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김택용 은퇴, '스타크 e스포츠' 대격변의 서막 열리나

Talon 2013. 9. 9. 17:44

'택뱅리쌍'으로 불리며 e스포츠의 아이콘으로 주름잡았던 '혁명가' 김택용(24, SK텔레콤)이 9년간의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물론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은퇴는 있을 수 있지만 프로리그 2012-2013시즌을 마치고 김택용 허영무 도재욱 김재훈등 소위 거물급 선수들의 연이어 은퇴를 하면서 현재 암울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리그의 현주소를 설명해주고 있다.


스타1은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e스포츠 산업의 '꽃'이었다. 이기석 국기봉 봉준구 최진우 등으로 출발한 스타크래프트리그는 임요환 홍진호 강민 박정석 등 4대천왕으로 넘어오면서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프로리그가 출발하고 나서 광안리 10만 관중 신화를 이루면서 명실상부하게 최고 스포츠 종목인 야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급격하게 쇠락하기 시작했다. 2007년 이후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등 소위 '택뱅리쌍'이 등장하면서 붐을 탔지만 스타2 출시를 앞두고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한국e스포츠협회 사이에 지적재산권과 방송권을 둘러싼 이권분쟁이 발생하면서 겁잡을 수 없이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곰TV에서 GSL을 시작하면서 스타2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프로리그가 스타2 출시 이후 2년 뒤에 스타2를 병행했지만 기존 스타1 팬층을 흡수하는데 실패했고, 덩달아 스타2도 흥행면에서 고전을 면치못하면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여파는 상상이었다. 프로리그가 열리던 용산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항상 가득 메웠던 팬들은 스타2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경기 당 100명 내외의 관중에 불과했고, 신도림에서 열리는 프로리그는 10명 내외의 관중이 오면서 20명을 넘기도 벅찼다.

기존 스타1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활약을 할 때마다 반짝 이슈가 됐지만 점유율 1% 미만이 말해주듯이 붐을 일으키지 못했다.

팀들은 시장의 축소로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개편을 준비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급격하게 이탈하면서 당황하고 있는 상황. 일부 전문가들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진 점은 팀들로 보면 다행이지만 스타플레이어들이 너무 많이 빠져나간 상황이라 리그의 경쟁력 자체가 우려된다"라고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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