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질주하는 소령 푸슈카시 페렌츠 감독님입니다.
푸슈카시는 1927년 푸르첼드 페렌츠라는 이름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1943년 키슈페스트 A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1945년 8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1952년 헬싱키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 헝가리 대표로 출전해 남자 축구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1954년 스위스에서 열린 FIFA 월드컵에서 헝가리의 준우승에 기여한 푸슈카시 선수는, 이 대회 조별 리그에서 서독과의 경기 중 부상을 당해 결승 두 경기를 결장하게 되었고, 중심 선수를 잃은 헝가리는 브라질과 우루과이를 연거푸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나, 조별 리그에서 이미 경기한 바 있었던 서독에게 3-2로 이기거나 지는 바람에 매직 마자르의 불패 신화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1956년 헝가리에서 헝가리 혁명이 일어나자 부다페스트 혼베드 팀의 선수로서 유러피언컵 출전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한 푸슈카시 선수는 헝가리로 귀국하지 않고 스페인으로 망명했으며 이 때문에 그는 헝가리 정부의 압력으로 2년간 공식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분이 끝난 1958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였고,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등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첫 황금시대를 이룩하였습니다. 뒤에는 스페인 국적을 취득해 스페인 대표로도 뛰었으며, 레알 마드리드 소속 시절에는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 유러피언컵 3회 우승에 일조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치치 트로피를 4번 수상하였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통산 372경기에서 324골을 넣었습니다. 그 밖에 유러피언컵 1959-60 결승전에서 4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는데,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결승전 개인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1961년에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수로 국제 무대에 복귀하였습니다. 1962년 FIFA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로 출전하였으며,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통산 4경기에 출전하였습니다.
1966년 39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한 푸슈카시는 헝가리의 관점에서 복무 도중에 이탈한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헝가리에 입국할 수 없었고 그 후 세계 각국에서 감독 생활을 하였으며 1971년에는 그리스의 파나시나이코스를 이끌어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 진출시키기도 하였습니다.
1981년 헝가리에 다시 돌아온 푸슈카시 감독은 고국에서 여전히 복무 도중에 이탈한 군인으로 취급을 받은 탓에 소시지 공장 등에서 인부로 일하다가 다시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그 후 1989년에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된 이후에야 헝가리로 다시 들어올 수 있었으며 헝가리 정부는 푸슈카시 감독에게 사면 및 복권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덕에 푸슈카시 감독은 1993년 헝가리 대표팀 감독을 할 수 있었으며 이것을 마지막으로 감독에서 은퇴하였고, 그 후에 6년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투병 생활을 했습니다.
2002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넵슈터디온이 푸슈카시 페렌츠 슈터디온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2003년 11월에는 헝가리 축구 협회로부터 UEFA 주빌리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2006년 11월 17일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향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09년에는 국제 축구 연맹이 그의 이름을 딴 축구상인 FIFA 푸슈카시상을 신설했습니다. 이 상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2019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그의 이름을 딴 푸슈카시 아레나가 개장했는데 이 경기장은 과거에 푸슈카시 페렌츠 슈터디온이 있던 자리에 새로 건립된 경기장이에요.
그의 킥력은 세계가 알아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1954년 FIFA 월드컵에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출전한 바 있는 홍덕영에 의하면 "푸슈카시가 찬 공은 마치 대포알 같아서 선방하면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느낄 정도였으며 크로스바에 맞으면 골대가 한참 동안이나 흔들렸다. 게다가 머리 옆으로 푸슈카시가 쏜 공이 날아갈 때 윙하고 거칠게 소리가 날 정도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상으로 푸슈카시 페렌츠 감독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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