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IEM LOL]CJ 엔투스, 프나틱에 덜미 잡히며 결승 진출 실패

Talon 2012. 12. 17. 08:43

프나틱, 결승전에서 SK텔레콤 vs MYM 승자와 대결


첫 해외 원정에 나섰던 CJ 엔투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팀이 한국 시각으로 16일 오후부터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IEM 시즌7 LOL 부문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1:2로 아쉽게 패배하며 유럽 강호 프나틱에게 결승 행 티켓을 넘겨줬다.

첫 세트부터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1승을 따낸 쪽은 CJ였다. 잭스-올라프-트위스티드 페이트에 케이틀린-누누 듀오를 조합한 CJ는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도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했고, 정글러인 '인섹' 최인석의 기막힌 갱킹에 힘 입어 킬 스코어 격차를 벌려나갔다.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기세를 드높인 CJ는 포탑 보유 상황에서도 유리함을 유지했고, 프나틱에게 바론 사냥마저 허용하지 않으며 잽싸게 1승을 챙겼다.

1승을 선취한 CJ는 2세트에서 신지드-리신-트위스티드 페이트-베인-소나 조합을 완성했고, 최인석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초반 4킬을 쓸어 담았다. 이에 프나틱은 탑과 바텀 라인에서 정글러와 킬을 합작하며 상황을 역전하고자 했으나, 라인 운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며 3개의 포탑을 먼저 내줬다.

그래도 침착한 대처로 드래곤 앞 한 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바론 사냥의 기회를 잡은 프나틱은 뛰어난 팀 워크를 앞세워 이를 막으러 나섰던 '다데' 배어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최인석의 리신을 제압했고,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의 우위를 점했다.

꾸준히 킬을 가져가며 잘 성장한 'Rekkles'의 이즈리얼과 피바라기, 탄식의 망치, 야만의 몽둥이 등으로 물리 대미지를 높인 'sOAZ'의 카직스가 공격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며 달려들자 CJ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6킬로 팀 내 최다 킬을 기록 중이던 프나틱의 서포터 'nRated'의 블리츠크랭크는 얼어붙은 심장 아이템을 갖추며 탱키함까지 뽐냈다.

이후 미드 라인에서 전투 진영이 완전히 무너진 CJ는 한 타 교전에서 '롱판다' 김윤재의 신지드와 '낀쉬' 김범석의 소나를 끊기며 무력하게 패했고, 본진 미드 억제기를 파괴 당한데 이어 바론 버프까지 내주며 사실 상 전의를 상실했다. 결국 순식간에 두 개의 억제기를 추가로 잃은 CJ는 13:28의 킬 스코어로 패배하며 3세트를 맞이했다.

오리아나와 리신-블리츠크랭크를 밴하며 마지막 경기에 돌입한 CJ는 또 다시 탑 신지드 카드를 꺼내 들었고, 정글 제드와 미드 카직스로 각각 초가스-다이애나를 상대하게 됐다. 렝가-초가스의 협공에 허를 찔리며 퍼스트 블러드를 내준 김윤재의 신지드는 포탑 대미지 덕분에 1:1 킬 스코어를 달성했고, 제드를 고른 최인석의 적극적인 바텀 갱킹으로 프나틱 봇 듀오를 전멸시키며 2승을 더했다.

신지드가 렝가의 성장을 방해하며 CJ 측 탑 라이너만이 무난하게 성장한 반면 바텀 라인에선 양 팀 정글러들의 개입으로 난전이 펼쳐졌다. 특히 프나틱의 미드 라이너인 'xPeke'는 다이애나로 끈질긴 로밍을 시도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바텀 라인을 급습해 '스페이스' 선호산의 케이틀린과 김범석의 누누를 괴롭혔다.

킬 스코어 9:9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던 중 프나틱이 드래곤 지역에서 추가로 킬을 따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또 한참을 웅크리고 있던 렝가가 서서히 자라나 탑 라인 2차 포탑까지 파괴해버리는 성과를 거뒀고, CJ는 초반에 얻은 이득을 지켜내는데 실패했다.

홀로 6킬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존야의 모래시계와 기괴한 가면을 확보한 프나틱의 다이애나는 과감한 공격으로 잇단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라인 관리 측면에서도 열세에 놓인 CJ는 글로벌 골드에서 만 골드 가량 뒤처지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최인석의 기습 백 도어로 바텀 라인을 미는데 성공한 CJ는 재빠른 대처로 프나틱의 바론 시도를 저지하며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잠시 후 상대 팀의 와드가 심어져 있는 상태로 바론 트라이에 나섰던 프나틱은 이를 습격한 CJ에게 3킬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탑 라인에서 신지드의 순간이동까지 활용해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던 CJ는 전투에서 대패하며 한 순간에 승기를 뺏기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교전에서 에이스를 기록한 프나틱은 그대로 넥서스로 내달려 CJ의 GG를 받아냈고, 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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