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오버워치' 'LoL' 재점화된 온라인게임 왕좌 싸움

Talon 2016. 8. 29. 17:27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국내 PC방 점유율 정상 자리를 둔 싸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LoL은 지난 26일 점유율 26.67%로 오버워치(26.29%)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지난 6월 21일 오버워치에 정상 자리를 내준뒤 67일만이다. 그리고 27일에도 LoL은 26.75%로 오버워치의 26.72%에 0.03% 앞서며 2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8월 28일자 게임트릭스 온라인게임 순위

주간 단위에서는 아직 오버워치가 1위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2~28일 주간단위 일간 게임 사용량을 보면 오버워치 22~26일 1위를 차지했다. 주말인 27~28일에는 LoL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근소한 차이로 오버워치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오버워치는 지난 5월 24일 출시돼 출시 26째인 6월 18일 PC방 4년여간 1위 자리를 지켜온 LoL을 제치고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 일간 단위 점유율 순위 1위 자리를 꿰찼다. 이후 LoL과 점유율 차이를 10%대 까지 넓히며 LoL이 주도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오버워치는 지난 18일 ‘경쟁전 시즌1’이 종료되고 여름방학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빠졌다. 10%가 넘게 차이가 나던 오버워치와 LoL의 점유율은 1~2% 정도의 차이로 줄었다. 오버워치는 1위 자리를 지켜나갔지만 지난 주말 결국 LoL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쟁전은 10회 배치 경기를 마친 이용자의 실력에 따라 평점을 제공하고, 비슷한 실력의 다른 이용자아 경기를 치르도록 하는 모드다. 경쟁전을 통해 황금 무기와 같은 아이템과 경쟁전 포인트 등 다양한 게임 내 아이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의 하락과 LoL의 선전은 오버워치 게임 내부 문제도 있었지만 최근 국내 LoL e스포츠의 선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 LoL 국내 최고 대회인 LCK 서머 결승이 펼쳐졌고, 승강전까지 대형 이슈를 만들면서 LoL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라이엇게임즈가 지난 25일 순위 최상위권에 개인 랭크(솔로 큐)를 재도입하고 최대 5인까지 자유롭게 팀을 맺고 랭크 매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게임내 변화를 예고하면서 이용자들이 다시 LoL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경쟁전 시즌2를 오는 9월 6일 시작하기로 해 향후 이용자들을 얼마나 다시 모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러나 향후 일정이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에 그다지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LoL이 조만간 롤드컵에 진출할 국가대표 선발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롤드컵에는 한국에서 3개 팀이 참여해 국내 롤드컵의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오버워치는 LoL의 기세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블리자드가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정규 리그를 론칭할 준비를 해왔지만, 내부 문제로 차일 피일 미뤄지면서 오버워치의 인기를 견인할 요인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랜만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과 e스포츠 시장의 변화를 몰고온 오버워치가 생각보다 빠르게 힘이 빠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게임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e스포츠 리그가 제때 론칭됐으면 장기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블리자드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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