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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결승] 글로벌 해설자 '파파'-'아틀러스', "kt가 54대46 우세"

Talon 2018. 9. 8. 08:43

오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롤챔스 서머 결승전 kt 롤스터와 그리핀의 경기가 열린다. kt 롤스터는 단일 팀 체제 이후 준우승만 4차례 했을 뿐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머 시즌서 승격된 그리핀은 사상 처음으로 로열로더를 꿈꾸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보면 kt 롤스터가 그리핀에 앞선다는 평가다. 이유인 즉 연승을 달리고 있던 그리핀에게 첫 패배를 안긴 팀이 kt이며 정규 시즌서 2승(세트 4승 1패)을 거뒀다. 그리핀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맞받아칠 수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포모스는 롤챔스 글로벌 해설을 하고 있는 '파파스미시' 크리스토퍼 스미스와 '아틀러스' 맥스 앤더슨과 함께 결승을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파파스미시'와 '아틀러스' 모두 kt 롤스터의 우세를 예상했다. 그렇지만 아시안게임 때문에 3주가 늦춰진 것은 변수라고 평가했다. 
- 원래 마지막 질문인데 이번에는 첫 질문으로 하겠다. 롤챔스 서머 결승전 예상을 해달라  
▶ '아틀러스'=전적 등을 생각하는 걸 싫어하지만, 예상이라는 건 어쩔 수 없다. 직감으로는 kt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서머 결승전은 비등비등한 5전제가 될 것이며 끝까지 가면 누가 우승할지 예상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kt가 3대1로 승리할 거 같다. 

▶ '아틀러스'=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만 유추해서 보면 그리핀 선수들 솔로랭크 성적은 좋지만, 그게 경기를 잘할 거라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 사실만 이야기를 하면 kt는 그리핀에게 4대1로 앞서있다. 그리핀이 1라운드서 멈출 수 없는 '최종병기' 평가를 들을 때도 이를 저지한 팀이 kt였다. kt에게 손을 들어줄수 밖에 없다. 

▶ '파파스미시'=지금까지 롤챔스 결승을 7번 방송을 했는데 이번 시즌이 특이하고 흥미롭다. 경기 내적으로 보면 kt가 그리핀에게 우위를 점했다는 걸 무시할 수 없다. 

▶ '파파스미시'=확실히 kt가 우위를 점하는 또 다른 이유는 kt가 초반에 이득을 얻지만 그리핀은 후반으로 가야 이득을 얻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예상이 빗나갔고 비원딜 메타가 오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메타에 벗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 동안 그리핀은 자기 원래 스타일서 벗어나 초반에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결승 사이에 3주라는 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메타와 플레이 성향이 바뀐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다른 지역 결승,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메타에 대한 평가도 바뀌었을 것이다. 
▶ '파파스미시'=롤챔스 서머 결승전은 8.15 패치이지만 다른 지역 결승전은 8.16으로 한다. 솔로랭크는 8.17로 진행 중이다. 분명히 경기는 8.15로 하지만, 선수들이 다른 지역을 경기를 보는 것도 있을 것이고, 8.17의 솔로랭크 영향도 받을 것이다. 예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특정 챔피언이 8.17서 버프가 됐더라도 8.15 버전서도 그 챔피언을 기용할 수 있다. 왜냐면 선수들이 8.17에서 해보고 '괜찮다.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림, 선수들과 이야기했을 때 내린 결론은 결승전은 8.15, 8.17이 아닌 그날 만의 특이한 메타가 될 거 같다. 

▶ '파파스미시'=패치와 특이한 메타와 함께 3주간의 휴식 기간도 큰 변수가 될 것이다. kt는 '스코어' 고동빈이 아시안게임에 갔었기 때문에 연습 경기서는 '러시' 이윤재를 기용했을 것이며 연습 페이스도 바뀌었을 거다. 반면 그리핀은 아시안게임 내내 5인 로스터로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아틀러스'가 이야기한 대로 그리핀이 솔로랭크 성적이 정말 좋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사실 kt의 승리 예측 전제 중에 하나는 바텀 라인이 상대보다 우위를 점한다는 건데 세간의 소문으로는 그리핀 바텀 경기력이 정말 좋다고 한다. 쉬는 타이밍 없이 결승전을 진행했으면 그리핀 바텀 라인의 기세가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시물레이션을 돌린다고 가정했을 때 3주 전에 나에게 이야기했으면 kt가 70% 우위를 점했을 거다. 지금 이야기를 하면 54:46으로 kt가 미세하게 우세할 거고 치열할 거다. 
- 그리핀은 챌린저스에서 올라온 승격팀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그리핀의 상승세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 '아틀러스
'='엄청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예측서도 변수가 많은데 이런 팀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고 비교 대상이 없다. 그리핀이 챌린저스서 한 시즌 만에 올라왔는데 한계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다. 시즌 초반 감독인 씨맥이 '우리 목표는 롤드컵'이라고 했을 때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고 했는데 이제는 현실이 됐다. 어디가 한계인지 잘 모르겠다. 

▶ '파파스미시'=비명을 질러야 할 거 같다. (웃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2013년 SKT, 클라우드 나인이 올라왔을 때도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롤챔스는 그때와 비교했을 때 성숙했고 게임 퀄리티도 올라왔다. 이 상황서 신인 선수, 팀이 치고 올라왔다는 건 2013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대단한 거 같다. 만화,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 현실이 됐다. 

▶ '파파스미시'=팀의 전략을 평가할 때는 팀의 역사, 선수의 전적을 이용하는데 그리핀은 그런 게 없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처음에 챌린저스에 머물 거라고 봤고 승격할 때도 롤챔스 하위권으로 생각했다. 포스트시즌서는 아프리카가 이길 것 같았는데 현실을 부정했다.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있는데 kt와 그리핀은 정규시즌서 득실이 완전히 똑같으며 kt가 우위를 점한 건 상대 전적일 뿐이다.(13승 5패, +15) 수치상으로는 동등한 팀이다. 예측이 힘든 건 당연한 일이다. 만약 그리핀이 패하더라도 결승전까지 간 거 자체가 놀랍다. 롤 역사상 가장 비현실적인 팀일 거다. 영화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웃음) 이제는 그리핀을 비웃을 수 없게 됐다. 

▶ '아틀러스'=이 팀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어 놀랍다. 솔로랭크서도 주전 5명이 미친듯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리핀이 롤드컵에 간다면 한계치가 올라간다는 거다. 그리핀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 kt는 최강팀으로 평가받았으나 2년 만에야 빛을 보게 됐다 
▶ '파파스미시
'=슈퍼 팀 로스터가 발표된 뒤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슈퍼 팀의 약속은 SK텔레콤을 잡는 거였는데 2017년에는 그러지 못했다. 팀원 하나하나 돌아가며 실수를 했고, 실수에 의해 '대퍼'라는 팀 아이덴티티가 고정이 됐다. 그러나 올해 특히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2라운드부터 약속에 부응하기 시작했으며 진정한 슈퍼 팀이 됐다. 

▶ '파파스미시'=2017년에 kt가 안 좋은 시기를 보냈으나 사람들이 기억해야 하는 건 팀 하나에 세체탑(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 세체정(세계 최고의 정글러), 세체포(세계 최고의 서포터)이 있다. 이런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은 잘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가능성이 실현되지 않았으나 서머 2라운드부터 실수가 줄어들었다. 아이러니한 건 완성되기 위해 '유칼' 손우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kt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 행복하다. 

▶ '아틀러스'=그리핀과 kt가 맞붙는 게 기분 좋다. 그리핀은 아무도 기대를 안 하다가 점점 올라왔고 kt는 가능성과 한계가 뭔지 알고 있다. kt는 당일 폼만 좋으면 세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 kt의 초반 게임을 보면 '어떻게 세계를 제패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는데 항상 실수를 저질렀다. kt가 결승전 폼이 좋다면 3대0 승리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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