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인터뷰②] 정은지 "에이핑크 팀워크 비결? 적절한 밀당"

Talon 2018. 10. 30. 08:54

2018.10.30.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26)가 가을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정은지는 최근 세 번째 솔로 미니 앨범 '혜화(暳花)'를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 '1도 없어'라는 곡으로 에이핑크로 활동하며 처음으로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 준 정은지가 하반기에 위로와 힐링이 되는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터치하고 있다. '혜화'는 정은지가 전 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 가능성과 능력을 보여 준 음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 이번 앨범에는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이 중 직접 작사하고 작곡한 타이틀곡 '어떤가요'는 가족을 떠나 타향살이하며 가슴 한쪽이 쓸쓸하고 허전한 모든 사람들에게 정은지가 선사하는 곡. 고향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의 감정이 가득 담겨 있다. "데뷔 전부터 노래는 내게 위로였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었어요. 내 음악을 통해 누군가가 위로받고 힐링되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 데뷔 8년 차다. 데뷔 초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뭔가. "아무래도 얼굴도 달라지고 몸도 달라지고 여러 가지가 다 변한 것 같다. 어릴 땐 스케줄에 끌려다녔다. 어제 뭐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잠에 취해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땐 성장기라서 그런지 그렇게 잠이 많이 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가는 것 같다. 그 점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인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랬고, 에이핑크 활동 관련해서도 나를 포함해 멤버들 모두 각자 의견을 많이 내고 있다."

- 활동하면서 힘들 때는 언제인가. "노래가 좋아서 서울에 올라왔는데 노래가 직업으로 느껴질 때 힘든 것 같다. 좋아서 시작했는데 좋은 게 버거워지면 방황하게 되지 않나. 마음이 갈 곳을 잃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노래를 부르는 게 마냥 좋았는데 어떤 때는 컨디션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게 부담이 될 때가 있었다. 그런 게 힘든 것 같다. 노래할 때 이제 결과를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고, 책임감이 많이 생겨서 힘들 때도 있다. 근데 최근에 음악을 통해서 내 이야기를 하면서 힘든 것보다 또다시 재밌다는 걸 느낀다."

- 최근 해외여행을 처음 다녀왔다고. "공연 때문에 해외로 나간 일은 많았지만 여행은 처음이었다. 호주에 다녀왔는데 팬들과 만나는 일정 없이 해외에 간 건 처음이어서 기분이 좀 달랐다. 가기 전에 옷도 사고,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스카이다이빙도 해 봤다."

- 아이돌에게 7년 차 징크스가 있다. 그런데 에이핑크는 이를 깨고 전원이 같은 소속사와 재계약했다. "아이돌 특히 걸그룹 중에서 공백기가 긴 편에 속한다. 그걸 멤버들이 모두 아쉽다고 생각했다. 에이핑크로 활동하면서 청순하고 순수한 모습을 많이 보여 줬는데 이제 해 보고 싶은 걸 해 보자는 데 마음이 모였다. 아직 에이핑크로서 보여 줄 게 많고, 그동안 보여 주지 않은 게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재계약하게 된 것 같다. 사실 콘서트나 다른 무대에서 섹시한 컨셉트의 무대를 보여 주면 웃음이 터질 때가 있었다. '1도 없어'로 이미지를 변신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멤버들은 걸스 힙합이나 멋있게 보이는 또 다른 장르의 음악도 해 보고 싶어 한다. 물론 다른 장르를 하더라도 전제 조건은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자는 거다. 우리를 위해 응원해 주고 걱정해 주는 팬들의 의견을 절대 배제할 수 없다."

- 팀워크가 좋은 비결은. "모두 조심스러운 성격이어서 크게 다툰 적이 없다. 서로 싫어하는 걸 이제 잘 아니까 알아서 피한다. 또 적절한 완급 조절과 밀당(밀고 당기기)이 팀이 오래가는 비결인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