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전력이었지만 눈 앞의 목적은 달성했다. C9가 다시 한 번 16강에 올랐다.
6일 종로 롤파크에서 벌어진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4강 플레이 인 2라운드 1경기에서 북미 클라우드 나인이 독립국가연합 갬빗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격파했다. 승리한 C9는 부산으로 향하고 패배한 갬빗은 이번 대회를 정리했다.
C9는 경기 내내 초중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갬빗 역시 상대의 약점을 노려 1세트부터 계속 압박했고 경기 중반까지 C9를 위협하며 16강 진출을 향해 나갔다. 협곡의 전령까지 차지한 갬빗을 상대로 C9는 상대 미드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상대에게 승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갬빗은 상대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회심의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C9가 에이스를 거뒀고, 바론까지 챙겨갔다. 이어 갬빗의 무모한 반격까지 이어지며 결국 1세트는 C9가 가져갔다.
갬빗은 2세트에서 초중반 우위를 놓치지 않고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정글 뽀삐와 미드 애니비아를 선택한 갬빗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추격 킬과 드래곤까지 챙겨가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기세를 올린 갬빗은 바론이 나오기 전 상대 본진 미드 포탑까지 파괴했고, 바론 공방전 끝에 30분 바론 버프를 C9에 허용했지만 버프 시간이 끝난 후 벌어진 교전에서 상대를 잡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쫒기는 상황이 된 C9는 정글을 교체하며 활로를 찾았다. '스벤스케렌'을 정글로 투입한 C9는 여전히 경기 초중반 갬빗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C9가 앞서나가면 갬빗이 계속 추격하고, 다시 C9가 이를 떨치고 앞서나가는 구도가 벌어진 것. 그러나 또다시 바론 앞에서 C9가 승리를 거두고 우위를 점한 끝에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한 걸음만을 남겼다.
4세트에서 갬빗은 노틸러스 서포터를, C9는 미드 카사딘과 원딜 드레이븐을 선택했다. 역시나 경기 초중반 C9는 갬빗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중반 순간 이동을 사용해 상대 바텀 듀오를 모두 잡은 후 포탑까지 파괴하며 초반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이후 국지전과 산발적 전투 모두 이득을 챙긴 갬빗은 바론 버프 획득 후 경기를 끝내며 16강을 향한 끈질긴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는 C9가 초반 좋은 분위기를 보였디. 갬빗에게 화염 드래곤을 허용했지만 교전에서는 승리하며 골드에 역시 초반 2천 골드 이상 격차를 낸 것. 갬빗 역시 2화염 드래곤 버프를 챙겨가며 공격력은 상대보다 우위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20분 이후 벌어진 미드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끝까지 C9를 위협했다. 그러나 C9는 바론을 앞둔 교전에서 상대 정글과 탑을 잡아내고, 나머지를 바론으로 유인해 추가 킬과 함께 바론 버프까지 얻어냈다. 이어 C9는 거침없이 상대 본진으로 들어가 만 골의 격차를 만들었고, 결국 30분이 되기 전 경기를 끝냈다.
이번 승리로 플레이 인을 통해 16강에 진출한 C9는 16강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속한 A조나 젠지 e스포츠가 속한 B조에 편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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