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Tarmagas 라파엘 크라비 선수입니다~!
GamersOrigin이라는 지역리그 팀에서만 잠깐 활동한 벨기에인 2000년생인 신인 서포터. 패트릭과 함께 EU 최초로 1부 리그에 데뷔한 00년생 선수 2명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라센, 패트릭보다 먼저 우승했습니다.
경기력 자체는 아주 탁월하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좋은 편입니다. 탐켄치로 바위게도 잘 먹어주고 브라움으로 방패도 잘 들고 이니시형 서포터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밴더, 힐리생처럼 바위게의 라인전 약점을 가려줄 능력이 있으면서 챔프폭과 시야장악까지 준수한 레벨인 것을 보면 알지만 전방위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해서 Best.gg 수치가 꽤 높습니다.
3주 2일차에 리크릿과 맥스가 떠오르는 브랜드 서폿을 꺼내 들었지만, 초반에 잘하다가 후반에 유통기한 와서 망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를 버리고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VIT 3인방 및 루인과 함께 진지하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8.4패치 이후 스틸백의 심각한 라인전 약세를 메워주지 못하면서 신인왕 후보군에서는 좀 멀어졌습니다. 스프링 스플릿 이후 팀을 나왔습니다. 이후 2019 스프링 시즌에는 영국리그의 프나틱 라이징에 시즌 중 합류해 팀의 우승을 이끌며 날아올랐으나, SK 2팀인 SK Gaming Prime 상대로 시카리와 엑스매티의 부진으로 무너졌습니다. 이후 학업을 위해 다시 롤씬을 떠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업을 마친 뒤 2020 스프링 시즌 중간에 Vitality.Bee 소속으로 잠시 땜빵을 하다가 미스핏츠 프리미어에 영입되었습니다.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으나, 오더형 서포터가 아니다 보니 키레이의 신비로운 뇌절을 방지하거나 커버할 수는 없었습니다.
미스핏츠 프리미어와의 계약 종료 이후에, 많은 팬덤에서 LEC급의 매물로 손꼽혔으나 같은 LFL의 KC로 이적하면서 LEC팬덤의 입맛만 다시게 했습니다.
KC의 EM 2연패 과정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낸 탈 2부급 서포터이지만, 의외로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약한 멘탈. LEC 경험자답지 않게 5전제가 4세트 이상 넘어가면 체력 문제인지 새가슴 문제인지 기괴한 쓰로잉이 터져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2021 EM 서머 결승에서 실피 바드로 팀원들에게 깔끔하게 맡기고 빠지면 되는 상황에서 실피 케넨에게 접근해서 동귀어진을 허용한 판단이라던가...
물론 수준급 어린 서포터의 씨가 마른 유럽이라, 이런 단점 다 무시하고 모든 LEC 팀들이 입맛을 다시는 유망주입니다. 그리고 G2가 이 친구를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G2에서의 경기력은 기량과였습니다. 라센만큼이나 왜 학업을 고집했나 아쉬울 정도로 잘했습니다. 여러모로 진기한 기록들을 세우는 중인데, 4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온 만년 유망주가 KDA 1위에 듀오 인접률 꼴찌, 거기에 18경기 15 챔프라는 괴악한 챔프폭을 과시하며 딜런의 끝없는 실험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중 도를 넘었던 증오의 사슬 자이라를 제외하면 전부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서포터의 기량을 뽐내는 중입니다.
다만 그 게임을 캐리하는 방식이 로밍과 한타고, 개인 귀책사유는 불분명하지만 플래키드와 함께하는 라인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라인전을 사실상 회피하는 점이 돌아온 타르가마스의 평가가 힐리생, 트림비에는 미치지 못하는 원인이었습니다. 그래도 서포터 써드팀 경쟁자인 미키엑스나 메르사에 비해 그리고 노장 프로미스큐와 트리츠에 비해 장점 측면에서는 비교적 높은 일관성을 보여주었기에 올프로 써드팀에 입성했습니다. 미시적인 뇌절에 비해 G2의 거시적인 운영은 미키엑스 시절보다 나빠지지 않았고, 타르가마스가 빠진 카르민코프의 운영은 2022년에 거의 폭망 했기 때문에 메인오더 역할 측면에서도 자이언츠, 프나틱 라이징 시절에 비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패자조 강등 후 다전제 4연승 세트 12연승의 신화를 쓰면서 라인전이 각성했습니다. 교수님과 트림비의 저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엉겁결에 유체폿에 등극한 것은 덤. 어쩌면 스틸백, 엑스매티와 같은 수준 이하 원딜러들과 듀오를 서느라 파트너를 신뢰해본 것이 올 시즌이 처음인지도…
MSI에서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북체봇듀오 대니 벌칸을 상대로 밀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라인전부터 게임 끝까지 시종일관 압살하면서 예상치 못한 4-0 전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덕분에 벌칸은 아무무 못해서 억울하게 뒤집어썼던 내수용 이미지가 아예 진짜로 고정되어 버렸습니다...
럼블 스테이지와 4강전에서는 불리해진 게임에서도 나름 돌아다니면서 게임을 풀려는 모습은 잘 보여주지만 라인전 약체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원딜러가 라인전 약체라서 밀렸다는 핑계를 대기엔 견제형 서포터를 잡고도 포지션을 못잡아서 라인전을 밀리고 딜교환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본인도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
동양 서포터들 상대로 유럽에서 먹히던 플레이들이 하나도 먹히지 않았고, 그래서 라인전이 망했다며 서머와 롤드컵을 향한 발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서머에 이런 발전 의지에도 불구하고 플래키드와 함께 최약체 바텀듀오가 되었습니다. 플래키드와 달리 어떻게든 라인전만 끝나면 저력을 보여주지만, 라인전을 터지지 않고 끝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즌 종료 후 올프로 세컨드팀 입성에 대해 논란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결국 결승전과 롤드컵에서도 플래키드 옆에서 침몰했습니다. 하도 터져나가는 모습만 보다 보니 팬들 모두 플래키드가 최악의 원딜러지만 그 플래키드를 더욱 끔찍하게 만드는 것이 라인전에 조예가 없는 파트너 타르가마스 아니냐는 부정론도 상당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G2 팬들 대부분 게임 외적인 문제가 없으면 원딜러와 정글러 교체를 예감하는 상황에서 가장 전망이 애매한 선수였습니다. 라인전 수행능력이라는 뚜렷한 의문부호가 붙어있으나 전성기 토레...언급은 너무 갔고 전성기 카싱의 상위호환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갈 정도로 라인전 빼면 기량이 대체로 출중하고, 유럽이 메르사, 라브로브, 정훈 덕에 숨통이 트였다고 해도 00년대생 서포터 선수층이 매우 부족하다 보니 정글, 원딜과 달리 대체재가 마땅치가 않습니다.
결국 전임자인 미키엑스의 복귀에 밀려 엑셀로 이적한다는 썰이 떴습니다. 엑셀의 로스터가 워낙 좋지만 절지라는 똑똑한 정글러가 있는 엑셀에서 타르가마스의 의심받는 무력이 검증되지 못한다면 평가가 애매해질 수 있습니다. 플래키드와 달리 엄청난 고점이 존재했지만 22년에는 부진했던 동갑내기 패트릭과 함께 자신을 마지막으로 증명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놀랍게도 3주차 8경기만에 7패로 스테이지 1 탈락이라는 22 농심 레드포스를 뛰어넘는 기적의 팀에 등극한 2023 윈터 엑셀에서 가장 욕먹는 멤버입니다. 그래도 라이너들은 매주 번갈아 고점을 보여줬고 절지는 타 팀 정글러들이 잘하고 2라인씩 고정으로 밀리는 팀에서 조용히 지워지는 정도인데 타르가마스는 유틸폿 메타 부적응과 약한 라인전, 매 경기 저돌적인 쓰로잉과 절망적인 생존력이 겹쳐 평가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중후반 오더에 생각보다 기여하지 못하는 점도 엄청난 마이너스 요인. 동갑내기 트림비도 같은 시기 평이 나쁘지만 타르가마스에 비하면 우승자의 위엄이 남아있다고 봐야 하고, 각자 유틸폿 메타에서 단점이 다른 정훈, 메르사, 라브로브, 도스 등과 비교해도 타르가마스의 리그 내 위상이 어디까지 추락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 농반진반으로 언급하던 플래키드 재평가론 역시 플래키드를 지금 BDS에 던져놓으면 크라우니만큼은 할 수 있지 않겠냐는 험악한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점점 진지해지는 중.
결국 2월 16일부로 엑셀과의 상호 합의 하에 로스터에서 제외되었으며 4월 28일부로 라이엇 글로벌 계약 데이터베이스에 이름마저 삭제되어 버리며 그렇게 엑셀을 떠나게 되었고 5월 7일, 친정팀이었던 카르민 코프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카르민 코프 복귀 후에는 EM 우승도 하는 등 나름 괜찮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전설의 엑스매티가 아니라 06년생 특급 유망주 칼리스테를 데리고도 2부에서조차 정석 라인전을 전혀 리드하지 못하는 모습은 LEC 복귀 후의 기량을 심각하게 우려하게 만드는 요소지만, 그 외에는 엑셀 시절과 달리 장점을 대부분 다시 살려냈습니다.
2020 운영의 전도사 잭트롤 말고 누구도 해내지 못했었던 업셋 봉인에 2023 카이저도 성공했다 보니 그 허들이 다소 낮아진 인상인데, 과연 2024년의 타르가마스는 업셋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카르민 코프가 2주 전패로 굴러떨어진 상황에서 팀의 독보적인 구멍으로 평가받으며 타르가마스는 더 이상 1부 리그 레벨의 서포터가 아님을 다시금 증명했습니다. 그 보주작을 순수 실력이슈로 묻어버리고 팀 내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선수가 된 것. 아니 그 보주작을 묻어버리고 있는 세이큰과 카보차드를 다시 묻어버리고 있는 선수가 타르가마스일 정도로 그 경기력은 도를 넘었습니다. 23 윈터 엑셀과 완전히 동일한 경기력인데 상대 팀들이 타르가마스의 약점을 더 명확히 알기 때문에 다른 팀들끼리는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져도 KC에게만큼은 그때와 같은 꽁승을 퍼주질 않습니다. 전패팀은 모두가 범인이라고는 하나, 타르가마스는 반드시 갈아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였습니다. 본인도 크나큰 부진에 죄송하다는 트윗을 올릴 정도로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팀이 7연패로 일찍이 1페이즈 탈락을 확정짓고 뒤늦은 연승을 기록했지만, SK전은 카보차드와 모 주작범 정글러의 캐리였고 타르가마스는 마지막 날 BDS의 발밴픽 상대로 꺼내든 바드로만 캐리를 했습니다. 바드가 얼마나 일반적인 서포터에게 요구되는 기본기와 다소 이질적이고 따라서 범용성이 낮은 픽인지를 생각하면 스프링에 오더 라인전 이니시 전부 하자가 있는 타르가마스의 교체는 당연하지만, 혹시 트림비나 메르사, 트리츠...와 같은 픽들을 돈이 없어서 데려올 수 없거나 다른 팀에 빼앗긴다면 잔류할 수도 있습니다.
스프링도 변치 않는 호러쇼를 선보이며 KC의 상대팀을 캐리, 팀을 꼴찌로 쳐박았고 엑셀에서의 2023 윈터까지 합쳐 본인의 LEC 3시즌 연속 꼴찌 또한 기록했습니다. 이제 LEC에 있어서는 안되는 서포터라는 평가가 대부분. 그에 걸맞게 타이브레이커 8위 팀인 SK의 도스도 정말 노답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 도스에 서열정리를 당한 로그의 조엘리스도 블리츠크랭크를 픽하지 못하면 LEC급이 아니었지만 그 조엘리스에도 서열정리를 당한 서포터가 바로 타르가마스였습니다. 패트릭과 함께 가장 먼저 LEC 문을 밟았던 00년생 유망주이자 KC의 개국공신, G2에서의 LEC 우승 등의 화려한 커리어가 있었지만 어쩌다 여기까지 망가져버렸는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팀에서는 서포터 트라이아웃을 보긴 했는데 타르가마스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서머 시즌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고, 그렇게 기회를 받은 서머 시즌에는 어느 정도 기억이 돌아왔는지 2주차를 제외하고는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을 했습니다. 칸나가 아직 폼을 완전히 되찾지 못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등 공신은 신인임에도 중심을 꽉 잡아준 미드 블라디이지만, 타르가마스가 기억을 되찾지 못하고 호러쇼를 연발했다면 포스트시즌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한편 정규 시즌이 끝나는 동안 단 1킬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이는 유럽 정규시즌 역대 최초라고 합니다. 포지션이 서포터라 단점이라 보긴 그렇다만 어쨌든 묘합니다...
즉 현재의 타르가마스는 에포트, 아이완디의 상호호환보다는 오히려 팀 헤레틱스에서 의문의 벤치행을 당한 또다른 LEC 유관 서포터 카이저의 하위호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로밍, 이니시 특화 변수창출형 서포터들 중에는 메카닉도 뛰어나고 메커니즘을 가리지 않는 특이픽에 대한 숙련도 또한 뛰어나지만 오더 능력이 부족한 입을 꾹 닫은 플레이메이커라는 괴상한 특성으로 인해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강팀을 조립하는 난이도가 엑조디아 수준입니다. 게다가 소통의 부재로 라인전에 메카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풀어가게 되는 카이저보다도 타르가마스의 전반적인 정석 라인전 이해도와 숙련도는 처참하디 처참한 수준이다 보니 허접한 원딜러를 만날수록 수비적으로 버티는 능력은 의외로 준수한 대신 S급 원딜러와의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라인전 수행만 안되는 카이저보다 당연히 그 평가가 더 낮습니다.
이상으로 라파엘 크라비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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