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북미 '웃고'-한국 '무표정'-유럽 '울고', 1라운드 대륙별 성적

Talon 2016. 10. 5. 00:25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6강 조별 예선 1주차 경기가 끝났다. 대회 4일차인 이날도 예상치 못한 경기 결과가 연출되며 그 어느 시즌보다 흥미로운 분위기로 첫 라운드가 종료됐다.

이번 시즌의 특징이라면 절대 강자가 없다는 점이다. A조와 D조는 2승 1패가 세 팀,  B조와 C조는 2승 1패가 두 팀이다. 아직 어느 팀도 포기할 단계가 아닌 것. 1라운드 종료 후 모든 팀은 휴식 후 2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륙별 성적표는 어떨까. 16강 1주차가 끝난 후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대만, 와일드카드 지역별 팀의 성적을 정리했다.
 

■ 한국(6승 3패) - 부동의 1위,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첫 라운드
A조 ROX 타이거즈 2승 1패
B조 SK텔레콤 T1 2승 1패
D조 삼성 갤럭시 2승 1패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는 이루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팀은 A조 ROX. ROX는 조편성 당시 무난히 조 1위가 가능하리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ANX와 G2에게 승리를 거둘 때만 하더라고 첫 주 3승을 거둘 것 같았지만, 마지막 경기인 CLG와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2승 1패로 첫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SKT는 결국 '한국 저격수'인 플래시 울브즈에게 또다시 발목 잡혔다. C9와 IMAY를 잡아내며 순항했던 SKT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플래시 울브즈와 경기에서 상대의 미드 압박을 버티지 못한 것. 플래시 울브즈가 2패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아쉬운 결과.

삼성은 두 번째 경기인 TSM과 대결에서 무너지며 RNG와 경기가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이 경기에서 지면 1승 2패로 사실상 16강을 바라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RNG를 격파하며 2승 1패로 첫 주를 마쳤다. 이대로라면 죽음의 D조에서 생존자가 될 수 있다.
 

■ 중국(5승 4패) - 작년보다 나은 성적. 하지만 아쉽기는 마찬가지
B조 IMAY 1승 2패
C조 EDG 2승 1패
D조 RNG 2승 1패

작년 롤드컵에서 중국은 그야말로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나쁜 성적을 거뒀다. 강력한 모습도 만리장성 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다는 평가도 들었다. 다행히 올해 중국 팀들은 체면치레를 할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

IMAY는 B조에서 플래시 울브즈를 잡아내며 이변아닌 이변을 만들어냈다. 원래 B조에서 FW는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이었다. 그러러나 C9에 이어 IMAY까지 플래시 울브즈를 잡아내며 플래시 울브즈는 울상이, IMAY는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EDG는 첫 경기 브라질의 INTZ에게 치명타를 입으며 흔들거렸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다행히 EDG는 뒷 경기인 AHQ와 H2K를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력도 나아지고 있고, 2라운드에서 INTZ에게 잡힐 가능성은 낮기에 8강은 여전히 청신호.

RNG는 '마타' 조세형의 활약으로 TSM과 스플라이즈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RNG는 삼성에 뒷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조 1위로 나설 기회를 놓쳤다.
 

■ 북미(6승 3패) - 안방에서 이 정도면 큰소리 칠 수 있다
A조 CLG 2승 1패
B조 C9 2승 1패
D조 TSM 2승 1패

중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롤드컵 시즌 북미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세 팀 모두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롤드컵에서는 세 팀 모두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CLG는 당초 G2에 밀릴 거라는 예측을 깼고, C9 역시 동양팀 틈바구니에서 고전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2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D조 1위 후보였던 TSM이 RNG에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로라면 세 팀 모두 8강에 오르며 홈 어드벤티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 유럽(1승8패) - 예측된 부진. 그러나 예측보다 더 심한 부진
A조 G2 0승 3패
C조 H2K 1승 2패
D조 SPY 0승 3패

작년 롤드컵 16강 2라운드에서 북미가 0승 10패를 거둔 것과 유럽의 승승장구는 비교되는 성적이었다. 유럽 2팀이 4강에서 한국과 대결할 때만 하더라도 올해 모습은 예측하기 힘들었다. 2016 시즌 전 유럽에서 활동했던 탑 플레이어들이 북미로 이동하며 전력 누수가 발생했지만, 이 정도는 아닐 거라고 예상했다.

결과는 1승 8패. 유럽 탑 시드인 G2는 A조 3패로 최하위다. D조 스플라이스 역시 0승 3패. 그나마 C조 H2K가 1승을 따내서 지역 무승의 불명예는 비켜나갔지만, 다음 주 역시 유럽에게 험난한 시간이 될 것이다.
 

■ LMS(3승 3패) - 뒤바뀐 두 팀의 운명
B조 플래시 울브즈 1승 2패
C조 AHQ e스포츠 2승 1패

LMS 지역 대표 두 팀이 선발됐을 때, 모두가 플래시 울브즈의 8강, 그리고 AHQ의 고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 플래시 울브즈는 C9와 IMAY에게 2패를 안았고, 다행히 명성답게 한국팀인 SKT를 잡아내며 1승을 건졌다. 그러나 AHQ는 C조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2위에 올랐다.
 

■ 와일드카드(3승 3패) - 롤드컵 출전권, 이제 한 장 더 주면 안될까?
A조 ANX 2승 1패
C조 INTZ 1승 2패

이번 롤드컵을 '꿀잼'으로 만든 주인공이 바로 와일드카드 지역이다. 러시아 팀으로 독립국가연합(CIS) 리그에서 롤드컵에 오른 ANX는 이른바 '꿀조'인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이변을 일으켰다. INTZ 역시 첫날 '중국의 정예'라고 불린 EDG를 경기 내내 압도하며 대회 첫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의 활약은 유럽 지역과 대비되며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지역을 더이상 만만히 볼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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