가 터져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6세트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트왈의 뒤돌기 이후로 퓨전 선수들 전체가 멘탈이 나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때 사도도 궁뇌절이 심했습니다. 한 번은 생존용이었지만 그냥 뻘궁도 많았습니다. 팀적으로 봤을 때 전략이 완전히 파훼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가 다이브를 뛰면 스머프도 역다이브를 뛰었고 퓨전의 본대가 그냥 터져버려서 사도는 5세트 때처럼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마지막 화물 비빌 때, 스머프가 괴물 같은 피지컬을 보여주며 퓨리를 잘라서 더더욱 뇌절이 부각되었습니다.

리밴지 쇼크 전에서는 오리사, 윈스턴으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오리사 꼼짝마 센스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왕의길 2경유지에서 슈퍼가 사이드를 파고 안스와 바이올렛이 고지대에서 양각을 잡아 증폭매트릭스로 폭딜을 넣을려했을 때 사도가 두명을 꼼짝마로 끌어내려서 딜각을 차단했습니다. 그 외에도 왕의길 거점 점령 때 인상 깊은 활약을 했습니다.

정규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사도에 대한 평가는, 라인하르트의 경우 작년보다 굉장히 발전했으며 라인-디바 메타에서 준수한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윈스턴의 경우는 피지컬이 우수하고 팀적인 플레이 면에서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힐량이 낮은 젠야타-브리기테 조합에서 너무 깊게 뛰거나 케어를 받지 못하는 위치에 안일하게 뛰어서 뇌절하는 플레이는 아직까지도 꽤나 나오는 편입니다.

플레이오프전에서 퓨전은 가장 뛰어난 윈디리솜 조합 운영으로 유력한 우승후보로 뽑혔습니다. 호그버프 이후 퓨전을 제외한 다른 팀들이 윈스턴 조합으로 호그를 상대하는 방법을 못찾아서 쩔쩔멜 때, 당시 퓨전은 유일하게 호그조합 상대로 우위를 가져갔었습니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다 잘했지만, 이것은 먼저 윈스턴이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을 가졌고 호그 조합 상대로 포지션싸움을 이겨준다는 전제하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압도적 기량으로 글래디, 발리언트를 3대 0으로 이기고 다시 쇼크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 쇼크 전 1세트 리장타워 야시장, 관제센터에서는 라인을 들었는데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과 대지분쇄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야시장에서 진 건 사도하고는 상관없습니다. 정원에서는 윈디리솜 맞조합으로 붙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아이비의 쓰로잉 힐러진 차이 + 쟁탈 거점 관리 능력 차이로 진 것입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지형지물을 활용한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으로 쇼크한테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궁 없을 때 힘싸움은 쇼크가 더 강했지만 기본운영은 퓨전이 한 수 위였습니다. 완막하면서까지 쇼크는 항상 포지션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퓨전 공격 때는 사도가 원시의 분노로 본대와 모스를 이격 시켜서 자르고 안스를 물어서 죽임으로써 팀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볼스카야에서 수비 때 A거점에서는 이엠피차이가 나서 바로 밀렸습니다. 퓨전은 B거점에서 이엠피로 한번 막았습니다. 쇼크는 6궁 퓨전은 이엠피 빼고 5궁이었는데 퓨전은 모스를 해킹하고 달려서 안스가 이를 저지하려고 이엠피를 쓰면 퍼니가 비트카운터 치는 식으로 플레이하려 했습니다. 근데 콜이 엇갈렸는지 해킹까진 성공했지만 모스를 못잘랐고 퍼니의 비트가 묶이는 바람에 B거점을 내줬습니다.

퓨전 공격 때는 쇼크가 윈디트애메젠을 들고 왔는데 안스와 바이올렛이 2층을 활용해서 피지컬로 다이브를 때려잡았습니다. 아이비 트레, 희수 솜브라가 안스한테 접근할 생각도 못했고 다이브 뛰면 사도가 딸피가 돼서 다시 빠지는게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사도가 바이올렛을 노리고 점프를 뛰었는데, 그 위치가 절묘하게 바이올렛과 안스 사이여서 최효빈, 모스, 바이올렛이 안스한테 뛰는 걸로 낚여서 방심했고 바이올렛은 초월을 못쓰고 잘렸습니다. 후에 원시의 분노로 안스를 자르고 스트라이커까지 잘라서 사실상 혼자 다했습니다. 바로 B거점 공격해서 뚫을 뻔했지만 안스가 클러치능력을 발휘해서 공격을 무마시켰고, 후에도 퓨전의 딜러들이 안스한테 접근도 못하면서 게임이 터졌습니다.

결국 지브롤터에서 아이비가 빠지고 카르페가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퓨전보다 쇼크의 다이브가 더 뛰어났습니다. 퓨전은 사도, 희수가 다이브 뛰고 퓨리가 팀케어했는데 쇼크는 최효빈까지 다이브에 가담했습니다. 사도, 희수는 계속해서 안스한테 잘리는데, 스머프 스트라이커는 퓨전의 본대를 터뜨렸습니다. 이 세트에서 퓨전은 사실상 카르페를 제외하고 다 못한 판인데 사도, 희수가 가장 한 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퓨전은 쇼크한테 3대 1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워싱턴전에서는 호그를 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랜드파이널에서 최악의 기량을 보여주며 상하이에게 3:0으로 완패하게 되었습니다. 사도의 호그는 스탠드원에 비해 너무 무리를 하다 죽는 경향이 많고 전반적으로 호그에 대한 숙련도가 매우 떨어진다 평가받았습니다. 이 문제는 상하이전 2, 3세트에서 일어났는데, 2세트 왕의 길은 호그로 크게 뒤를 도는 플레이를 했음에도 이득을 보지 못하고 한타를 계속 지며 완막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세트 볼스카야는 퓨전의 선공으로 시작됐는데 사도가 진입 턴일 때마다 계속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려 4분이라는 시간을 진입하는데 쓰고 완막당하며 끝났습니다.

결국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1세트 패배 이후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으며, 팀에서도 그랜드 파이널을 두번이나 탈락하게 한 데 굉장히 큰 지분을 차지한 것에 더 이상은 안고 가지 못하겠다고 판단한 건지 11월 12일에 방출되었습니다.

21 시즌에서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다가도 여전한 데스 수를 보이며 다른 의미의 건재함을 발휘했으며, 레킹볼 메타가 오자 애틀랜타전에서 데스의 극한을 찍으며 여전히 자신의 실력이 별반 달라지지 않았음을 입증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폼이 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도 있었지만 지나친 데스로 인해 해당 평은 묻히게 되었습니다. 레킹볼은 어지간히 기량이 모자라다면 터지기 쉬운 영웅이라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피어리스 선수의 경우는 메타 적응 자체를 할 만한 구조로 연습을 안 한 게 문제였지만 SADO 본인의 경우는 그냥 플레이 스타일 고질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펄스가 안 붙어도 알아서 그냥 아이스크림이 된다 싶을 정도로 잘 녹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상으로 김수민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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