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2023 롤드컵 15번째 주인공은 바로~
디플러스 기아입니다~!
2022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는 너구리, 버돌이 있으며, 감코진은 김정균 총감독, 박준형 코치가 있습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탑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과 2년 계약을 맺었기에 극적인 로스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탑이 공석이 되는 만큼 너구리와의 재계약이 성사될지, 아니면 새로운 탑이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최대의 관심사로는 감코진의 변화 유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균 감독을 총감독으로 승격시키고 감독에 양대인을 내정, 이정현 코치가 떠난 자리를 이재민 코치로 채웠지만, 결국 2022 시즌 내내 패배의 쓴맛만 맛보고 2021 서머 이후 무관으로 성적을 마무리하며 양대인 감독에 대한 비판이 상당했습니다. 스프링에서 시작한 안일한 밴픽, 서머에서 드러난 메타 파악력 등이 주요 비판점으로 떠올랐습니다. 9월 중순에 간담회에서 어느 정도 팬들의 민심을 돌려놓긴 했으나 월즈 8강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가져오면서 결국 다시 한번 팬심이 크게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그에 대한 불신이 크게 늘어났고, 강하게 비판하는 측에서는 양대인 감독의 경질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2년 계약이기 때문에 유임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내부 평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양대인 감독의 거취가 팀 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양대인 강점기가 2023 시즌에도 지속될지 아니면 새로운 사령탑이 위기에 빠진 담원 기아의 소방수를 맡을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
11월 16일, 버돌, 너구리가 FA 신분으로 전환되었으며 김정균 총감독이 계약 종료, 양대인 감독, 이재민 코치가 상호 합의하에 계약 종료가 발표됐습니다. 양파 듀오가 순순히 계약 종료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도 2022 시즌의 성적에 대한 책임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양대인 감독은 팀 디스코드에서도 같은 맥락의 입장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은 김정균의 복귀 또는 이재민 코치의 영전을 희망했지만 결국 감코진 전면 리빌딩에 돌입했습니다. 결국 차기 시즌의 대권 도전은 새로운 사령탑 손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다만, 양파 듀오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감독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혹시 모를 우승과 동떨어진 감독을 데려오는 최악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는 만큼 팬들은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11월 18일, 덕담의 계약 종료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22일, 박준형 코치와 재계약하면서 2군 감독으로 보직 변경했습니다. 23일, 탑 칸나와 바텀 데프트를 영입했고, 코치로 고릴라를, 감독엔 최천주 前 KT 코치를 영입했습니다. 코치에 한 자리가 남아있는데, 담원 디코에서 미드, 정글을 봐줄 코치 한 명 더 뽑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1월 30일, 前 젠지 전력분석관 'Jay' 이장희가 팀에 합류했습니다. 스토브리그에서의 행적을 보면 비록 팬들이 원하던 바이퍼, 룰러의 영입은 불발되었지만 작년 월즈 우승자인 데프트의 영입만으로도 충분히 나쁘지 않은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멤버 개개인의 고점은 확실한 팀인 것 또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 굳이 우려가 되는 점이 있다면 새로 구성된 감코진의 능력 정도가 있습니다.
한편 미드, 정글 전담 코치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으나 담원 기아 공식 디스코드에 의하면 테스트 진행 중이며 필요에 의해 추가할 계획이고 개막 로스터에는 등록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스프링에서는 최천주 감독, 고릴라 코치 체제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1월 9일, 2023 시즌을 앞두고 팀명을 'Dplus KIA'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폭발하고 있습니다. CK 시절부터 내려오던 담원이라는 팀명과 특유의 민트색 로고, 특이한 디자인을 다 없애버려 팀의 정체성을 날려먹은 꼴이기 때문. "디플러스 기아"라는 팀 이름의 어감도 별로에다가 대충 만든듯한 로고까지 겹쳐지면서 민심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다른 좋은 이름도 많을텐데 굳이 디플러스인 이유가 뭐냐는 불만도 많습니다. 심지어 기사에서는 디스플레이 기아로 잘못 적힌 적도 있어서 진짜 뭔 생각으로 지었냐는 평가가 많습니다.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들에게 이번 스프링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기존 로스터를 유지하면서 팬들 사이 스토브리그 종료 후 스프링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히던 T1의 4표를 넘어 5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하며 MSI 진출 및 스프링 우승 정배 팀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새로운 네이밍 앞 다시금 영광의 순간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혹은 2022 시즌과 같이 스크림도르 엔딩일지 지켜볼 관전 포인트가 있어 디플러스 기아 팬들은 물론 다른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스프링 1라운드를 마친 결과를 보자면 전 시즌과 다른 점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괜찮은 탑과 원딜을 데려왔음에도 T1, 젠지 등 강팀을 만나 모두 패배한 뒤 여전히 약점만 크게 드러난 상황입니다. 경기력이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선수들의 폼이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고 지난 2022 시즌에서 지적받은 운영도 개선된 것이 없다시피 합니다. 특히 이 운영을 고치기 위해 감코진과 일부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둔 것인데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승점 관리를 잘해놔서 1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 서 득실차로 3위를 차지한 것은 위안거리입니다. 2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의 폼을 안정시키고 운영을 더 다듬어서 T1, 젠지 등 강팀에게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필요가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HLE 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정규시즌 내내 2:0으로 그렇게나 호구를 잡아놓고는 정규시즌에서의 상성은 아무 의미 없다는 듯 한화생명에게 1:3으로 패배하고 그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게다가 졌잘싸라도 했다면 모를까, 라인전을 압살한 1세트와 3세트는 거의 다 이긴 게임을 허술한 플레이로 역전패하더니, 본인들이 라인전에서 압살 당한 4세트는 제카의 야스오 숙련도 이슈로 인해 충분히 해볼 만해졌는데도 그 상태에서 역전하지 못하고 본인들이 정규시즌에 한화생명을 호구 잡던 경기처럼 스무스하게 패배하면서 팬들의 분노까지 폭발한 상황입니다.
스프링 최종 순위 5위를 기록 하면서 승격 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해 버리며 승격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서머 때 확실한 발전을 하지 못한다면 월즈 진출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번 시즌은 부진했던 작년에 비해 증명해야만 했던 시즌이었습니다.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던 탑, 원딜, 감독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젠지와 티원 상대로 강팀판독기라는 오명을 벗을 것, 고질적인 밴픽 문제를 수정해낼 것, 미드 - 정글에 비해 부진한 다른 라인의 폼을 끌어올릴 것, 궁극적으로는 투자한 만큼 성적을 끌어올릴 것 등의 과제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많은 과제들 중 단 하나도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이, 장점은 퇴색되고 오히려 과제만 늘어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자원은 많이 먹고 영향력이 적은 칸나, 작년에도 정규시즌에 특별함을 보이지 못한 데프트, 무색무취의 켈린까지 모두 단점이 더 잘 보였으며, 팀의 든든한 대들보였던 캐니언 - 쇼메이커 마저 크게 흔들렸습니다. 1라운드에 쇼메이커가, 2라운드에는 캐니언 마저 흔들린 것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는 정규시즌 내리 호구를 잡은데다 플레이오프 이전까지 매치 15연승의 절대 상성으로 군림하던 한화생명에게 처참히 박살 나면서 끝내 '강팀판독기아' 밈을 여전히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플레이오프 이전까지 한화생명은 암만 T1을 잡아낸 전적이 있다 한들 디플러스보다는 약팀으로 분류됐던 걸 생각하면 이제 판독기 밈을 붙이기도 민망할 정도. 게다가 2군이 CL 최초로 2번 우승을 달성하면서 1군은 더욱 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대보다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버린 스프링을 뒤로 하고, 롤드컵 진출 위해 최상위권 도약을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서머 시즌이 되었습니다. 감코진, 선수단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서머에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감코진의 경우, 반드시 보충이 필요함에도 서머 개막을 대략 1개월 앞둔 5월에도 별 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입니다. 선수단도 별다른 변화도 없는 가운데 특히 그나마 보강이나 콜업 가능성이 있던 서포터도 CL에서 루피가 계약이 종료되고 바이블 1인 체재로 전환되면서 사실상 현상 유지를 택했습니다.
2023년 5월 25일, LCK의 1라운드 로스터에 따르면 스프링 대비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미디어데이에서 "본인 팀을 제외한 서머에서 가장 기대되는 팀"에 T1 다음으로 2표를 받았습니다. 스프링만큼 강력한 이미지는 아니나, 여전히 경계되는 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머 1라운드에서는 2022 시즌부터 이어진 강팀판독기라는 칭호를 떼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보된 부분들도 존재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감코진, 선수 모두에게 숙제가 잔뜩 쌓여 있는데 이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시즌간 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쇼메이커, 캐니언은 2020 서머 ~ 2021 시즌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그 둘을 중심으로 또다시 리빌딩되어 영입된 칸나, 데프트도 과거의 영광스러웠던 모습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감코진도 마찬가지도 메타 파악이나 다소 신뢰하기 어려운 밴픽을 선보이면서 팬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있습니다. 2022 시즌에 트럭 시위와 간담회까지 열릴 정도로 질타를 받았던 양파 듀오보다도 밴픽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최전주 감독은 이전 KT에서도 유능한 인물로 평가받지 못했기에 이번 스프링의 문제점을 고치고 서머에서 개선을 해왔어야 함에도 인터뷰과 달리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모두 월즈 진출을 위해서라도 강팀이라 평가받는 젠지, KT, T1을 꺾어낼 만큼의 큰 변화를 이뤄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3위 한화생명이 5위인 T1과 6위인 DRX중에서 DRX를 선택하면서 디플러스 기아는 5위인 T1과 1라운드에서 붙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탈락하면 선발전 패자전 진출이 확정됩니다. 비록 지난 맞대결에서 페이커가 없었다지만 어쨌든 대 T1전 8연패를 끊어냈기에 그 기억을 되살려 승리를 쟁취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부터는 다시 켈린이 기용되면서 최소 선발전까지는 기존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였습니다.
2세트를 빼면 운영, 교전 설계, 한타력에서 T1한테 모조리 밀리면서 스프링에 이어 2시즌 연속 5위를 해버렸습니다. 그나마 쇼메이커는 한화전 이후 각성한 건지 평소에 기용하면 폼이 좋지 않던 아지르를 3연속 픽하여 결과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나머지가 제대로 저점을 보여주면서 끝내 패배하였습니다. 칸나는 시종일관 제우스에게 솔킬을 당하거나 한타 화력에서 밀려 탑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캐니언은 탱커인 세주아니, 렐을 픽했음에도 혼자 무리하여 잘리거나 오너에게 밀리는 등 팀원들 중에서 제일 좋지 않은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바텀은 라인전은 나쁘지 않았지만 한타만 하면 물리면서 딜을 하지도 못하고 죽기 바쁜 모습만 나왔습니다. 바이블 대신 나온 켈린은 라인전은 물론 한타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케리아보다 낮은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감코진도 그렇게 당하고도 깨닫는게 없는 건지 제우스에게 아트록스를 계속 풀어주었고 조커픽 준비는 없는 데다 밸류픽은 모조리 뺏기는 등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서머 시즌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서부 5팀 중 시즌을 가장 망쳐버린 팀. 그것도 회생 불가능 수준으로 팀이 망가졌었습니다. 동부팀들은 체급 차이가 워낙 심해서 찍어누르는 게 가능했을 뿐, 서부 팀을 상대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오죽했으면 플레이오프에서는 2군 수련을 하고 온 켈린이 팀의 믿을맨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전 라인 폼이 바닥을 치고 있고 운영은 과연 이 팀에 운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애초에 선수들이 운영이라는 개념을 망각한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탈 LCK, 그러니까 LCK보다 훨씬 수준 이하의 운0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감독은 없는게 나은 수준의 무능함을 보여주며 장렬하게 산화했습니다. 이제 롤드컵 선발전이 남았지만 DRX를 이기는 한이 있어도 어차피 KT나 한화생명 두 팀 중 한 팀한테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시즌 롤드컵 진출이 불투명했습니다. 다음 시즌에 내부 콜업으로 탱킹을 하든지 새 선수로 싹 갈든지 내부 피바람은 기정사실화로 다가온 상황이었습니다.
선발전 패자전에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에게 패배해서 선발전으로 떨어진 DRX와의 대결이 성립되었습니다. 현재 디플러스의 폼이 우수하지는 못하다고 해도 DRX 상대로는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있으나, 작년 선발전에서 DRX의 소년만화의 시작이 바로 롤드컵 선발전의 패자전부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데프트는 자신이 작년에 바로 이 소년만화의 주인공이었던 DRX 소속이었고, 여기에는 아직 자신의 파트너였던 베릴이 남아있기에 작년 소년 만화의 두 주인공이 롤드컵 선발전의 가장 밑바닥에서 배수진을 쳐야 하는 상황이 성립되고 말았습니다.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스프링, 서머 2시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씻어내고 LCK 소속 팀 최초 5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쓰기 위해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잡고 4시드 결정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 탈락 이후 멘탈을 다스리고 본인들도 자각하고 있는 운영 및 오브젝트 한타에서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여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만 합니다.
한편 선발전 승자조 KT vs 한화생명에서는 KT가 한화생명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3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습니다. 4시드 결정전에 진출한 한화생명이 스프링, 서머 모두 디플러스 기아보다 높은 순위인 4위를 기록했고 서머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한화생명이 승리를 거둔 만큼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상대라고 보기에는 힘들겠지만 한화생명이 최근 팀 상체쪽 문제로 인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모두 3:0 셧아웃 패배를 당했고 선발전에서도 그리 좋은 폼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디플러스 기아가 4시드 결정전에 진출했을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한화생명과의 선발전 최종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칸나는 라스칼을 상대로 2번 솔킬을 내고 존야 및 어그로 플레이를 제대로 수행하면서 서머 2라운드 때보다도 좋은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캐니언은 3세트 모두 탱커를 기용했지만 기존과 달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렐과 자크로 한타 때마다 날카로운 이니쉬를 만들어내면서 팀이 한타 때마다 쉽게 이기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쇼메이커는 폼을 완전히 회복한듯 사일러스를 픽하여 한타 때마다 상대 말파이트, 알리스타 등 챔피언들의 궁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캐리를 하였습니다. 바텀 듀오 데프트와 켈린은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하고 한타 때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데프트는 한타 때마다 적절한 포지셔닝으로 꾸준한 딜을 넣었고 켈린은 기존의 약점이었던 주도적인 이니시를 나름 잘해내면서 별다른 문제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선발전 최종전 HLE 전은 롤드컵 4시드 진출전이라는 사실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 경기 하나로 올해의 성패를 바꿀 수 있을지 없을지도 결정되기에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경기입니다. DRX전에 보여줬던 좋은 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팀 5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우려들을 모두 뒤집어엎고 스프링 플옵 1라운드, 3위 자리가 걸린 서머 2라운드와 같이 중요한때마다 디플러스 기아를 무너뜨린 한화생명을 격침시켰습니다. 결국 패자전부터 시작한 롤드컵 선발전에서 4시드를 쟁취해내 극적으로 2023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하였으며 LCK 팀 최초 5연속 월즈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선수들 개인으로 보면 칸나는 조합 컨셉 등 이유로 인하여 킹겐에 비해 밀리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한타에서는 그래도 무난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팀의 주축인 캐쇼는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해 냈습니다. 캐니언은 신인인 그리즐리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들을 선보이면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쇼메이커는 이 경기의 단연 MVP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미드 캐리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대망의 3세트에서는 자신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아지르로 라인전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한타 때마다 엄청난 생존력과 극한의 딜량을 뽐내면서 아지르를 깎아왔음을 제대로 증명했습니다. 데프트는 1세트에서는 제리로 레고를 밟는 모습을 보였지만 2~4세트에는 바이퍼에 비해 라인전과 한타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켈린은 작년 롤드컵에서 보여준 고점만큼이나 좋은 폼을 보였는데 특히 4세트에는 꿈에 나오는 알리스타를 보여주면서 아쉽다고 지적받던 탱서폿으로 제대로 활약했습니다. 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시즌 중보다 많이 보완된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특히 한타 같은 경우 메인 딜러 지키기나 포커싱이 잘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LCK 팀 최초 5연속 월즈 진출에 성공했으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월즈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캐니언과 쇼메이커 역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만큼 5년 연속이자 5번째 월즈 출전이고 칸나는 2021 시즌에 이어서 2번째 출전이며 켈린은 2020, 2022 시즌에 이어 3번째 출전입니다. 그리고 데프트는 개인 통산 8회 진출이자 이는 페이커와 함께 역대 최다 진출 횟수이죠. 또한 2020 시즌부터 4년 연속 월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월즈 우승자만 캐니언, 쇼메이커, 데프트로 3명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칸나와 켈린도 각각 월즈 4강과 8강 진출 경험이 있는 만큼 시즌 중 단점만 잘 보완해 낸다면 월즈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의 스크림 상대가 디플러스 기아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다만 국대 멤버들이 젠지, T1에서 차출 되었고 다른 팀들은 시즌이 끝나서 사실상 휴가 or 차기 팀 구상으로 인하여 멤버 소집이 어려운 가운데 KT, DK를 제외하면 스크림을 해줄 팀이 없긴 합니다. DK 입장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스크림을 해주는 상황이라 마냥 욕할 수도 없습니다. 작년 아시안 게임에서 패배 이후 칼을 갈고 있는 국대와 패배시 여파가 너무나 큰 상황에서 DK가 LCK와 한국 국대를 위해서 리스크를 져주었다고 할 것입니다. 결국 국대도 DK도 좋은 성과를 얻어서 시즌을 마무리해야만 합니다.
이상으로 디플러스 기아의 2023 시즌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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