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의 연승에 기여했지만 아직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 ‘텍스처’ 김나라가 더 높은 곳에서 제대로 날뛰어 보겠다 약속했다.
17일(한국 시간 기준)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리그(VCT)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의 스위스 스테이지 승자 라운드에서 젠지가 EDG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EDG 전 승리 소감으로 “경기를 승리해서 기분은 좋지만, 아이스박스 맵의 1세트가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이야기한 김나라는 EDG를 상대로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항상 그렇듯 저희가 해야 할 것들을 열심히 준비했고 특별히 EDG를 위한 전략을 준비하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젠지가 선택했던 맵인 아이스박스에서 EDG에 세트 포인트를 내줬던 1세트 상황에 대해 “저희가 한국에서도 EDG와 스크림을 많이 하다 보니 어떠한 방식으로 플레이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EDG는 원래의 플레이를 잘 했던 반면 저희는 잘 살리지 못했기에 패했다.”라고 설명한 뒤 가장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 “A구역 쪽으로 진입했던 상황서 상대가 오퍼레이터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을 예상했지만 그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포인트를 내줬던 상황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라고 평가한 김나라는 “2세트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제가 해야 할 것만 간신히 했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짜릿한 순간으로는 “2세트의 수비 피스톨 라운드에서 쿼드 킬을 성공시키며 한 번 터뜨린 적이 있는데 그 라운드가 가장 짜릿했던 기억으로 남는다.”라고 돌아봤다.
반면 11:1이라는 유리한 포인트에서 공수를 전환한 뒤 추격을 허용했던 3세트 후반 어느 시점에 위기감을 느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위기감까지는 아니지만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연속 3라운드를 내준 시점서 ‘따라 잡히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혹시 3라운드에 패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 지에 대해서는 “킥오프 때도 PRX에 지고 나서 쉽게 올라간 것이 아니었기에 그때 분위기나 생각과 비슷했을 것이다. 저희 분위기는 좋았기에 ‘이제는 뒤가 없으니 다 만나고 가자’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플레이오프까지 보완할 점으로 “자잘한 실수가 잦기에 이를 고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말한 김나라는 남은 플레이오프 두 자리의 주인에 대해 “두 팀 모두 피지컬이 좋기에 저도 감독님의 생각과 같이 EDG와 카민 코프가 올라올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두 경기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적응기라 생각하고 다음 경기부터는 제대로 날뛰어 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김나라는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플레이오프 진출한 만큼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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