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스타리그를 통해 제 실력을 뽐내고 있는 강현우의 전략 노하우
안녕하세요. 스타크래프트2 팬 여러분! e스포츠 전문웹진 포모스에서 활동 중인 김성표 기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e스포츠 리그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이에 포모스에서는 스타2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스타학개론'이라는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열 여섯 번째 스타학개론에서는 LG-IM의 강현우를 일일 선생님으로 모셔서 '4파수기 드롭' 공격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과거 KT 롤스터에서 스타1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강현우는 2012년에 스타2로 전향, 제 2의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자유의 날개로 펼쳐진 2012 MLG 서머 아레나에서 3위에 오르고, 2012 MLG 서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자신의 이름을 크게 알렸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IEM7 카토비체에서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IEM7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준승을 기록해 그 동안 해외에서는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올렸죠.
WCS 스타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강현우.
다만 국내에서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는데요. 스타2로 전향한 이후 단 한 번도 GSL 코드S 무대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강현우는 마침내 이번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를 통해서 그토록 바라던 프리미어 리그(코드S)에 진출했습니다.
경기력도 매우 좋았습니다. 강현우는 이제까지 치른 모든 경기들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춘추전국 시대에 빠진 프로토스 진영에 새로운 강자로 뛰어올랐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32강 이동녕(FXO)과의 경기가 가장 돋보였는데요. 경기 초반 부유한 빌드로 출발한 강현우는 불사조로 상대의 시야를 끊는 한편, 파수기와 차원분광기를 생산해 빠른 드롭 공격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곧바로 4파수기를 상대의 진영에 난입, 역장으로 입구를 막은 채 다수의 광전사를 소환했죠. 완벽하게 전략을 성공시킨 강현우는 상대의 진영을 초토화시켰고, 일벌레는 물론 번식지까지 파괴했습니다. 그리고 거신과 불멸자로 마무리 공격을 들어가 이동녕에게 GG를 받아냈죠.
상대의 허를 날카롭게 파고든 강현우의 4파수기 드롭! 지금부터 강현우로부터 직접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략의 시작은 빌드 오더부터!
불사조를 생산하며 빠르게 차원분광기를 준비했다.
- 우선 빌드 오더부터 알려주세요.
▶ 강현우=이 빌드가 초반에 타이밍을 잡고 찌르는 거예요. 그래서 부유하게 시작해야 하는데요. 정찰도 하지 않고, 바로 앞마당에 연결체를 지어주세요. 그리고 증폭은 계속 일꾼 생산에 써주시고, 인공제어소가 완성되면 바로 우주관문을 올려주세요. 또 가스는 처음에 관문을 지으면서 2가스를 확보한 뒤에 6분쯤에 2가스를 추가해 주시면 돼요.
이제 병력 생산인데요. 입구 봉쇄용으로 광전사 1기만 뽑아주시고, 이후로는 파수기를 4기까지 생산하세요. 그 다음에 불사조를 한 1기 찍고, 로봇공학시설을 올려서 차원분광기를 추가해 주세요. 관문도 추가로 4개 더 늘리시고요. 이때 불사조를 꾸준히 모으면서 주변에 있는 대군주를 잡아줘야 해요. 그러면 저그가 일벌레를 더 채우게 되는데, 프로토스는 그 것을 노려서 타이밍 러시를 가는 거죠. 그러니까 내 진영과 맵 중앙에 있는 대군자와 저글링을 다 제거하는 것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차원분광기가 나오면 바로 4파수기를 태운 뒤에 불사조로 호위를 하면서 드롭 공격을 가면 돼요. 그리고 파수기를 드롭하면 바로 역장으로 입구를 막고, 광전사를 소환하는 거죠. 그러면서 본진에서는 거신이랑 불멸자를 생산하시고요.
▶ 역장으로 상대의 입구를 봉쇄하라!
- 이번 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요?
▶ 강현우=이 전략이 핵심이 파수기의 역장으로 입구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집요하게 파수기를 끊으려고 할 거예요. 그러니까 바퀴나 여왕이 가까이 오면 차원분광기로 태웠다가 다시 내리면서 최대한 파수기를 살리고, 계속 역장을 쳐서 입구를 잘 막아줘야 해요. 그리고 우선적으로 일벌레를 잡고, 번식지나 진화장 같은 주요 건물을 파괴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한 가지 덧붙이면 차원분광기로 병력을 소환할 때 광전사만 데려오는 것이 좋아요. 나중에 거신이랑 불멸자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가스를 모아야 하거든요.
- 결국, 역장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혹시 속으로 시간을 재나요?
▶ 강현우=아뇨.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까 어느 정도 감이 생겨서 따로 시간을 재지는 않아요. 그리고 역장이 20초 정도 쳐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시간에 신경 쓰다 보면 콘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실수를 할 수도 있어요. 또 파수기가 4기 중에 최소 2기는 마나가 꽉 차있고, 나머지 2기도 역장 두 번 정도 쓸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역장이 겹치더라도 여유 있게 써서 입구가 뚫리지만 않게 하면 돼요.
▶ 상대의 시야를 미리 끊는 것이 포인트!
불사조로 대군주와 저글링을 미리미리 끊어주자.
- 드롭 공격 이후에 거신이랑 불멸자로 바로 끝냈는데요. 계획된 공격이었나요?
▶ 강현우=원래는 그냥 파수기 드롭 이후에 트리플을 확보하면서 200 병력을 조합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일벌레를 많이 잡은데다가 번식지까지 파괴해서 바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그가 번식지를 잃었다는 것은 본진 채취가 마비되고, 테크트리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 거든요. 병력이 나와봤자 바퀴나 히드라리스크 뿐인데, 이미 저한테는 거신이랑 불멸자가 있으니까 상대가 되지 않죠.
- 그렇다면 일벌레만 잡고, 번식지를 파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죠?
▶ 강현우=파수기랑 차원분광기로 계속 견제를 하면서 시간을 벌어야 해요. 그리고 트리프를 하고, 200 병력을 모으면서 후반 힘싸움을 준비해야죠. 바로 끝내기는 힘들어요.
- 이 전략을 따라 할 초보자들이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할까요?
▶ 강현우=저그 진영의 외곽 시야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차원분광기를 일찍 들켜버리면 저그가 빠르게 대처할 수 있거든요. 이 전략은 기습적으로 들어가는 공격이기 때문에 상대가 정찰하지 못하도록 미리미리 시야를 끊어놔야 해요.
▶ 16강 3승도 가능하다!
16강 3승에 도전하는 강현우!
- 최근에 차원분광기가 패치됐는데, 어때요?
▶ 강현우=저는 좋아요. 제가 워낙 차원분광기 견제를 좋아하거든요.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이동속도가 증가하니까 공격 타이밍이 많이 빨라지더라고요. 앞으로 모든 종족전에서 차원분광기가 더 많이 쓰일 것 같아요. 가장 잘 맞는 유닛이요? 종족마다 다른데요. 테란한테는 광전사가 좋고, 프프전에서는 2불멸자, 저그전은 그냥 다 좋은 것 같아요.
- 오늘 정말 감사해요! 최근에 스타리그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 한 마디 해주세요!
▶ 강현우=요즘 게임이 잘 되는 것 같아요. 다음 경기에서 정윤종 선수를 만나는데, 프로토스여서 크게 부담되지는 않아요. 제 생각에는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신대근 선수와의 경기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 경기에 포인트를 맞추고 집중적으로 분석하면서 준비를 많이 하려고요. 정윤종 선수만 이기면 3승도 가능할 것 같아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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