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강형우 해설, ROX-SKT-삼성 모두 롤드컵 8강 가능.. 탑-정글 캐리 여전

Talon 2016. 9. 28. 17:32

30일 개막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6강 경기를 앞두고 '캡틴잭' 강형우 해설이 ROX 타이거즈와 SK텔레콤 T1, 그리고 삼성 갤럭시의 8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11일 진행된 롤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후 한국에 돌아온 강형우 해설과 롤드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형우 해설은 이번 롤드컵에 진출한 한국 팀에 대해 "마치 양궁처럼 대표로 선발되기가 힘들고, 해외에 나가면 자신감으로 평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SKT 이후 4년 연속 한국 팀이 롤드컵을 차지할 간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다만 개최 지역인 북미에서 시즌 엄청난 성적을 거둔 TSM과 중국의 정예 EDG는 언제든 한국을 잡을 수 있는 경기력을 가진 팀이기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빈틈 없는 강력함의 ROX와 유럽 1위 G2, A조 8강 진출 유력

가장 먼저 이야기가 나온 것은 A조의 ROX. 작년 롤드컵에서도 비교적 편한 A조에 편성됐던 ROX는 올해도 A조에 편성됐다. 조주첨식 현장에서도, 한국 내에서도 ROX는 조 1위로 8강에 오를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는 게 강형우 해설의 이야기. 팀내 모든 라인이 세계 최고 선수로 이뤄졌고, 누구를 만나도 앞서나갈 수 있는 팀이 바로 ROX라는 이야기다.

강형우 해설은 ROX에 이어 A조 2위로 8강에 오를 팀으로 G2를 꼽았다. 지난 MSI에서 부진도 있었지만, 각 서버 1위를 할 정도의 팀이면 같은 2티어 팀이라도 나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다. 특히 작년 CJ 후보 정글러였던 '트릭' 김강윤이 두 시즌 연속 리그 MVP를 받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CLG는 롤드컵에 진출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G2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게 그의 평가다.
 

◆  충분한 시간 가진 SKT, LMS 1위 플래시 울브즈와 B조 선두 경합

대만 플래시 울브즈와 한국 SKT, 북미 C9와 중국 IMAY가 속한 B조에서 강형우 해설은 8강 진출 유력 팀으로 SKT와 플래시 울브즈를 선택했다. 강형우 해설은 플래시 울브즈에 대해 다시 한 번 한국을 잡을 수 있기는 힘들 거라고 말했다. 예전처럼 플래시 울브즈의 전력이 베일에 가려진 것도 아니고, 이를 상대라는 SKT 역시 지난 MSI에서 상대해본 경험이 힘이 될 거라는 게 강형우 해설의 판단. 그리고 S지난 롤챔스 서머 준결승 이후 팀의 전력을 재정비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도 SKT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형우 해설은 SKT와 같이 롤드컵 B조에서 8강에 오를 팀으로 플래시 울브즈를 지목했다. 같은 조에 SKT가 있지만, A조의 G2와 마찬가지로 서버 1위를 한 팀이 바로 플래시 울브즈. 다만 이번 시즌 C9를 롤드컵으로 견인한 '임팩트' 정언영과 복한규 감독의 밴픽에 잘 대응하고, 역전에 능한 중국 IMAY에 대비를 잘한다는 전제다. 이들 팀 역시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 플래시 울브즈를 제치고 8강에 오를 수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  C조, '중국의 정예' EDG가 1위, '서문갓'의 AHQ 2위로 8강 진출

A조와 마찬가지로 C조 역시 시드팀인 EDG의 8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게 강형우 해설의 예상이다. 강형우 해설은 EDG를 '중국의 정예만 모인 팀'이라고 말했다. 거기에 이번 시즌 '폰' 허원석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운 '스카웃' 이예찬과 여전히 LPL에서 손꼽히는 언거리 딜러인 '데프트' 김혁규의 존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롤드컵에서 EDG가 좋은 활약을 보일 원동력이라는 이야기.

강형우 해설이 예측한 C조 두 번째 8강 진출 팀은 LMS의 AHQ. 유럽 H2K와 8강 진출 싸움을 할 AHQ는 챔프 폭은 좁지만, 그래도 팀을 캐리할 수 있는 미드 라이너인 '웨스트도어' 리우 슈 웨이의 존재로 힘이 실린다는 평가다. 전체적인 경기력도 LMS가 유럽 지역보다 앞선다는 것도 강형우 해설이 AHQ를 8강 진출팀으로 지목한 이유.
 

◆  안갯속 D조, '그래도' 북미 1위 TSM과 '단단함'의 삼성 나란히 8강 진출 예상

16강 마지막 조인 D조는 강형우 해설도 어느 팀이 8강에 오를지 예측이 힘들다고 밝혔다. 서머 시즌 북미에서 절정의 성적을 기록한 TSM이 있지만, 지난 MSI에서 좋은모습을 보인 RNG, 그리고 진출전을 통해 롤드컵에 진출한 삼성 갤럭시의 존재 때문이다. 그래도 조 1위는 개최 지역 리그 1위팀인 TSM이 될 거라는 게 강형우 해설이 이야기. 이번 시즌 대대적으로 진행한 팀 개편이 효과를 봤고, '비역슨' 소렌 비어그 역시 건재함을 과시한 TSM이 죽음의 조에서 8강에 오를 유력한 팀이라는 설명이다.

D조 두 번째 진출팀으로 RNG와 삼성을 고민하던 강형우 해설은 삼성이 단단함에 손을 들었다. 국제대회 경험은 분명 RNG가 앞서지만, 삼성은 항상 차분하고 침착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세계 무대가 처음인 삼성은 다른 팀보다 빠르게 적응할 것이고, RNG의 실수를 잘 노리면 삼성 역시 8강에 오를만한 전력을 가진 팀이라고 말했다. 진출전 마지막 경기에서 보인 '코어장전' 조용인의 서포팅이 삼성의 다른 가능성을 보였다는 게 강형우 해설의 설명이다. 반면 RNG는 여전히 경기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드러내며 불안한 모습을 지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이번 롤드컵 역시 탑-정글 전성시대, 그래도 기대되는 '크라운' 이민호 활약

이어 강형우 해설은 작년에 이어 이번 롤드컵에서도 탑과 정글이 경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인 스왑을 막는 패치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탑과 정글이 경기 운영에 중요한 포인트라는 설명. 특히 정글은 여전히 경기의 승패를 가를 정도의 위치에 서 있다는 게 강형우 해설의 이야기다.

강형우 해설은 ROX는 '피넛' 한왕호가 첫 국제경기라는 점만 빼고는 여전히 활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조절 같은 경기 외적인 경험을 팀에서 어떻게 도와줄지가 관건이라고. SKT의 정글러인 '블랭크' 강선구와 '벵기' 배성웅 역시 팀 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훈련한 만큼 시즌에 보인 아쉬운 모습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또한, 강형우 해설은 삼성은 정글의 불안함을 미드 라이너인 '크라운' 이민호와 서포터인 조용인이 잘 막아 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강형우 해설은 특히 이민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민호를 '페이커' 이상혁에 이어 최고급 미드 라이너라고 말한 강형우 해설은 이민호를 엄청난 연습량으로 실수 없는 단단함을 보이는 선수가로 말했다. 팀이 힘들 때 빛날 수 있는 선수라는 것. 분명 삼성의 정글이 다른 팀에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롤드컵 진출전처럼 서포터의 도움과 단단한 미드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강형우 해설은 4강 후보로 한국 3팀과 TSM, 그리고 EDG를 꼽았다. 다만 EDG는 8강에서 한국 팀을 만나도 해볼만한 전력이라고 평가했지만, TSM은 8강에서 한국 팀을 만나면 4강 진출이 힘들지도 모른다고 예측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