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바이퍼' 박도현, 카이사부터 탈리야까지 가능했다
승격팀 그리핀의 돌풍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은 폭넓은 챔피언 풀을 살려 팀의 전승행진을 돕고 있다. 오늘은 하드 캐리형 원거리 딜러 카이사부터 미드 AP 교과서로 불렸던 탈리야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리핀은 2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SK 텔레콤 T1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 시즌 5전 전승(+8)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챌린저스 리그에서 활약하던 당시 박도현은 진, 자야 등 정통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잘 다루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롤챔스 서머 시즌 승강전에서도 4연속 카이사로 MVP를 꺾고 팀의 롤챔스 승격을 결정지었던 그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원거리 딜러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메타 대격변이 이뤄졌다고 평가받는 8.11패치 이후 그의 가치는 더욱 상승했다. 올 시즌 박도현은 라이즈와 블라디미르를 각각 3번씩 활용해 5승을 챙겼다. 평균 KDA는 각각 7.5와 6.3에 달했다.
AP 챔피언만 잘 다루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근접 AD 챔피언 이렐리아와 야스오, 갱플랭크로도 각각 1승씩을 거둬 전승했다. 특히 이렐리아와 갱플랭크를 플레이했을 때는 노데스 게임을 펼쳤다.
박도현은 이날 SKT를 상대로 맞이해 또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1세트는 정글 카이사였다. 미드·정글을 폭넓게 누빈 박도현은 후반 대규모 교전에서 연이은 하드 캐리로 세트 MVP에 선정됐다. 12킬 3데스 8어시스트를 누적한 그의 최종 KDA는 6.7이었다.
2세트에는 탈리야를 플레이했다. 정글러와 서포터, 원 포지션인 미드라이너로만 활용됐던 탈리야다. 그러나 박도현은 3분 만에 SKT 바텀 듀오 상대로 정글러 개입 없이 킬을 따내는 등 높은 숙련도를 뽐냈다. 그는 3킬 1데스 5어시스트, KDA 8.0으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정통파 원거리 딜러를 잘 다루는 선수는 많지만, 가장 최신 메타까지 소화할 수 있는 원거리 딜러는 희귀하다. 킹존 ‘프레이’ 김종인은 지난 19일 아프리카 프릭스전 이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현재 메타를 “원거리 딜러가 죽어 나가는 메타”라고 표현했다.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 역시 21일 bbq 올리버스전에 모데카이저를 활용한 것과 관련해 “오랜 기간 원거리 딜러만 해온 만큼 적응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기려면 적응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롤챔스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현재 메타지만, 박도현은 자신감에 가득 차있다. 그는 12일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시즌 첫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평소 솔로 랭크에서도 다른 라인을 많이 플레이하는 편”이라며 “다른 라인 챔피언 숙련도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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