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상대전적 'No problem' KSV, SK텔레콤과 와카전

Talon 2018. 4. 3. 08:56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해왔던 KSV가 SK텔레콤 T1과 맞붙는다. 두 팀이 대결하는 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이 오는 3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KSV는 종종 상대전적을 뒤집는 극적인 승리로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시작은 2016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대표선발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SV(당시 삼성 갤럭시)은 kt 롤스터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상대전적은 무려 0대 19로 엄청난 열세. 그러나 결과는 KSV의 승리였다. KSV는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롤드컵으로 향했다.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서도 그랬다. 롤드컵에 앞서 치러진 2017 롤챔스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에서 KSV(당시 삼성 갤럭시)는 SK텔레콤에 0:3 완패를 당했다. 그리고 두 팀은 2017 롤드컵 결승전에서 세계 챔피언 자리를 두고 다시 맞붙게 됐다. 플레이오프 완패를 포함한 상대전적은 10대 26으로 KSV가 크게 밀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SV는 또다시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SK텔레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벽히 꺾고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제 2018년, KSV는 스프링 와일드카드전에서 한 번 더 상대전적을 뒤집는 승리를 따내야 한다. 그동안 전례로 미루어볼 때 KSV는 위기감이 커질수록 강해지는 저력을 보여준 팀이 분명하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0대 4로 열세인 것이 오히려 KSV의 전투력을 불태우는 연료일 뿐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KSV가 상대전적을 파괴하는 승리를 해낼 때마다 활약했던 '앰비션' 강찬용이 이번 와일드카드전에도 출전할지 주목된다. 사실 이번 스프링 정규시즌에선 지난 스플릿에 비해 '하루' 강민승의 기용 비율이 커지고 강찬용의 출전 빈도가 줄었다. 2017 서머 스플릿 출전 횟수는 강찬용 37번-강민승 7번이었는데, 이번 정규 스플릿에서는 강찬용 27번-강민승 17번으로 강민승의 비중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가 가진 무게감을 고려할 때 노련한 강찬용이 출전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인다.

SK텔레콤이 막판 2연승을 기록하며 워낙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반면, KSV는 후반 3연패로 스플릿은 마감했기 때문에 기세나 상대전적 등 여러 지표에서 SK텔레콤이 우세하다. 지금이야말로 KSV가 본연의 힘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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