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아시안게임] 4강 승리 주역 '룰러' 박재혁, "5년 전 패배 트라우마 극복해"

Talon 2023. 9. 28. 14:00

'룰러' 박재혁이 자신의 손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의 중국전 패배를 설욕한 거세 대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 제19회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5일차 리그 오브 레전드(LoL) 4강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인 중국을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룰러' 박재혁은 "일단 중국이 너무 잘하는 나라여서 긴장을 많이 했고, 실제 게임 내에서도 엄청 힘들었다. 힘들었던 만큼 이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합숙하는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잘했다. 서로 수고가 많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양 진영 사이에 달랐던 밴픽 콘셉트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티어가 다르다 보니 밴픽도 달랐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재혁은 가장 좋았던 플레이를 묻는 질문에 1세트 초반 전령 한타를 꼽으며, 2세트 라인전 단계에서 고전했던 부분에 "거세게 압박하기 어렵다 생각해 무난하게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스스로의 경기력에 10점 만점에 6점을 준 박재혁은 "내 원래 방식보다 더 못했다"라고 자평했다.

 

4강은 홈팀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을 상대했던 만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는 중국 관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경기력에 딱히 영향이 없었다"는 박재혁은 "국제 대회에 나가면 어느 나라든 이런 함성 소리가 늘 많았다"라고 밝혔다. 오히려 그는 "대한민국에서도 응원단 분들이 와주셔서 기세가 밀리지 않았다"라고 첨언했다.

 

박재혁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상대로 결승에서 패배해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5년 만에 치러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게 설욕한 점에 대해 박재혁은 "5년 전 중국에게 결승에서 패배한 것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사실 게임 안에서도 인식을 많이 했지만, 정말 집중하려고 했고 오늘 승리로 트라우마를 많이 극복한 것 같다. 룰러라는 프로게이머가 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흡족함을 보였다.

 

만리장성을 넘은 대한민국의 결승 상대로는 대만이 유력하다. 결승을 앞둔 박재혁은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이 잘 나올 수 있는 챔피언을 생각할 것"이라며, "중국도 잘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잘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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