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GSL 시즌 1에서 전태양이 우승했다. 해외대회에서는 우승했지만 스타리그에서 GSL로 이어지는 RTS 장르 국내 대회에서는 데뷔 후 4568일 만의 일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만에 첫 국내 개인리그 우승도 의미가 있지만, 전태양은 자신이 해설로 나서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내가 전태양을 처음 봤을 때만 하더라도 표정에서 자신감이 없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해설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전태양은 능글능글한 사람으로 바뀌었고, 결승 이틀 후 만난 전태양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우승이 사람을 이렇게 바꿔놓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로나19로 결승전 현장 인터뷰가 불가능했기에 늦게나마 전태양과 만나 우승과 함께 선수와 해설을 겸업하고 1년이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