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마지노선에 선 '마왕' 임재덕, 자존심 되찾을까

Talon 2012. 10. 2. 18:18

순항 중 돌발적으로 만난 '암초'라면 잠깐의 슬럼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잇다른 항로이탈 같은 심각한 문제라면 상황은 급박해질 수 밖에 없다.


정말 이제는 심리적 마지노선에 몰렸다. GSL 정규투어 첫 3회 우승의 주인공인 '마왕' 임재덕(30, LG IM)이 자존심을 걸고 명예회복에 나선다. 임재덕은 2일 저녁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핫식스 GSL 2012 코드A' 1라운드서 스타테일 황의진과 차기시즌 코드A 잔류를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승리할 경우 차기 시즌 코드A 잔류는 물론 코드S 승격까지 노릴 수 있지만 패할 경우 PC방 예선인 코드B로 떨어져 이 경기는 임재덕 본인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셈이다.

임재덕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실상부한 스타크2 레전드. GSL 정규투어 최초 3회 우승을 비롯하여 MLB의 '사이영상'처럼 e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의 이름을 딴 '임재덕상'을 만들 정도로 귀감이 되는 선수로 30대 프로게이머들 중 이름 뿐이 아닌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임재덕의 최근 행보는 위태로기 짝이 없다. 최고령 로열로더 후보의 타이틀을 걸고 호기롭게 나섰던 스타리그에서는 1승 2패로 간신히 체면유지만 하고 탈락했고, 텃밭이었던 GSL 코드S 32강에서도 2패로 나가떨어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스타2 전향 이후 최악의 성적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통하지 않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할 정도. 임재덕 본인도 "총체적 난국"이라며 최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LG IM 강동훈 감독은 "실력적으로는 정말 문제가 없다. 당연히 코드A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임)재덕의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는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선수에게도 통한다. 문제는 자신감이다. 최근 연달은 패배로 자신감이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이게 변수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임재덕이 혹시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 "그런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이길 수도 질수도 있지만 어쨌든 임재덕에게 1승은 정말 절실한 상황이 됐다. 1시즌도 빠짐없이 코드S 무대에 개근했던 그 이기에 자칫 선수생명을 걸고 경기에 나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2일 경기는 중요하다.

만약 패해서 코드B로 간다면 앞으로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요즘 자신을 향한 곱지않은 시선을 바꿀 수 있는 시험무대에 나서는 임재덕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기대가 된다.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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