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결산]'견고한 아성' 3강, 여전히 강했다

2015 서머부터 세 시즌 째 이어져 온 ‘3강’ 철옹성은 견고했다.
 
5월 25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된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시즌 3개월 장정이 끝났다. ROX는 결승전에서 kt를 상대로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을 이뤘다.
 
이번 시즌 역시 ‘3강 시대’였다. ROX와 kt, SK텔레콤은 1, 2, 3위를 휩쓸면서 3강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 세 팀은 2015 서머 시즌부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선두권을 장악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규시즌 1위 ROX가 두 번의 준우승을 딛고 정상에 등극하면서 정규-포스트시즌 우승을 휩쓸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ROX는 두 시즌 연속 두 시즌 연속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해 기복 없는 강력함을 자랑했다. ROX는 오는 9월 29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되는 ‘롤드컵’ LoL 챔피언십에 롤챔스 서머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다.
 

정규-포스트시즌 우승 휩쓴 ROX.

정규시즌 3위, 포스트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kt.

kt는 ‘서머 버프’를 받아 4년 연속 서머 시즌 결승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3강 전쟁’에선 전패의 아쉬움을 맛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천적과도 같았던 SK텔레콤을 꺾었다. 결승전에서도 ROX와 풀세트 접전을 벌여 ‘3강 약세’를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이전 시즌들보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3강끼리의 경쟁에서는 가장 강했다. 올 시즌 ‘3강 전쟁’에서 SK텔레콤은 4전 전승을 기록해 ROX, kt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선 kt를 상대로 2:0으로 리드하다가 2:3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ROX의 우승으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정규시즌 2위, 포스트시즌 3위를 기록한 SK텔레콤.

 
기존 3강 체제를 재편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팀은 삼성이었다. 시즌 초반 선두 다툼에 뛰어들었던 삼성은 종반까지도 3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3강과의 대결에서 ROX를 상대로 1승만을 거뒀을 뿐 총 1승 5패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3강의 벽을 넘지 못해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