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양대인 감독 조언, 기억에 남은 게 없다" WBG 크리스피

"내게 정말 정말 많은 피드백을 해준다. 그래서 바로 떠오르는 게 없는 거 같다." 크리스피의 답이다.

26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6강 스위스 스테이지 6일차 2경기에서 웨이보 게이밍이 MAD 라이온즈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WBG는 2승 2패를 기록하며 1승만 더 하면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포모스와 만난 '크리스피' 리우칭송은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 이전 2연패로 자신감을 잃었는데, 오늘 경기 승리로 많이 회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세트 상대 서포터의 소라카에 관해 어떻게 생각했느냐에 관한 질문에 크리프피는 "소라카는 지금 좋은 챔피언이 아니다. 내가 선택한 레나타에 비해 서포팅 능력도 좋지 않고, 스킬 위력도 약하다. 그걸 보고 우리는 라인전만 잘 버티고 후반으로 가면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2패 상황에서 심적 부담을 어떻게 떨쳤나는 질문에 "우리가 이겼을 때와 졌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만 잠시 생각해보고, 결과보다는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만 집중했다"고 전한 크리스피는 2승 2패 상황에서 LCK와 LPL 팀을 다시 만나는 것에 관해 "누구를 만나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우리팀은 자신감이 없으면 겁쟁이가 되는 팀이다. 천하에 누구를 만나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크리스피가 이번 롤드컵에서 대결해보고 싶은 서포터는 젠지 '딜라이트' 류환중. 딜라이트와 대결하고 싶은 이유를 묻자 그는 "딜라이트는 개인 기량도 뛰어나고, 딜라이트부터 시작되는 젠지의 팀워크가 굉장히 좋다. 그래서 대회에서 딜라이트와 대결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

WBG의 롤드컵 진출을 이끈 양대인 감독에 관해 묻자 크리스피는 "휼륭한 사람이다. 게임 내에서는 엄격하고, 팀에 전해준 게임 지식도 굉장히 많다. 특히 우리의 경기 내 조합에 관해 장단점이 무엇인지 굉장히 꼼꼼히 알려주고, 어떤 타이밍에서 우리 조합이 가진 기댓값이 가장 큰지, 그리고 어느 타이밍에서는 싸움을 피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잘 챙겨준다"라고 전했다.

이전 '더샤이' 강승록과 인터뷰에서 양대인 감독의 조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관해 더샤이는 "제발 유리할 때 그만 죽이라고 한 이야기가 기억난다"며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같은 팀의 크리스피는 양대인 감독의 어떤 조언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을까. 크리스피는 잠시 고민하고 웃더니만 아래와 같이 답했다.
 

"기억에 남은 게 없다."

분명 양대인 감독에 관해 호평을 했던 크리스피인데 어떤 이유에서 기억에 남는 조언은 없을까. 이 부분에 관해 크리스피에게 다시 묻자 그는 "양대인 감독은 정말 애정을 가지고 내 플레이에 정말 정말 많은 피드백을 해준다. 너무 많아서 바로 떠오르는 게 없는 거 같다"하고 웃으면서 전한 것, 그만큼 팀에 전한 많은 피드백으로 WBG가 롤드컵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답변이었다.

 

이어 KBS 아레나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자신의 응원 광고에 관해서는 "직접 보지는 못하고, 팀 사진 매니저님이 촬영해서 보여주셨는데, 아주 옛날 사진이라 나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팬들이 시간과 마음을 들여 자신을 응원하는 광고를 진행한 것에 크리스피는 "분명 광고를 하시면서 우리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오늘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크리스피는 "다시 한 번 우리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힘들때나 좋을 때 항상 옆에 있어주신 점에 항상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