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개인이 아닌 팀으로 싸우는 광주, “10번 만나 10번 질 것 같다”던 고베에 설욕할까?

Talon 2025. 3. 5. 02:36

광주FC는 ‘비셀 고베(일본) 악몽’을 떨쳐내고 아시아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광주는 5일 오후 7시 고베와 노에비아 경기장에서 2024~2025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원정 1차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16강에선 동아시아 8팀과 서아시아 8팀이 권역별로 맞붙어 4팀씩 8강에 오른 뒤 중립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툰다.

 

광주의 ACLE 성적은 기대치를 웃돈다. 구단 사상 처음 출전한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를 4위(4승 2무 1패·승점 14)로 통과했다. 함께 대회에 나선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3팀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호성적의 비결은 확고한 팀 전술에 있다. 광주는 최근 계속되는 선수 유출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정호연(미네소타 유나이티드), 허율, 이희균(이상 울산) 등을 떠나보냈지만, 선수들 간의 약속된 움직임과 점유율을 지향하는 이정효 감독의 축구철학이 팀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에 어느 팀을 만나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 감독은 올해 초부터 줄곧 “우리 팀은 선수 개개인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광주는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싸울 때 강하다. 특정 포지션에 누가 오더라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베는 광주에 쓰라린 기억을 안긴 상대다. 광주는 지난해 11월 5일 ACLE 리그 스테이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고베에 0-2로 완패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광주는 고작 1차례 슛에 그친 반면 고베는 무려 20개를 퍼부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이 “고베와 10번 만나면 10번 모두 질 것 같다”며 자조 섞인 소감을 밝힌 이유다.

 

벽을 한 차례 실감한 광주지만, 설욕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다행히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광주는 2025시즌 K리그1 개막 후 수원 FC(홈·0-0 무)~전북 현대(원정·2-2 무)를 잇달아 상대한 뒤 가장 최근 경기였던 1일 FC안양과 3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낚았다. 공격의 핵인 윙어 아사니(알바니아)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발끝을 예열해 더 고무적이다.

 

고베의 최근 부진도 광주로선 기대요소다. 지난 시즌 J1리그를 제패했으나, 올 시즌 3무1패에 그치고 있다. 광주가 ACLE ‘최초 출전’의 역사를 넘어 더 높은 곳에 다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출처 :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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