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안타 하나 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는데…” KIA 타이거즈 수비왕 박찬호(29)는 작년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유격수 황금장갑을 가져간 오지환(LG 트윈스)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에 앞서 KBO 시싱식에서 유격수 수비왕이 된 뒤 “골든글러브는 지환이 형”이라고 했다. 자신이 상을 받지 못할 것을 예감했음에도 ‘2등의 품격’을 높였다. 박찬호는 꿈이 많은 선수다. 야구선수가 더 높은 곳을 꿈꾸고, 노력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골든글러브가 대표적이다. 단, 경쟁자들은 본인이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한 박찬호는 아쉬움을 표한 대신 오지환을 치켜세웠다. 좌절만 한 건 아니었다. 박찬호는 2023시즌 130경기서 타율 0.301로 생애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