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풀리그]SK텔레콤, '페이커'의 아리 앞세워 쾌조의 출발(A-2경기)

Talon 2013. 9. 16. 16:29

레몬독스, 뛰어난 준비성 돋보였지만 운영력 차이 극복 못해


▶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3 조별 예선 1회차
◆ A조
1경기 게이밍기어.EU 패 vs 승 TSM 스냅드래곤

2경기 SK텔레콤 T1 승 vs 패 레몬독스

'매혹'이 명중할 때마다 터져나오는 킬!

SK텔레콤 T1이 한국 시각으로 1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Culver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3 조별 예선 풀리그 1회차 A조 2경기에서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대표 팀 중 처음으로 승전보를 전했다.

상대 레드 진영에서 진행된 인베이드 단계에서 큰 피해를 입을 뻔 했던 SK텔레콤은 빠른 반응 속도로 참사를 피했고, 레몬독스의 움직임에 따라 탑 라인에서 바텀 듀오 간의 2:2 라인전을 성사시켰다. 4레벨 달성 후 탑 라인을 찾은 바이 '덱스터'는 칼날 같은 갱킹으로 킬을 따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고, 두 번째 갱킹에도 킬을 내준 SKT는 불리한 출발을 보였다.

그래도 하드 카운터 챔피언인 스웨인을 상대하면서도 보다 많은 CS를 챙기며 차분하게 성장한 아리 '페이커' 이상혁은 잽싼 로밍으로 상대 정글에서 '눅덕'의 스웨인을 암살했고, 뒤따라온 바이와 '조로제로'의 순간이동 말파이트에 목숨을 내줬지만 리신 '벵기' 배성웅 덕분에 큰 손해를 면했다.

1킬씩을 뺏겼지만 CS 수를 비슷하게 유지하며 잘 자라난 '피글렛' 채광진-'푸만두' 이정현의 베인-자이라는 상대 팀의 코르키-쓰레쉬가 바텀 라인으로 되돌아간 것에 반해 그대로 탑 라인을 지켰고, 레몬독스는 바텀 듀오와 바이의 협공으로 단숨에 드래곤 사냥을 마치며 글로벌 골드 상의 우위를 점했다.

활발한 갱킹에 밀려 또 다시 자이라가 사망한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SK텔레콤의 반격이 시작됐다. 리신-아리의 발 빠른 백업으로 말파이트-바이를 모두 잡아낸 SKT는 킬 스코어 차이를 4:5로 좁히며 한 숨 돌렸고, 홀로 바텀 라인에 머물렀던 엘리스 '임팩트' 정언영도 묵직한 플레이로 든든하게 제 몫을 해냈다.

이후 아리 이상혁의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미드 라인에서 킬을 더한 SK텔레콤은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고, 라인 상황과 글로벌 골드 획득량을 역전하며 극초반의 불리했던 상황을 어느 정도 뒤집는데 성공했다. 또 귀환 중이던 스웨인을 벽 뒤에서 덮쳐 '매혹'을 명중시킨 이상혁은 순식간에 숨통을 끊어내며 암살자의 면모를 드러냈고, 엘리스 정언영과 리신 배성웅은 투명감지 와드를 구매해 맵 장악을 도왔다.

불가사의한 힘에 이끌려 경기 양상을 완전히 역전 당한 레몬독스는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며 SK텔레콤의 페이스에 휘말렸고, 바론 앞 한 타에서 아리-자이라의 스킬 연계로 쓰레쉬 '미씨'를 순간 삭제한 SKT는 전투에서 승리한 데 이어 탑 라인 2차 포탑까지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레몬독스는 주력 딜러인 코르키 '탭지지'마저 삼위일체-최후의 속삭임의 후속으로 마법 저항력 아이템을 구매한 탓에 상대적을 약한 화력을 보유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바론을 사냥 중인 SKT를 덮쳤지만 자이라 이정현의 '올가미 덩굴'에 휩싸이며 공격 기회를 잃은 레몬독스는 살아남은 엘리스-아리-베인에게 얻어 맞으며 역으로 피해를 입을 뿐이었다. 덕분에 본진 미드 억제기를 파괴할 수 있게 된 SK텔레콤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모습.

말파이트의 '멈출 수 없는 힘'을 아리-베인에게 명중시키고도 교전에서 패배한 레몬독스는 결국 상대에게 본진 넥서스를 내주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고, 한국 대표 중 처음으로 롤드컵 경기를 치른 SK텔레콤은 1승을 선취하며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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