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매드 라이온스/Road to 2023 롤드컵

Talon 2023. 9. 13. 12:30

Road to 2023 롤드컵 10번째 주인공은 바로~

매드 라이온스입니다~!

 

엘요야가 얀코스의 대체자로 G2 이적설이 나왔지만 매드에 잔류한다고 하며 대신 카이저가 바이탈리티로 이적, 그리고 후임 서포터로 힐리생, 탑에 X7 Esports의 체이시, 바텀엔 카르지가 다시 돌아온다는 루머가 보도되며 2023 시즌 로스터는 체이시-엘요야-니스퀴-카르지-힐리생으로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한창나이인 카르지의 LEC 데뷔 이후 경기력 우하향 이슈와 22년 후반기부터 터져 나온 힐리생의 에이징 커브 이슈, 여기에 ERL과 EM에서 썩 만족스러운 캐리형 탑솔러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한 체이시까지 위험요소가 매우 많은 라인업이나, 어디까지나 이런 리스크를 모조리 뛰어넘을 경우 니스퀴 특유의 한계를 커버하기에 22년보다는 희망이 보이는 로스터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윈터 시즌 개막 1주차 SK와 아스트랄리스를 가볍게 잡아냈고, 슈퍼팀 바이탈리티에게 패하며 연승을 마감했습니다. 평범하게 이길 경기 이기고 질 경기 잡은 느낌이지만 그 느낌 이상의 수확은 여전한 양맥팀 클래스에 카르지와 체이시의 폼. 맥코맥의 카르지 사용설명서 드립이 흥하고 있으며 체이시도 솔로킬 허용 등의 미숙함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체급과 ERL 시절보다는 오히려 나아진 팀플레이로 나름 무난하게 아르무트의 공백 정도는 지워버렸습니다. 지나친 원가절감 등으로 떠안은 리스크를 일단은 무사히 피해갈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이틀간 캐리하던 니스퀴가 선픽 빅토르로 퍽즈에게 대파당하며 또 S급을 판독한 것은 아쉽지만, 그것은 어차피 이제 니스퀴가 극복할 문제라기보단 성장 가능성이 남은 나머지 팀원들과 감코진이 도와 축소하거나 감춰줄 문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2주차에도 2연승으로 SK에 차례로 전승이 깨져버린 G2, 바이탈리티와 공동 선두로 점프했습니다. 상대 미드가 니스퀴 최악의 천적인 베테오와 의심할 필요 없는 월드클래스 라센이었지만, 베테오는 이번 시즌 팀과 함께 아예 망한 상태고 라센의 아지르도 팀과의 협공으로 침착하게 무너뜨리면서 다시 연승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바텀 라인전이 아주 중요한 메타에서 카르지가 힐리생을 만나 드디어 EM 우승 시절 보여준 잠재력의 껍질을 깨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설레발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이시가 팀적 방치와 상성 열위 등이 맞물려 크산테 잡고 브루저 외길인생 아담에게 뚫려버리는 대참사와 함께 이번 연승도 또 깨졌습니다. 확실히 기세가 나쁜 팀을 굉장히 깔끔하게 잡아내지만 기세가 좋은 팀을 상대로는 원가절감의 여파인지 스타트가 무난할지언정 애매합니다. 아무리 카르지 힐리생이 최소 2황 거의 1황 봇듀오 이야기를 들을 만큼 강력하다지만 상체는 아직 팀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3주차 또 연승 후 G2전 패배를 예상했는데 G2가 바이탈리티 전에 이어 딜런의 실험실을 또 개장하면서 승리했습니다. 그래도 강팀에 놀랄 만큼 약하던 2022 서머를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

그러나 페이즈 2에 들어서자 아스트랄리스를 상대로 2세트 데이요어의 하드캐리를 허용하며 2:1로 신승하더니, 승자조에서 G2의 다시 한번 신비로운 밴픽과 신비로운 쓰로잉에도 불구하고 파운딩을 당하며 0:2로 최종전으로 추락했습니다. 체이시, 니스퀴야 현시점 딱 애매하고 무난한 모습만을 보이고 있지만 페이즈 1 내내 2021년의 폼을 재현하는 듯했던 우승멤버 엘요야와 카르지가 페이즈 2에는 귀신같이 2022년의 폼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팀에는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그래도 페이즈 2의 마지막 경기인 아스트랄리스와의 재전에서는 가뿐하게 2: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첫 상대인 SK와 5꽉까지 간 치열한 혈투 끝에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상대 정글러인 마르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니스퀴의 그라가스와 바텀의 아껴둔 트리스타나 렐 조합을 노출하는 등 올라가도 여기 까지구나 싶었는데…

KOI에게 1세트 완파당한 뒤 니스퀴의 필살기 그라가스를 앞세워 엘요야-니스퀴가 절대열세일 줄 알았던 미드정글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결승에서는 현 1황팀 G2에게 가볍게 0:3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계가 있는 니스퀴와 하이 리스크 픽인 체이시 카르지 힐리생으로 인해 팀의 절망 편은 SK, 헤레틱스 등과 비교해도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던 시즌 전 전망에 비하면 대성공을 거둔 시즌임이 분명합니다. 과연 스프링과 서머에 더 발전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팀으로 평판이 변화하였습니다.

스프링 시즌 개막 1주차부터 엘요야의 아랫방향 롤러코스터와 함께 슈퍼빌런팀 바이탈리티와 담당일진 아담을 앞세운 BDS에 연속 대패하며 시원하게 스프링 막판의 기대감을 날려먹었습니다. 믿었던 카르지의 생존력 하락세와 힐리생 교수님의 섬망증세가 오히려 스프링 플레이오프보다 더 심각했고, 당시 이를 타개했던 비책인 체이시 몰아주기도 포톤과 아담을 앞세운 두 팀에겐 불가능한 선택지였습니다.

그래도 3일차에서는 코이와의 스프링 패자조 리턴매치 하지만 1주차 전패빵에서 완승을 거두고 전패를 면했습니다. 특히 가장 문제시되던 포지션인 바텀부터 압살해서 2주차의 활로를 찾아볼 만합니다.

그리고 2주차에 숨은 강팀 아스트랄리스를 압살하고 비상하나 싶었으나 바로 다음날 엉뚱한 데 갚아주는 발밴픽으로 3약의 일원인 엑셀에게 대주면서 승률이 50% 위로 올라갈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카르지가 잘하건 못하건 같은 나라 후배 주기적으로 삥뜯는 패트릭도 문제고 여러모로 모양새가 이상합니다.

이어 3약의 또다른 일원인 헤레틱스에게 데이요어의 퇴출 이후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정글 미드 차이로 패배하면서 본인들이 당당히 4약 대열에 합류하고 말았습니다. 1주차 망했던 카르지가 체이시와 더불어 원장님 소리를 들을 정도로 팀의 사이클과 페이스가 기괴합니다.

3주차에서는 점점 폼이 올라오는 프나틱에게 패했습니다. 이후 SK는 잡았지만 마지막 경기인 G2에게 패배하였고, 헤레틱스와의 타이브레이커 끝에 가까스로 페이즈 2 막차 탑승에 성공했습니다. 2주차 이후 엑셀전 제외 전패였던 SK 덕에 간신히 1승을 챙겼고 헤레틱스에게도 1승을 챙겨준 끝에 간신히 타이브레이커로 만회한 것을 감안하면 승자승 룰이라도 없었으면 바로 MSI 티켓이 날아갈 뻔했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왜 주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천운이니, SK전이나 아스트랄리스전 등 그럴듯하게 이긴 경기들을 피드백해서 폼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려야 할 듯합니다.

그러나 페이즈 2 바이탈리티전은 MAD 저우양보의 마오카이가 분전했음에도 1세트 미드봇이 2세트 탑봇이 터져나가는 전형적인 약팀의 경기력으로 먹튀의료관광객 저우양보의 재활병원 노릇을 하며 패배하였습니다. 팀적으로는 어느 정도 상대 쓰로잉을 받아먹으며 따라가는 모습이었으나, 패자전에서는 추락한 멤버들의 폼을 순간이라도 감출 밴픽 혹은 전략 묘수를 꺼내거나 상대인 프나틱도 더 못해서 이쪽이 괜찮기를 기원해야 할 듯합니다.

그러나 이후 패자조에서 프나틱과 아스트랄리스를 전부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첫 상대로 G2를 만나서 3대2로 승리했습니다.

준결승에서 Team Vitality를 3대1로 꺾으며 바로 전 윈터 시즌에 이어 또다시 패자조에서부터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룹스테이지부터 단 한 세트조차 내주지 않고 전승으로 올라온 BDS를 상대로 결승전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을 만들어내며 마침내 2023 스프링 시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정규 시즌 8위에 그치며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LEC 역사에 남을 미라클 런을 완성시키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2년 만에 LEC 1시드로 MSI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첫 상대부터 T1을 만나는 최악의 불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T1과의 1세트 초반을 좋은 설계와 교전으로 완전히 가져가면서 약 8000 골드 차이를 벌리며 업셋의 징조를 내비치는 듯했으나, 중반부부터 연달아 이상한 판단과 운영을 선보이고 환장할만한 한타력으로 자멸하여 다 잡은 세트를 내주었습니다.

 

2세트는 T1이 적응이 끝났듯 무난하게 초반부터 터지다가 그대로 스무스하게 쓸렸고, 3세트는 2세트 이상으로 무기력하다 싶을 정도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6분 50초만에 이번 MSI 최단 시간 경기를 기록하며 광속으로 완패, 패자전으로 내려가 G2와 내전이자 멸망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0대3 셧아웃을 당하며 MSI를 전패로 마감.

아무래도 MSI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보니 서머에도 과연 괜찮을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바이탈리티와 G2가 포함된 1주차 대진을 전승으로 장식하며 다시금 우승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G2전 초반 폭파당한 걸 감안해도 일단 시작은 매우 좋은 편. 특히 뛰어난 잠재력과 우수한 리그 팀 커리어 대비 본인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거의 항상 한두 단계 이상이 박했던 카르지가 뜬금없이 21 MSI에서의 폼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주차에서는 바로 1승 2패로 꼬라박으며 다시 기대컨을 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프나틱이야 바텀 듀오를 갈아치우고 기세가 계속 오르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아무리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타는 팀이라고 해도 이 팀이 월즈 진출을 노리는 팀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엑셀한테 진 건 다소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그래도 4승을 챙긴 이상 그룹 스테이지 진출은 유력하니 앞으로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주차에서는 3전 전패를 하면서 4연승 후 5연패를 하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다행히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는 성공하였고, 추첨 결과에 따라 시즌 파이널을 패자조에서 시작하는 경우의 수는 SK 1위, KOI 2위, BDS 3위, G2 5위, MAD 8위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시즌 파이널 승자조 진출이 확실시되었습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헤롱대는 모습을 보이며 엑셀에게 대떡패를 당하고 패자조로 내려갔습니다. 물론 스프링 때는 이러고 미라클 런으로 우승까지 했지만, 그런 기적이 그렇게 자주 일어날지는 알 수 없으니 전망이 썩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결국 두번의 기적은 없었고, 패자조에서 프나틱에게 대떡패를 당하고 서머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윈터 준우승, 스프링 우승으로 벌어놓은 포인트가 워낙 많아 광탈했음에도 시즌 파이널 2시드를 확정지었습니다.

시즌 파이널에 들어오자마자 귀신같이 엑셀을 3:0으로 밟아버리면서 월즈를 확정지었습니다. 팀 통산 6번째 월즈 및 5년 연속 월즈 진출은 덤. 이후 G2 Esports한테 3:1로, Fnatic한테 3:2로 패배하면서 3시드가 확정되었습니다.

 

이상으로 매드 라이온스의 2023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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