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송병구, '스타크래프트의 알파고' 인공지능 상대로 완승

Talon 2017. 10. 31. 23:57
바둑과 달리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지 못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총사령관' 송병구는  31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세종대학교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출전해 인공지능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 인간 대표로 3인으 프로토스 유저, 송병구와 세종대학교 이승현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래더 1100점), 최철순 디지털콘텐츠학과 학생(래더 1500점)이 나섰다. 인공지능 측에서는 노르웨이가 개발한 스타크래프트 AI 세계 1위 ZZZK봇과 세계 2위 AI인 호주 TSCMO봇, 세종대학교가 개발한 MJ봇이 출전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체리 파이(Cherry Pi)는 송병구와 마지막 대결에만 사용됐다.

대회 결과 송병구가 인공지능과 대결을 4대 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스타크래프트 AI가 일반인은 꺾을 정도의 실력을 보유했으나 프로게이머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은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처럼 독창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빌드 선택이 단조롭고 다수 유닛을 제어하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총사령관' 송병구는 MJ봇과 대결에서 앞마당 확장이 늦었던 점을 리버 견제로 만회했다. 송병구는 드라군과 리버 정면 공격으로 MJ봇의 병력을 각개격파하고 낙승했다.

송병구는 ZZZK봇도 가볍게 제압했다. 2게이트웨이 질럿과 프로브로 ZZZK봇의 4드론 공세를 막고, 질럿 역습으로 ZZZK봇 본진 성큰콜로니를 파괴해 승자가 됐다. 이어 재차 4드론 운영을 펼친 TSCMO봇도 꺾었다. 3승을 거둔 송병구는 체리 파이를 맞아 스카웃을 생산하는 여유를 보였다.

앞서 래더 1100점~1500점대 실력을 지닌 세종대학교 학생 두 명을 상대로는 인공지능이 5승 1패를 기록했다.
▶ 경기 결과 
1경기 투혼 이승현(프) 승 vs 패 MJ봇(테) 
2경기 파이썬 이승현(프) 패 vs 승 ZZZK봇(저)  
3경기 투혼 이승현(프) 패 vs 승 TSCMO봇(저) 
4경기 투혼 최철순(프) 패 vs 승 MJ봇(테) 
5경기 파이썬 최철순(프) 패 vs 승 ZZZK봇(저) 
6경기 투혼 최철순(프) 패 vs 승 TSCMO(테) 
7경기 투혼 송병구(프) 승 vs 패 MJ봇(테) 
8경기 파이썬 송병구(프) 승 vs 패 ZZZK봇(저) 
9경기 투혼 송병구(프) 승 vs 패 TSCMO봇(저) 
10경기 파이썬 송병구(프) 승 vs 패 Cherry Pi(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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