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프나틱/Road to 2024 Worlds

Talon 2024. 9. 13. 12:40

Road to 2024 Worlds 8번째 주인공은 바로~

프나틱입니다~!

 

2023년 11월 14일, 광동 프릭스와 계약이 종료된 준과 구두 합의를 했다는 루머가 나오면서 스토브리그의 출발이 알려졌습니다. 11월 15일, 트림비가 휴식을 선언하였고 바로 다음 날에 트림비와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11월 16일, 티보 반케이셀레 쉽 e스포츠 기자에 의해 프나틱의 상체 3인방이 아직 미정이라는 루머가 나왔습니다.


12월 5일, 공식 X에 오스카리닌 - 라조크 - 휴머노이드 - 노아 - 준으로 윈터 로스터를 확정 지었음을 발표했습니다.

윈터 시즌 개막 이틀간 삐걱여도 엄청난 체급을 보여주며 G2를 견제할 선봉으로 기대받았으나, 3일차 SK전에서 무난하게 패배한 뒤 팀에 산적한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체로 준의 언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좀 멀리 볼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지만, 이와 크게 상관이 있나 싶은 노아의 부진과 노아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어쨌든 잔존하는 준의 의문사 문제, 개막 이틀간 하늘을 뚫다 뜬금없이 롤백된 오스카리닌의 폼, 정규시즌 예능은 일상이 되어버린 듯 주사위를 굴리는 휴머노이드 등으로 인해 현 상황이 상당히 걱정된다는 팬들도 존재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MDK를 제압했지만 G2를 상대로 석패하며 패자조로 굴러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패자조 2라운드에서 SK를 잡아내며 탈락은 어떻게든 피했고, 패자조 준결승에서 다시 한번 MDK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한 번 잡았던 상대지만 그렇기에 MDK 입장에서도 대비를 충분히 해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장 멜젯을 앞세워 완벽한 대비를 해온 MDK를 상대로 패승패승패, 완벽하게 복수당하며 슈퍼팀 프나틱은 4위로 윈터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차기 메인 오더, 최소 보조 오더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준의 언어 문제 때문에 여유를 두고 지켜보자는 여론이 많았지만, 윈터에 드러난 팀적 난점들을 준 한 명의 핑계로 퉁치기에는 발전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아서 차기 시즌을 앞두고 우려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스프링 시즌 정규 시즌에서는 6승 3패를 거두었고, 상대 전적 등을 고려한 결과 무려 정규 1위가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GX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하고 bo3 승자조에 진출했는데, 정규시즌에 본인들이 크게 격파하며 팬들이 기대감을 갖게 했던 현 유럽 1황 지투를 만나 25분-21분 패배라는 충격적인 졸전을 보여줬습니다. 패자조에서 만나게 될 헤레틱스 상대로 승리해서 bo5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패자조에서는 도장깨기로 TH-VIT-BDS를 깡그리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결승에서는 G2에게 패배하여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그래도 MSI 진출에는 성공했습니다.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사전 예측대로 GAM을 잡고 TES에게 패한 후 다시 한번 GAM을 잡아내며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습니다. 1라운드 상대는 LCK 1시드 젠지.

젠지를 상대로는 비록 결과는 3:0이었지만 생각보다 잘 버티며 분전했다는 평을 받았고, 따라서 하위 브래킷에 내려가긴 했지만 북미 정도는 잡아낼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하위 브래킷에서 만난 TL을 상대로 3:1로 패배하며 탈락했습니다.

결과가 안 좋기는 했지만 어쨌든 MSI까지 진출했을 정도였으니 멤버의 변화는 없이 서머 시즌을 진행했습니다. 정규 시즌은 4위로 마쳤습니다. EWC 초청 일정이 있어 LEC 플레이오프는 EWC 이후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머 마지막주를 말아먹긴 했지만 이전의 MSI 진출 기록에 힘입어 G2와 함께 EWC에 초청받게 되었습니다. 대진표도 MSI 하위 브래킷 상대인 TL과 리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집어던지기와 잘라먹으려다 잘리기 등 순수 인게임 플레이에서 TL과 헬파티를 벌이다가 자멸하면서 TL에 스윕승을 건네주고 광탈했습니다.

플레이오프 시작부터 우세로 예상되었던 GX를 상대로 매치는 이겼지만 세트를 하나 내주는 등 애매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탄식을 자아내게 했으나, 그 다음 경기인 SK전에서는 박빙일 것이라는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엄청난 미드차이와 더불어 깔끔한 경기력으로 대떡승을 거두는 큰 성과를 거둬냈습니다!

이어 플레이오프 승자조 결승에서 유럽의 패자이자 맹주인 G2마저 3:2라는 혈투끝에 잡아내며 정말 오래간만에 정규시즌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팬들을 역대급으로 기만하는 말도안되는 3연속 역전패로 프나틱 팬들을 기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3개 세트 모두 초반에 게임을 터트려서 각각 5천골, 5천골, 9천골 차이까지 벌려놓고, 합산하면 무려 2만 골드에 달하는 골드차를 다 날려먹고 역전패를 당하는 희대의 경기를 선보였던 것입니다. 이 게임들이 얼마나 유리했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노아가 2세트와 3세트에 각각 9분 트포와 8분 트포라는 말도 안 되는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준을 위시로 한 끝없는 뇌절과 성장이 잘 된 노아가 없는 곳에서만 싸움을 거는 불가사의한 판단력과 운영으로 승자조 결승 때의 기억은 어디 가고 패자조에서 손목 비틀기가 끝난 G2 상대로 3대 떡이 나 버렸습니다.

그래도 일단 서머 준우승팀이기도 하고, 그만큼 쌓아 놓은 포인트도 많아서 시즌 파이널에 2시드로 진출, 승자조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3시드로 진출한 BDS. 프나틱이 정배이기는 하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므로 일단 결승 패배로 처졌을 분위기를 잘 추슬러야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승자조 1라운드에서 BDS를 상대로 3:0 셧아웃을 거두며 기분좋게 승자조 2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승자조 1라운드 반대편에서 G2가 MDK에 패배하는 대이변이 펼쳐지면서 승자조 2라운드 상대는 MDK가 되었습니다.


G2가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면 월즈 진출이 즉시 확정되었겠으나, 아쉽게도 불발되었습니다. 대신 G2가 패자조로 내려가며 파이널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커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G2가 패자조 준결승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BDS에게 승리함에 따라 MDK와 함께 월즈 진출이 확정되면서 남은 일정에 대한 부담감은 다소 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승자조 결승에서 MDK를 5꽉까지 가는 혈전 끝에 제압하며 또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그리고 G2가 패자조 결승에서 MDK를 3:1로 제압하면서 또투 또나틱의 결승전이 성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승무대의 G2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으로 패배하며 이번 시즌 3연속 G2상대 준우승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문제는 직전의 서머 파이널과 마찬가지로 라인전과 초중반까지 유리했던 것을 살리지 못하고 의아한 운영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을 재연했다는 것입니다. 이날 결승에서 부진했던 휴머노이드도 문제지만 다른 라이너들도 전반전으로 푸시 싸움이나 적극적인 교전각을 열지 못하고 너무 신중하게 수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펼치려다가 상대방의 쓰로잉을 응징하지 못하고 역으로 당하거나 본인들의 운영자체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패배를 하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프나틱이 LS식 프리징 운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오는 편. 공교롭게도 서머 파이널 이후 소극적으로 된 프나틱의 라인관리가 정말 그런 의도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월즈 준비기간동안 이 아쉬웠던 약점과 그리고 달라지는 메타를 감코진과 선수들이 얼마나 피드백해서 고쳐와야 하는 숙제가 되었습니다.

시즌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작년과 동일하게 2시드로 참여하게 되었고 월드 챔피언십 전체로 13번째 진출입니다.

 

이상으로 프나틱의 2024 시즌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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