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 치른 SK텔레콤에 비해 공개된 챔피언 적어
프나틱과 로얄클럽의 픽밴 과정(온게임넷 영상 캡쳐)
경기 수 많았던 SK텔레콤을 완벽히 파악?
한국 대표팀인 SK텔레콤과 중국 대표팀인 로얄클럽 황주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3 결승전이 오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다. 떠오르는 신생팀 간의 대결인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초반 픽밴 싸움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픽밴 싸움에서는 단 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던 로얄클럽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8강전에서 2:0을 기록하며 4강에 오른 로얄클럽은 프나틱과 4세트를 치렀고, 3:1 스코어로 결승전에 안착했다. 반대로 SK텔레콤은 조별 풀리그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총 15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수 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에 공개된 전략 또한 SK텔레콤이 더 많은 상황.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감춰둔 카드가 더 많다는 점에서 로얄클럽이 픽밴 싸움에서 좀 더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나틱과의 경기에서도 아트록스, 카사딘 등 유럽 스타일에 맞춘 밴 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애니 서포터로 밴 카드를 소모하게 만드는 등 픽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챔피언 픽에 있어서도 이즈리얼, 코르키, 베인, 케이틀린 등 다양한 원딜을 '우지'가 다루고 있고, 서포터인 '타베'도 애니 서포터를 비롯해 룰루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 게이머들이 주로 사용했던 잭스도 등장했고, 럼블-오리아나-그라가스-케일 등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로얄클럽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카드를 꺼내 든다면 SK텔레콤을 움츠러들게 만들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국과 유럽 스타일의 중간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중국의 로얄클럽은 아트록스 같은 유럽이 선호하는 챔피언과 잭스처럼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챔피언을 모두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챔피언 폭을 갖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미드의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다루지 못하는 챔피언이 없을 정도지만 변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가령 4강전에서 나진 소드가 그라가스를 꺼내 들어 승리했던 것처럼 상대하기 어려운 챔피언이 등장할 경우 빠르게 픽밴을 수정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결승전 무대에서 어느 팀이 먼저 변수를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다. 단 6경기를 치른 로얄클럽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SK텔레콤도 넓은 챔피언 폭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픽밴 싸움을 예상해 본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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