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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돋보기] 한국과 다른 LPL 팬미팅 문화

Talon 2019. 3. 6. 08:52

LCK에서 뛰던 한국 선수들이 중국으로 넘어가서 가장 당황하는 건 음식도 있지만 한국과 전혀 다른 팬 미팅 문화다. 경기 후 팬 미팅을 통해 팬들과 이야기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추첨을 통해 진행된다. 사실 LPL에는 팬 미팅 문화가 없었다. 알려진 바로는 WE가 처음으로 팬 미팅을 진행했지만, 대회 주최사에게 허락을 받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고 한다. 

LPL 스프링 5주 차 기간 동안 중국 상하이 숙소에서 만난 비리비리 게이밍(BLG) '쿠로' 이서행과 '애드' 강건모도 팬 미팅 문화가 어색하다고 했다. 한국은 팀이 승리할 경우에는 길게, 패하는 경우에도 짧게나마 팬 미팅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다. 그들로서 지금의 LPL 팬 미팅은 낯설 수 밖에 없다. 

코너를 통해 소개하려는 중국 LPL의 팬 미팅은 한국과 달리 추첨제로 진행된다. 먼저 팬은 경기장 입구에 위치한 보드판 좌석표를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붙인다. 팬 미팅은 특정 팀이 승리하게 되면 팀에 걸어둔 좌석표 중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한다. 

팬 미팅 추첨에서 선정되는 인원은 4~5명 정도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가 끝나면 5명 선수가 팀에서 준비한 선물을 갖고 나와서 팬과 사진을 찍는다. 팬은 직접 선수와 이야기할 수 없고 옆에 있는 인터뷰어를 통해 선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팬 미팅 진행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2017년에는 주말 경기는 기자실의 인터뷰 무대에서 진행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유럽과 북미는 추첨은 아니지만 팬이 선수와 짧게 이야기하고 같이 단체 사진을 찍는 건 중국과 비슷하다. 일본도 비슷한데 리그 초창기에는 애프터파티라고 해서 대회에 참석한 선수와 팬이 같이 모일 수 있었다. 당시 모 게임단주가 여자친구에게 애프터파티에서 프러포즈한 건 유명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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