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투우사 김정제 선수입니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라인을 잘 파고드는 스타일. 초반에 하위권에서 주춤하다가 몸싸움을 걸어 사고를 낸 틈을 타 잽싸게 순위를 낚아채는 스타일로 승부를 보는 편입니다. 이 방식이 잘 먹힐 때가 대다수로 포디움을 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데뷔 시절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정말 주행 탑티어라 불리어도 될 정도로 어디 가서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줘 다재다능한 인물로 평가받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극심한 기복. 전대웅이나 김승태만큼은 아니지만 고점과 저점이 너무 극도로 분명하게 나뉜다는 지적을 받는데 이것을 김정제 선수가 어떻게 극복해 낼지 또한 관건이었습니다.
김대겸 해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미성년자 시절에 온라인 예선을 뚫은 경험이 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오프라인의 대회는 참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갑자기 뜨게 된 것은 바로 카트라이더 갤러리. 카트라이더 갤러리에서 킹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스타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카트라이더 듀얼레이스 시즌2 개인전에 출전한 16명의 선수들 중 황인호와 더불어 정규 리그 개인전 첫 출전이었습니다. 하필 조가 문호준, 전대웅, 유영혁, 신동이 등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즐비한 A조에 속하게 되어 혹독한 생존경쟁이 예고되었습니다. 당시 듀얼레이스 시즌2 개인전은 총 점수 1등만 결승에 직행하고 나머지 2~8 등 까지는 2세트에서 재경기를 하는데, 2세트는 1등만 결승 직행인 건 똑같지만 2~5 등까지만 패자 부활전에 진출하고 6~7등은 탈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경험자에게도 쉽지 않고 신인급 선수는 광탈하기 쉬운 방식이었습니다. 다행히 1라운드에서는 중위권, 2라운드에서는 4위를 기록해 패자부활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패자 부활전 당일에는 특이하게도 배찌나 디지니가 아닌 모스를 캐릭터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경기에서는 미친 활약을 보이며 총 4경기를 1등으로 들어왔고 그중 3경기는 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캐릭터성은 갖췄으나 실력면에서는 아직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은 신인선수가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단독 1위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만큼 반응이 매우 뜨거운 패자 부활전이었습니다. 2010년 11차 리그의 이중선, 12차 리그의 박정렬 이후 처음으로 리그 첫 출전에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된 것은 덤.
대망의 결승전, 출전 포부로 "모스 상점에 팔아주세요"라는 메세지를 걸어 또다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1세트에서 초반에는 부진하다가 3경기부터 특유의 과감한 주행으로 포인트를 다량으로 먹으면서 2위로 2세트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16강에서 같은 조에 있었던 신동이, 문호준, 전대웅을 5위, 6위, 7위로 따돌린건 덤. 결승전 2세트에서 첫 트랙 1등, 두번째 트랙에서 3등 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그 이후 경기는 트랙 중반까지는 괜찮게 흘러가다가 본인이 실수하거나 사고에 말리는 등 게임이 안풀리면서 나머지 트랙을 줄줄이 4등으로 들어오면서 최종 순위 4위로 마감 지었습니다.
처음엔 카갤 유저들의 김정제 선수를 응원하는 행동들이 당연히 장난으로 치부되었고, 16강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아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점차 대회 주최 측에서도 킹정제 드립을 치는 등 컨셉이 널리 퍼져나가더니 나중에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통한 건지 본인의 실력마저 비약적으로 상승, 최종전에서 1위를 달성하고 결승전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 4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듀얼레이스 시즌 2 최고의 화제 선수가 되었습니다.
듀얼레이스 시즌2와 같은 해 치뤄진 2017 KeSPA Cup에 참가했습니다. 결승 직행에 성공하여 듀얼레이스 시즌2 결승전 때와 똑같은 보라색 페인트를 달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후반에 이재혁과 더불어 4강 막차 경쟁을 했으나 마지막 두 경기에서 2연속 8등을 하는 바람에 아쉽게 6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공인 대회 외적으로는 여러 길드 대항전에 '반했다' 길드 팀으로 여러번 출전했고 우승은 못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 차기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2018년 듀얼레이스 3가 개막하자 권순민, 정승민, 정승하, 그리고 김현민 감독과 함께 Oz-FANTASTICK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짜서 팀전과 개인전 모두 참가 하였고, 모두 본선에 오르면서 기본기의 탄탄함을 증명했습니다. B조에 맥스틸 블랙, 아프리카 위너, 프로페셔널 과 함께 배치되었고 첫 경기에는 맥스틸 블랙과 싸워서 2세트 모두 3:2로 간신히 이겼고, 승자전에서 위너에게 스피드전을 2:3으로 졌으나, 아이템전을 3:1로 압승하면서 에이스 결정전으로 갔고, 정승하가 에결에서 만난 이중선을 이겨 B조 1위로 4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4강 첫 경기에서 펜타 제닉스와 만나게 되었는데 스피드 아이템 모두 4:0으로 압살당하면서 8강단에서 보여준 실력들이 다 거품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후 4강 최종전에서 게임킹을 만나 스피드전에서 4:1 아이템전 4:3으로 아쉽게 2대 0으로 지며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렇게 팀전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으나 개인전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보여준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듀얼레이스 시즌 3 이후 군 입대를 하였습니다. 2020년 기준 김정제 선수는 폼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이유가 상근이라 꾸준히 카트라이더를 할 수 있었기 때문. 입대 이후에는 타임어택 영상으로 조금씩 생존 신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ROX의 박인재 감독이 진행한 복면카왕에서 4강까지 올라가서 박인수를 잡아내고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3:1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2020 시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정제 선수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아졌습니다.
2020년 6월 1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하였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김정제 선수는 유민선, 정유민, 최민석, 정승민으로 5인팀을 이루고 팀 이름은 1GO로 정한 뒤 리그에 출전했습니다. 8월 1일 개인전 예선 오전조에서 개인전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고, 다음날 펼쳐진 팀전 예선에서도 A조 1위에 2라운드도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전에서는 A조 7번 블루 라이더로 편성받았습니다. 리그 개막전 개인전 32강 A조 경기에서는 초반 3트랙 연속 단상에 오르는 등 좋은 기세를 보여줬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사고에 자주 휘말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혼란스러운 중위권 다툼 속에서 살아남지 못하며 아쉽게 6위로 광탈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팀전에서는 팀명이 STARLIGHT로 변경되었습니다. 9월 4일 한화와의 스피드전에서 문호준과 선두권에서 1vs1 대결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에 폼이 올라오지 못하다 보니 안타깝게 지고 말았습니다. 시즌 내내 보면 스타라이트는 포지션 별 에이스 선수들이 각각 고전해버렸으며 그나마 팀원들 중에서 유민선이 힘을 써줬지만 나머지 두명이 부진한 바람에 스피드전 내내 김정제 선수 혼자 묵묵히 순위 지켜나가며 외로운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후 토요일에 있었던 모토와의 경기에서는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팀전 첫 승을 기록했으나, 결국 다른 경기는 전부 패하며 7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리그 결승전이 열리던 날인 11월 8일 KeG 카트라이더 부문에 전남 소속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차기 리그 진출에 대해선 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일전에도 리그 출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지만 차기 리그 개인전에는 출전한다고 개인방송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나 SGA가 정승민 선수를 데려간 이후 그와 친분이 있던 김정제 선수가 영입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12월 11일 오후 6시경 SGAe스포츠와의 계약이 확인되었습니다.
개인전 예선은 오후조 3라운드 1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팀전 예선에서 지난 시즌 SGA e스포츠 소속이었던 안혁진, 노창현을 주축으로 한 Lily에게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프로팀 최초로 예선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개인전에서는 A조 3번을 편성받아 레드 라이더가 되었고, 조 2위로 16강 직행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메타에 고집을 피운것은 독이 되었는지 16강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치이다가 결국 패자전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4월 28일, 16강 개인전 패자전에서 밝힌 대로 흰 소 X를 타고 경기에 임했으나,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패자전 7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2021년 5월 4일 9시 경, 개인방송에서 무기한 휴식을 선언했으며, 동시에 카트를 접는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여담으로 군 제대 이후로는 김정제는 자진으로 출전한 리그는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2020 시즌2는 동생들을 위하여 나온 거고, 2021 시즌1은 SGA에서 계속 러브콜을 보냈었고 SGA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결국 개인전만 참가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화려했던 데뷔 및 복귀와 달리 은퇴 당일엔 카갤 에서는 개념글이 하나도 없고 또한 카트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은퇴 관련 언급을 했던 글과 반응이 적었을 정도로 그의 명성과 달리 굉장히 조용했고 초라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팬톡방에 요즘은 어떤 카트가 좋냐고 묻는 등 카트에 다시 흥미를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정유민과 함께 아옥스 클럽으로 이적한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2021 시즌 2 폐막 이후 21-3 시즌을 2021 슈퍼컵으로 대체하면서 개인전은 2021 시즌에 16강까지 올라간 선수 한정으로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개인전 출전 가능 선수 명단에 그의 이름이 올라온 것에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10월 19일, SGA인천 인스타에 마지막 개인전 도전을 내걸고 SGA와 재계약을 맺고 다시 출전한다는 소식이 밝혀졌습니다. 지난 시즌 포함해서 16강 이상인 선수들만 수퍼컵 개인전 참가가 가능한데 SGA 선수 가운데 김주영과 최민석은 코로나 때문에 32강에서 불참해 버렸고, 마지막으로 남은 한승철도 팀전 경기를 두번이나 치르는 힘든 스케줄 끝에 컨디션 난조로 탈락했기 때문에 슈퍼컵에서 개인전을 못 뛰게 되었습니다. 10월 24일 온라인 선발전에서는 36점으로 정승하와 A조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본선에 직행하였습니다. 이후 슈퍼컵 개막전이 시작되었고 16강 1경기에서 컨디션이 안 좋은지 적응이 안 된건지 제대로 보여준 것 없이 8위로 패자전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려가 무색하게도 패자전에서 오히려 첫 경기 1위 이후 연금메타를 구사하여 최종전 4등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어진 최종전에서도 첫 경기 1위를 했으나 그 이후 사고에 종종 휘말려 탈락 위기를 맞나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막판 피사에서 1위로 골인, 유창현과 결승 마지막 티켓을 두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배하여 최종 9위로 본인의 선수생활을 마감 지었습니다.
앞으로 카트리그에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공식적으로 은퇴라고는 하지 않았으므로 한번 더 카트선수 김정제 선수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에 2022 시즌1은 팀전, 개인전 모두 불참했고 이후 김정제 선수 본인이 팬톡방에서 2022 시즌2에도 불참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사실상 은퇴가 기정 사실화되었습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의 경우는 리그는 출전하지 않으나, 가끔씩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김정제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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