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6주 4일차 2경기에서 SK텔레콤 T1은 킹존 드래곤X를 완파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SK텔레콤은 지난 담원전 패배 이후 경기력을 더욱 날카롭게 벼려내 킹존을 상대로 그야말로 '압살'이란 단어가 어울릴 정도의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제파' 이재민 코치는 이날 승리에 대해 "5위 팀인 킹존을 잡아 기분 좋다. 생각보다 경기가 깔끔했다"며 담백한 소감을 남겼다.
실제로 이날 SK텔레콤은 대놓고 바텀에 힘을 실어주는 킹존의 의중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이를 기회 삼아 역이용했다. 블라디미르-아트록스-카르마-자야-라칸 등 한타에 강한 픽을 뽑은 킹존에게 교전을 최대한 회피하며 이득을 불려나갔고, '데프트' 김혁규의 성장을 최대한으로 막아내 킹존의 강점을 유명무실하게 만든 것.
이재민 코치는 1세트 킹존의 자야-라칸 픽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밸런스 상에 살짝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하며, "킹존의 바텀에만 포커스를 잡지 않았다. 밴에 맞춰서 픽을 뽑다 보니 1세트는 상체 위주로 갔고, 2세트는 하체 중심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이 밴픽 전략에 맞춰서 잘 플레이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현재 SK텔레콤은 9승 3패 득실 +11로 3위(샌드박스와 동률이나 1R 패배로 인한 승자승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5주차 담원전에서 승리했다면 10승 2패가 될 수도 있었던, SK텔레콤 입장에선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담원전 패배 후 특별한 피드백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재민 코치는 "담원전 패배가 좋은 약이 됐다. 좀 더 호흡을 맞춰 콜을 하자고 이야기 했고, 이어진 두 경기에서 개선된 팀호흡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패배 속 의미를 찾았다.
SK텔레콤의 다음 상대는 현재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그리핀이다. 승리를 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지만 2위 경쟁을 위해선 그리핀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더불어 6주차 경기를 쉰 그리핀이기 때문에 9.4 패치에 대비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알 수 없다.
이재민 코치는 "어떤 팀이든 이길 생각만 하고 있다. 1라운드 때 그리핀에게 패배한 만큼, 2라운드에선 복수의 칼날을 잘 갈아서 꼭 복수에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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