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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총재, e스포츠 올림픽 종목화에 또다시 부정적 언급

Talon 2017. 9. 1. 00:33
◇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사진=IOC 공식 홈페이지 발췌).

최근 파리 올림픽 유치위원장이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화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에 e스포츠가 올림픽에 추가되는 것이 아니냔 논의가 들끓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의 토마스 바흐 총재가 찬물을 끼얹었다.

다수의 외신은 바흐 총재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와의 인터뷰에서 e스포츠에 대해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도핑이나 규칙 위반 등을 감시하는 업계 규제 기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바흐 총재는 우선 피파17이나 NBA 2K처럼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실제 세계의 스포츠 활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그 외의 다수의 게임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바흐 총재는 "우리는 비차별, 비폭력, 평화를 증진시키기를 원한다"며 "이는 폭력, 폭발, 살해가 드러나는 비디오 게임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폭력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바흐 총재의 언급은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와 퀘이크 챔피언즈 등에 적용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의 판타지 폭력도 올림픽 가치에 위배되는지는 불명확하다.

이어 바흐 총재는 도핑, 규칙 위반 등을 감시하는 업계 규제 기관이 부족하다는 것을 e스포츠의 또 다른 장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e스포츠에는 세계 40여 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e스포츠연맹(회장 전병헌, 이하 IeSF)이 운영되고 있다.

바흐 총재는 최근 이슈가 된 파리 올림픽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토니 에스탕게의 인터뷰에 대해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지만, 산업 초기 상태에선 무엇이든 확인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했다.

바흐 총재는 지난 4월에도 팬 아프리카 스포츠 조직 총회에서 같은 문제에 대해 "우리는 e스포츠가 신체 활동과 관련된 정식 스포츠인지 100% 명확하게 결정내릴 수 없고, 이 종목은 올림픽이 갖고 있는 가치에 반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다시 e스포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밝힌 바흐 총재. 하지만 논의의 여지는 남아 있다. 바흐 총재가 금요일에 하계와 동계 올림픽에 10억 달러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 알리바바 그룹과 미팅을 진행하기 때문. 

지난 4월 알리바바 그룹의 스포츠 클럽인 알리 스포츠는 2022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추가시키기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협력을 맺은 바 있다. 고로 이번 미팅에서 알리바바가 바흐 총재에게 e스포츠에 대해 언급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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