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꿀성배 김성배 선수입니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2차 8순위 지명을 받았고 건국대학교 졸업 후 2003년에 입단하였습니다.
2010년 9월 7일 문학 SK전에서 1,805일 만에 승리 및 1,822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었습니다.
2007년에 상무 야구단에 입단하여 2008년에 군 복무를 마쳤습니다.
시즌 후 두산 베어스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2011년 11월 22일 처음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였습니다. 때마침 FA로 영입한 투수 정대현이 무릎 부상 재발로 수술을 받아 재활하게 되자, 그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셋업맨으로 정착하게 되어 2차 드래프트의 모범 사례를 보여 주었습니다.
2013년에는 정대현, 김사율의 부진으로 인해 마무리로 전환했고, '1점차 세이브상황 리그 최다' 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데뷔 후 첫 30세이브대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7월 23일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두산 베어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1:1 트레이드를 단행해,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그를 다시 두산 베어스로 복귀시키면서 오른손 옆구리 불펜진을 강화하는 효과를 꿰었습니다. 반대로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수 김동한을 영입하였습니다.
2017년 11월 8일 재계약불가통보를 받고 방출되었습니다.
달콤한 활약 덕분에 꿀이 들어 있는 성배라는 뜻으로 '꿀성배' 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안 좋은 피칭을 선보일 땐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립니다.
서울장안초등학교
배명중학교
배명고등학교
건국대학교
못하는 날에는 이대호마저 까였던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에서 2012 시즌 들어 이명우와 함께 안 까였습니다. 팔꿈치가 좋지 않다는 기사가 났었고 그 때문에 스프링캠프 합류도 뒤늦어서 기대도 안 했는데 이승호와 정대현이 부진과 부상으로 없는 동안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활약한 데다 오심 피해자에 김태균의 반말 사건 등으로 모아둔 까방권이 엄청났던 듯. 가끔 김성배 선수가 실점하면 까는 게 아니라 걱정을 할 정도였다. 5, 6월 들어 박빙승부가 많아지면서 출장 횟수와 연투가 급격히 늘어나자 부상 경력 있는 선수를 노예로 쓴다고 양승호 감독을 깠습니다. 꼴빠들이 얼마나 안정적인 불펜에 목말랐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불펜들 중 가장 많은 승계주자를 받고도 털린 적이 손에 꼽힐 만큼 적고 롯데에 대한 립서비스도 좋아서 이적 후 팬이 엄청 생겼습니다. 두산 시절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는 선수였던 만큼 팬들에게 잘 해 준다고.
김태균의 반말 사건 이후 꼴갤러들이 김성배 선수의 기를 살려주자는 취지로 갤 차원에서 조공을 했습니다. 모금을 받았는데 2백70여 만원이 모였다. 이쯤되면 꼴갤의 아이돌 수준. 이 조공 소식을 기사로 전해들은 갈마아재들이나 엠팍의 롯데팬 등 타 커뮤니티의 롯데팬들마저 입을 모아 좋은 일 잘 했다고 하는 걸 봐선 그냥 롯데 팬들 전체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
두산 시절 함께 뛰었던 포수 용덕한이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오게 되어 거처를 정하지 못했을 때 자기 집에 임시로 얹혀 살게 해 줬습니다. 용덕한이 "두산 시절에 김성배와 별로 안 친했다"고 농담하자"방 빼라고 할 수도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얼굴이 좀 특이한데, 생긴 게 특이한 것이 아니라 각도에 따라 다른 사람이 아닌가 할 정도로 다르게 보입니다. 조정훈도 보이고 장원준도 보이고 박준서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당한 동안입니다. 투수조 동갑 친구 라인이 송승준-김성배-김사율. 일명 김태균도 인정한 동안.
웃음소리가 방정맞습니다. 롯데 팟캐스트 라디오방송 거인사생에서 꿀성배 특집으로 여고생 및 여성팬들이 보내준 응원메시지를 들으며 홍낄낄하는 반응이 그대로 방송되었습니다.
야구를 시작한 계기는 "배가 고파서". 장안초등학교 시절 야구부 아이들이 먹는 단팥빵과 우유가 먹고 싶어서 쳐다보고 있다가 스카웃됐다고 합니다. 그 후 중학교 때부터는 유격수를 보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실책이 너무 많아서 불려가 혼나던 중 감독님의 "너 이 따위로 할거면 투수해!"라는 불호령에 얼떨결에 "네"라고 대답해 버려서 투수로 전향했다고.
시즌 중에 "롯데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고 결혼하겠다"라는 발언을 해서 결혼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스런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롯데는... 실제로 오랜 시간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011년 오프시즌에 결혼할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레 소속 팀을 옮기는 바람에 한 해 미뤘다고 합니다.
8월 초 정대현의 1군복귀가 가까워지며 2군 경기에 등판하고 있던 즈음 정대현의 빠른 복귀를 기원하며 "대현이 형 제일 기다리는 게 저일 거예요"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팬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괜찮다고는 해도 역시 힘들었던 듯.
데뷔팀이자 친정팀인 두산이 자신을 버린 것에 대해서는 섭섭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 시절 김진욱 감독을 '아빠'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꽤 배신감이 큰지, "두산과 경기할 때는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한다. 준PO 때 역시 이를 갈고 나온 듯 언터쳐블 모드로 활약했습니다. 4차전에서 양의지의 끝내기 에러로 롯데가 승리하자 용덕한과 함께 굉장히 상쾌한 표정으로 박준서를 끌어안으며 좋아했습니다.
PO 도중에 감기몸살에 걸린 채로 약을 먹고 등판했음에도 끝내기 위기를 몇번이나 넘겨가며 2차전 MVP로 선정되자 "약물복용의 좋은 예"라는 드립이 나왔습니다. 이날 판타스틱플레이어 인터뷰에서도 약기운에 정신이 없는 듯 약간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시즌 시작 전 정대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뒤늦게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정대현이 돌아올 때 양승호 감독이 누굴 골라야 할지 고민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2시즌 롯데의 수훈갑으로 자신이 한 말을 지켰습니다.
2차 드래프트의 성공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구단이 많았던 만큼 KBO 측에서도 고마운 선수로 지목했습니다.
동의대학교와 맞붙은 2002 대학야구 추계리그 준결승 때 마운드에 나섰다가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는데, 그 때 끝내기를 친 타자가 정보명입니다.
16시즌 도중 두산으로 트레이드 되었는데, 베어스포티비에서 김성배 선수의 인터뷰는 이전 섭섭했다는 발언때문인지 비추가 많았습니다. 물론 16시즌 끝난 시점에서 트레이드는 재평가받았으며, 두산에서도 꿀성배로 찬양받았지만.
이상 김성배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